City Life 로 돌아 온, 꽃 미남! Defc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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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30 00:00:00







\'Defconn\' 의 음성 인사




힙플: 라디오 방송횟수 1위도 하시고, 반응이 좋은데, 한편으로는 심의문제가 있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되셨나요?



데프콘: 그렇죠. 심의 부분에 있어서는, 전혀 걱정을 안했었는데, MBC에서만 통과 되고, 나머지 두 공중파에서는 안 된 거죠. 다른 두 방송사는 도토리하고, 일촌 파도타기 때문에 안됐어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었는데, 그래도 그나마 심의하시는 분들 중에 저를 좋아하시는 몇몇 분들께서 설득을 하셨는데도, (방송사 심의는 만장일치 제도) 많은 분들이 반대를 하셔서 통과가 되지 못했죠. 결국에는 문제가 된, 가사부분을 수정하고 심의를 넣어서 통과 됐어요. 그래서 그 쪽 방송사에 가서 라이브 하는 스케쥴은 가사를 보면서 하고 있죠. (웃음)






힙플: 새 앨범 [City Life]의 앨범 컨셉과 방향성에 대해서.




데프콘: 컨셉은 역시나, 사람들이 좀 다양한 이야기들을 듣고 싶어 하니까, 일단은 좀 이왕 스토리텔링 하는 거 영화 같은 요소를 가미를 해보고 싶어서 그런 거 있잖아요.. 전개라든지 함축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들을 선정한다던지 하는. 나름대로는 좀 그 잘 정리되어있는 ‘듣는 영화’ 그런 것을 모티브로 삼았고, 매니아들 한테는 예전 앨범에 비해서, 많이 세련되진 깔끔하고 정리가 잘 되어있는 음악적으로도 여러가지 시도를 많이 해본 그런 앨범으로 평가를 받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일반 대중들한테는 데프콘이 역시나 참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 놓을 줄 아는구나. 들을 것이 많은 앨범이구나. 라는 것을 주입을 시키고 싶어서 컨셉을 그렇게 잡았죠.







힙플: 타이틀 곡, \'City Life\' 에 참여하신 김도향 선생님과는 어떻게 작업하시게 된건지 소개해주세요.




데프콘: 이 이야기를 하려면, 창열형님과의 만남부터, 이야기를 해드려야 하는데요, 창열형님과는 ‘힘내세요 뚱’ 이후로 갑작스럽게 친해졌는데.. 그냥 우리 형이에요. (웃음) 데프콘을 바라는 것 없이 많이 챙겨주시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소개 시켜주셨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앨범준비하면서 힘든 시기들.. 그럴 때마다 항상 용기를 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셨고..



김도향 선생님도 창열형님께 소개를 받았죠. 창열 형이 김도향 선생님 앨범을 프로듀싱을 하셨는데, 노래를 들려주셨어요. 그 노래가 하림씨가, 프로듀싱한 my soul 이란 곡이었는데, 말로 형용 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어요. 그걸 계기로 선생님과 작업하고 싶다고, 창열형님께 부탁을 드렸고, 많은 힙합뮤지션이 탐낸 뮤지션이셨는데, 제가 음반작업속도가 제일 빨랐구요,(웃음) 녹음실에 오셔가지고는 뭐 (웃음) 약 20분 만에 작업을 끝내셨죠.



연륜이란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어린친구들과는 다른, 제대로 된 블루스의 필을 가지고 계신 최고의 형님이신 것 같아요.







힙플: 타이틀곡만 놓고 보면, 타게 팅을 성인 분들로 잡으신 것 같은데, 음반의 구매력 측면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데프콘: 음반 구매층 분들은 몰라도,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들은 많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요. 근데 꼭 어떤 층을 노리고, 앨범을 만들어서 그 층한테 앨범을 팔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도 좀 요즘 상황하고 안 맞는 것 같고, 소신 있게 하는데, 다만 내 음악은 어른용이다.(웃음) 라는 거죠.





힙플: 네, 그렇군요. 그럼 화제를 바꾸어서 City Life 에 N.E.X.T 의 가사를 인용한 부분이 있던데요, 클리어는 확실하게 하신건가요 ? (웃음)




데프콘: 네, 말씀 하신데로 넥스트의 도시인의 가사를 인용했죠. 어렸을 때 부터 사실 엄청난 팬 이었어요. 넥스트의 1,2집은 제 인생의 명반이죠. 신해철씨의 다양한 가사들은 제 인생의 많은 것을 좌우했죠. 때로는 랩도 하시고, 째즈틱한 사운드도 들려주시고, 사회비판적인 가사등, 신해철씨의 다양함을 너무 좋아했어요. 일단은 노래를 만들고 가사를 쓰다 보니, 애초에 계획했던, 직장인.. 성인들을 위한 노래잖아요. 예전의 도시인이라는 노래가 있지 않았다면, City Life 가 나오지 않았을 거란 생각 때문에 일종의 오마쥬죠. ‘아침에 우유한잔 점심엔 패스트푸드 THIS IS THE CITY LIFE’.



신해철 선배님께, 허락을 받은 것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김도향 선생님 녹음이 있던 날, 창열형님이 오셨었어요. 원곡에서는 흘러 지나가는 부분이지만, 존경의 의미를 담고, 그 부분을 빼서, 뭔가를 만들어 내는 확장의 의미라든지, 실험.. 이런 것 인데, 허락을 받아야 되지 않겠냐고 물었더니, 전화 한 통화로 허락을 받아주셨죠.‘콘이 노래를 이렇게 인용하려 합니다.’ 했더니 \' 네 마음대로 하라고 하세요. 라고 전해‘ 하셔서 그 부분을 인용하게 된 거죠.(웃음)








힙플: 가장 많은 호응을 받고 있는 \'기러기\'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데프콘: 이제껏 발매 한 제 앨범을 잘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편지 가족, Smile 4 Now, 기러기...항상 그랬어요. 나는 뮤지션이고, 나 나름대로 뭔가 그 진한 감동을 주고 싶은 곡을 넣고 싶었어요. 이번 앨범 에서는 기러기인데.. 애초에 그 음악 자체는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M2라는 일렉트로닉/하우스 클럽을 갔었는데, 그 클럽안의 클럽음악들 속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느끼고 있는 절 보면서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 거죠. 그렇게, 비트를 만들어 놓고, 어떤 이야기들을 실을 것이냐.. 음악만 놓고 보면 정말 신나는 음악인데, 날 한번 깨보자는 시도로 써 내려 간 거죠.



뉴스를 보다가 조그마한 원룸에서 어떤 기러기 아빠가 사망한지, 일주일 만에 발견되는 ,슬픈 뉴스를 접하게 되고, 기러기 아빠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어요. 이게 \'가장\' 이라는 존재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불쌍하고 안쓰럽게 사시더라고요. 비공식적으로 이런 분들이 5만명 정도 되요, 어쨌든, 그 다큐멘터리에 어떤 가정이 나왔는데요, 가족들을 떠나보내고, 원조를 해주다 해주다가 재정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이 드니까, 다시 한국으로 불러들인 거죠. 돌아왔는데, 아이들이 우리나라 학교를 가야되는데, 적응을 못하겠다는 거예요. 아빠는 더 이상 도저히 도와줄 힘이 없어서 같이 살고 싶다고 하는데, 엄마를 포함한 아이들은 다시 가고 싶다. 하면서, 그 와중에 딸 하나가 카메라를 보면서 \'아빠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하는 거예요. 그 이야기들 듣는 그 상황은 정말 화가 났어요. 몇 명 안 들어주는 음악을 할 지언즉 나는 뮤지션이기 때문에, 뮤지션으로써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걸 가치 있게 들려주고 싶은 욕망이 있어요. 그래서 그게 너무 화가 나고, 가족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희생을 강요당하는 아버지들의 슬픔 등을 그 하우스 리듬에 담았죠.



음악 하는 놈이기 때문에, 간지 부릴 수 있거든요, 그렇지만 그러기 싫어요. 사람이기 때문에.또, 그런 일들을 겪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또 한 번 도전을 해보고 싶었어요.







힙플: 계속 되는 곡 에 관한 질문인데요, 두 분이서 작정하고 써내려 가신 듯한, \'플루토늄\' 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면?



데프콘: 이 노래는 일단은 JK 형과 작업을 하게 됐는데요, 나 같은 경우는 나를 싫어하는 것들, 내가 싫어하는 것들에 대한. \'좆까\' 이런 거 였구요. JK 형 같은 경우는 가사에 대해서 그걸 트집 잡고, 무브먼트를 싸잡아서 싫어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고.



JK 형의 가사들을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맺혀 계셨던 것 같아요. 드렁큰 타이거의 ‘TIGER JK’가 걸어온 길을 딱 보자면, 처음에 영어 랩으로 시작을 했어요. 근데 그 형은 사실 한국어 랩을 고집 하지 않아도, 외국에 나가서도 꿀리지 않을 정말 훌륭한 형인데, 그 형이 나름대로 정말 어려워요. 우리하고 자라온 환경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어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면서 점점 나아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걸 못마땅하게 여기는 참을성 없는 친구들 때문에 어쨌든,



사실 그래요.. JK 형 하고, 작업하게 되면서 사랑해야 되겠다고 느낀 것이 (웃음), 녹음하는걸 보니, 완전 절어있어요. 음악에.. 완전 살아있는 그냥 생음악이에요. 머리털이 설 정도로 정말 잘 하시더라고요. 이 형은 약간 플로우~ 완전 리듬을 그냥 타요. 라임을 잘 때리고, 개성 있는 사람도 있는 것 이구요.. 다양성을 인정하시면 좋겠어요. 평균적이고, 똑같은 잣대로, 이 사람 저 사람 저울질을 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뮤지션들 마다 나름대로, 걸어온 길이 있고, 캐릭터와 가치가 있는데.. 말이에요. 똑같은 잣대로 자꾸 그러다보면 어이없게 씹는 경우가 생기는 거죠. 어쨌든, JK 형은 정말 노력 많이 하시는 분이에요.







힙플: 음악 안에서의 캐릭터들에 대한 확실한 성격 부여와 다양함이 콘 형님의 장점인 것 같아요.



데프콘: 내가 원래 좀 다양해요..(웃음) 다혈질인 성격도 작용을 하고, 노래의 어떤 컨셉이 정해지면, 최대한 그 캐릭터에 맞는 인물을 설정을 하고. 그리고 그 인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그 그림들을 그려가면서, 이 사람은 어떤 대사를 읊겠구나, 얘는 어떤 말들을 하겠구나, 얘라면 어떤 이야기를 하겠구나 하면서 만들어 가는 거죠. 그럼 듣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재미를 많이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힙플: 그런데, 너무나도 다른 캐릭터들로 인해서, 통일성의 측면을 해치치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해보신 적은 없나요?



데프콘: 둘 다 내가 가지고 있는 성격이에요. 그러니까 내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격이 앨범에 다 들어가 있고, 아까도 말씀 드렸다시피 다혈질이기 때문에, 좋고 나쁨. 등이 다 포함이 되어있거든요. 억지로 다 꾸며낸 것이 아니라, 무조건 다 내가 갖고 있는 성격들이기 때문에 나로써의 표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힙플: 지난 두 번째 앨범에 이어, 맹활약 한, 프로듀싱 팀 Soul Life 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데프콘: 소울라이프는 Verbal Jint (이하: 진트) 와 저의 듀오고. 진트는 정말 천재적인 뮤지션이에요.(웃음) 포지션은 리듬다이를 제가 맡고, 진트가 멜로디를 책임지는데, 둘이서 합쳐서 하다 보니까, 새로운 것이 많이 나와요. 진트가 초안을 잡으면 (멜로디) 제가 이것저것 요구하면서 협의들을 많이 하구요. 이 프로젝트는 진트 앨범 나오고, 그 다음에 소울라이프 프로젝트 앨범을 준비할 것 같아요.






힙플: 이제 조금 다른 이야기 인데요,방송에서 쌓아 온 이미지가, 코믹한 이미지인데, 음악성이 가려진 다는 생각은 해보신 적이 없으신가요?



데프콘: 애로사항이 크게 다가온 적은 없어요. 이것도 저것도 다 제가 좋아서 하는 거니까. 근데 이제 뭐 간혹 많은 분들이 그런 우려를 할 수 도 있다고 생각을 해요. 데프콘이 음악적으로는 대다한 놈인데, 방송 나가서 가볍게 보이는 건 아니냐 하는데, 음악적으로 대단하다고 인정을 많이 받고, 어느 정도 풍토가 조성이 된다면, 음반만 팔고 살아도 충분 할 텐데.. 거의 그런 사람들이 없거든요.



그래서 뭔가 돌파구를 찾아보려고 노력하다보니까, 나는 어차피 방송하는 것이 즐겁고 재밌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거는 그거 나름대로 살리고, 음악은 음악 나름대로 살려가지고 그냥 양방향의 줄을 타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게 가장 편한것 같고..



어떻게 보면 남들한테는 부러운 능력일수도 있잖아요. 뭐 힙합가수가 끼가 없는 사람들이 있는 것만은 아니거든요. 끼가 있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그런 사람들한테 본보기로.. 나름대로 이런 것도 즐길 수 있으면 즐겨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힙플: 방송계에서 가지는 힙합뮤지션에 대한 반감 같은 것들에 대해서 오는 생각이랄까요?



데프콘: 일단 힙합가수들에 대한인식이 아직까지는 공개방송 이라든지, 축제가 있으면,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밖에 인식이 안 되고 있어요. 진지한 음악적인 태도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극히 소수고, 미디어에서 다루는 것들도 주로 흥미위주로 힙합뮤지션을 다루기 때문에 그런 것에서 오는 안 좋은 게 많이 있죠.



이번에도 사실은 뭐랄까 예전보다 갈수록 더 유연하게 대처를 해야 하는데, 음악적으로는 깡 때문에 그걸 버리지를 못하고 수록한 노래들이 있잖아요. Han-Gang Gangster 라든지.. 그런 것들 때문에 약간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경향이 조금 있는데, 그래도 저는 저만의 캐릭터를 쌓아왔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많이 유연하게 대처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힙플: 방송가에서의 활약은 회사 차원이 아닌, 콘 형님 능력이 아닌가 생각 되는데 어떻세요? (웃음)



데프콘: 우리 회사가 promotion 에 있어서 강점을 가진 회사가 아니니까.. 어쨌든, 같이해서 만들었다고 생각을 하구요, 3집이 발매 된지 얼마 안 되서 스케줄이 이렇게 밀리는 거 보면, 내가 또 쌓아 놓은 것이 있고, 뭐랄까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기 때문에 나를 불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100% 내가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 기회를 제공해줬고, 그 기회들을 잘 살려서 이렇게 온 것 같아요.










힙플: 이제 인터뷰 막바지 인데요, 후배뮤지션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데프콘: 나 말고, 다른 선배 분들도 그럴 거예요.. 인사 잘하고, 선배들 앞에서 간지 세울 생각 하지 말고(웃음) 엊그저께 팬이라고 다가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뮤지션이라고, 모른 척 한다거나,그럼 뭐 형 입장에서 그냥은 못 있지..(웃음) 내가 또 이 바닥에서 행동대장 이잖아. 나름대로 그런 위치인데.



나는 그래요, 고생한 친구들을 좋아하지, 어리버리 줄 잘 타가지고, 이런거 저런거 뒤에 업고 형들 덕 보는 거 별로 안 좋아 하거든요. 꾸준하게 계속해서 하다보면, 그리고 자기실력이 검증이 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이 되면, 충분히 많은 기회들이 제공이 될 것이라는 것이 기본적인 마인드지, 그걸 인위적으로 만든다던지 하는 것은 별로 인 것 같아요. 후배 뮤지션 들이 어떠한 생각들을 가지고 사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본인들이 충분히 자기가 가고 있는 길에 신념이 있고, 정리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 많은 사람들이인정을 하게 되면, 충분히 많은 기회들은 다가오게 될 거라고 생각하니까, 조급하게 생각한다던지 하지는 않았으면 해요.



또 한가지 덧붙여 기본적으로 힙합가수들 사이에 가오. 이런 게 다 필요 없고 부질없는 것 같아요. 이 바닥이 솔직히 얘기해서 서로 뒷담화 까도. 만나서 술 한 잔 하면 형, 동생 바로 될 수 있는, 알 수 없는 (웃음) 어이없는 상황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영원한 적도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거 있잖아요. 사실 그래요, 외부에서 봤을 때는 선후배도 없고 아무한테나 FUCK YOU를 날릴 수 있는 그런 장르가 힙합이라고 생각들 하겠지만, 그건 아니거든요. 분명히 여기에도 궤도라는 것이 있고, 나름대로 또, 줄이라는 것이 있다 보니까, 그런 것들을 많이 좀 알고, 직접적인 어떤 도움은 못준다 하더라도, 선배들이 밟아가지고 잘 올라가고 있는 계단들을 보면서, 뒤에서 또 다른 계단들을 많이 만들어 놓을 수 있는 어떤.. 그런 것들을 키우고 그래야 되지 않나 생각해요.



어떤 친구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정말 괜찮고, 정말 나름대로 획기적인 독창성이 있고, 독보적인 캐릭터들이 나온다면 그들도 또 똑같이 좋은 길들을 걷지 않을까 생각해요.







힙플: 일관적인 피드백들이랄까요? 다양성에 측면에서 좀 인색한 리스너 분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데프콘: 그래요..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데, 매니아라는 친구들이 힙합만 듣지는 않을 것 같아요. 발라드도 듣고 그럴 것 같은데, 정작 그 즐겨듣는 힙합음악은 한정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어이가 없어요. 좀 뭐라 그럴까, 뮤지션들의 의도 정도는 파악을 할 줄 아는 리스너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얘가 왜 이런 노래를 만들었을까.’ ‘이것은 과연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라는 것들. 우리 뮤지션들 같은 경우는 외국뮤지션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적어도 의도 정도는 파악하고, 파악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거든요.



이런 거 있잖아요. 개개인의 특별한 시각들을 가져야 할 텐데, 글쎄요..

아직까지도 사실 미국에서도 그렇고 저도 뭐 옛날음악으로 치부하는 그런 음악들을 고집을 하는 것은 그게 나쁜 것만은 아닌데, 너무 시간들이 아깝지 않느냐는 이야기죠.



들을 것은 너무 많은데, 거기다 귀를 고정 시켜놓고 있으면, 나라면 시간이 너무 아까울 것 같아요. 어차피 누구나 다 보내고 있는 시간들인데, 그 시간들에서 어떤 사람들은 계속해서 트렌드를 읽고 과거의 그것들에다 대입을 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하는 움직임을 계속 보이는데, 과거에만 너무 집착한다던지, 트렌드를 무시한다던지 하는 그런 것들.



내가 봤을 때는 자기한테 발전이 없을 것 같아요.








힙플: MP3 ?



데프콘: 이제는 사실 MP3 가 대세고, 그리고 CD라는 매체의 부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어쟀든, 가수노조가 생겨서 좀 더 가수들 이라든지, 창작자들의 목소리가 커지지 않을까 약간의 기대는 있는데, 지금은 그런 것 같아요. 일단은 음원시장은 거대화가 됐는데, 대기업들의 어떤 이유창출에 초점이 맞춰져있고. 창작자들한테 돌아가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으니까. 그런 것이 체계화가 빨리 좀 되서 창작자에게 돌아가야 될 부분에 있어서는 돌아가야 되지 않을까 싶고.



무료다운로드 같은 경우는 거의 포기를 했죠. 너무나도 범위가 넓고 지금 아무렇지 않게 그렇게 되고 있으니까. 근데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이 \'미스테리우스 박\'에 나오지만, 무료로 다운을 받건, 공짜로 듣던 간에, 정작 나중에 돌아보면, 이제 ‘정작 옆에 있어야 할 뮤지션들이 하나 둘씩 사라질 것이다. ‘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힙플: 앞으로의 계획과 하시고 싶은 이야기.



데프콘: 뭐..일단 콘이 지금 팬 카페를 개설을 했잖아요. 제가 만들었는데... 응원부대. 부대 컨셉으로.. 저의 엉뚱함에서 비롯된 것 일수도 있는데, 사실 뮤지션한테는 밋밋한 팬들은 필요가 없어요. 왜냐하면 뮤지션이 열정을 가지고 음악을 만들고, 무대 위로 올라갔는데 사실 그런 열정을 가지고 올라갔을 때, 반대로 그런 열정을 가지고 찾아와주고 응원해주고 할 수 있는 그런 팬들이 많아야 당연히 힘이 나고, 다른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데.. 예전에 팬들이 만들어준 커뮤니티에서는 여러 가지 운영체계들이 밋밋해지고.. 서로간의 피드백을 주지 못한다는 게 안타깝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의 커뮤니티는 뭐랄까 소수정예부대를 하려고 해요. 100명단위로 가입을 하면 50명을 퇴출 시켜요. 나름대로 치열하죠. (웃음)



그리고 CF 라든지, 다른 쪽으로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부분은 나뿐만 아니라, 회사도 많이 생각하고 있으니까, 방송 이라든지 라이브 무대 라든지 여러 가지 모델들을 많이 만들어서 2006년은 확실히 예전보다 더 많이 달리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마지막으로, 힙합플레이야는 서로 정다운 분위기가 연출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정답지 못한 분위기가 굉장히 많은데, 진짜로 놀이동산에 온 분위기랄까? 소박하지만 그런 것을 품은 사이트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영향력만큼 미래에 있어서 뮤지션들한테 서포터가 될 수 있는 사이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고요.





photographer / SIN (from DH Studio)

인터뷰 / 김대형 (811kim@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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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06-05-30 04:44:09

힙플라디오에서 듣던거와 비슷하다고 해야되나.. 아무튼 콘이 삼촌 화이팅!!!

2006-05-30 05:45:12

word up

2006-05-30 06:35:13

데프콘 형님의 변화가 저는 참 좋습니다. \'동창회\' \'두근두근레이싱\' 정말 최고!

2006-05-30 07:24:10

난 알고 있습니다......대준삼촌이 이대로 마일드해지실 분은 아니라는 것을......

2006-05-30 07:28:36

대장!!

2006-05-30 09:05:56

흠 3집 대박...

2006-05-30 09:53:01

아이고 배고프다;; 랩할아버지가 말한것처럼 가수들 3개월만 파업해버리지 ㅋㅋ 그러면 CD 수요량이 장난 아닐텐데 ㅋㅋ

2006-05-31 00:51:31

\'정작 옆에 있어야 할 뮤지션들이 하나 둘씩 사라질 것이다.\' ...쓸쓸하네요.

2006-05-31 20:37:28

대대장님!

2006-06-02 00:56:19

소울라이프 프로젝트가 엄청 기대되는군요^^

2006-06-02 02:07:04

버벌진트, 소울라이프 앨범 초기대..ㅋ 어여나와라..ㅋ

2006-06-02 21:59:36

믿고 있소

2006-06-02 23:54:03

I Respect U

2006-06-04 22:15:50

다양성을 중시하시는구나 ㅋ

2006-06-05 18:17:58

-나는 그래요, 고생한 친구들을 좋아하지, 어리버리 줄 잘 타가지고, 이런거 저런거 뒤에 업고 형들 덕 보는 거 별로 안 좋아 하거든요.- 뎁콘형님 역시..

2006-06-07 07:43:20

멋지다

2006-06-14 15:56:48

음~역시~~잘읽었습니다~

2006-08-09 16:41:30

콘삼촌 앨범에는 구봉숙트리오의 스킷이 참 정감갔는데 ㅋㅋ

2006-08-31 07:27:05

데프콘형 힘내세요 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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