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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Snoop Dogg - Blue Carpet Trea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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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8 03:53:54

변화무쌍한 팝씬에서는 장수하는 뮤지션 - 특히나 힙합쪽에서는 - 을 보기가 정말 힘들다.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으면 문제도 아니라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지만 어디 이게 쉬운 일인가. 이렇게 어려운 일을 스눕 독은 십수년간 그야말로 “여유 있게” 풀어나가면서 흑인음악 리스너들은 물론, 경계를 넘어서 다양한 장르의 팬 층까지 섭렵하는 “위업”을 쌓았다. ‘웨스트 코스트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유명한 흑인 뮤지션’ 으로 보기에는 단어의 표현 범위가 너무 좁다는 말이다.


Something brand new?

스눕 독 자신이 “이젠 팝 적인 음악이 하고 싶다” 란 발언을 했던 것처럼 스눕 독의 음악 노선은 꽤나 오래전부터 G-Funk 의 틀 안에서 벗어나 있었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힙합 음악의 조류가 G-Funk 의 흐름이 아니기도 하였지만 리스너로서 느끼기에도 스눕 독은 원래부터 웨스트 코스트 음악에 “목숨거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수많은 피쳐링의 결과물들에서 그의 외도하고 싶은 마음은 Doggy Style 앨범이 나올 때부터 이미 있었다고 보여진다.


Blue Carpet Treatment

때문에 이번 앨범은 별로 놀랍지가 않다. 그 동안 타 뮤지션의 앨범이나 믹스테입에서 보여줬던 스눕 독의 팝적 성향을 정규 앨범으로 보여준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트렌디한 곡의 구성과 사운드 사용은 이전의 몽환적이고 구수함이 넘치는 G-Funk 사운드를 기대했던 리스너들에게는 죽을 맛이겠지만 그 외 리스너들에게는 굉장히 소화가 잘 되는 곡들이다. R-kelly와 함께한 That\'s that shit , Nine inch dix 와의 Which One of You, Akon의 보컬이 돋보이는 I wanna fuck you 등이 이러한 팝적인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넘버들이며 6번 Candy 같은 곡에선 더리 사우스 풍의 음악적 특징이 살짝 엿보이기도 한다. 제이지 앨범에서나 들을 법한 사운드가 특징인 14번 트랙 Like This도 새롭다.


Unfortunately...

한마디로 굉장히 “세련되어진” 스눕 독의 이번 앨범, 잘 빠진 곡들은 굉장히 잘 빠졌는데 의중을 알 수 없는 곡들이나 유명 뮤지션의 피쳐링에만 기대한 곡들도 다수인 점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19번 트랙 Don\'t stop 은 “나 아직 웨스트코스트 음악도 해 왜이래?” 라고 말하고 싶었는지 꾸역꾸역 집어넣은 티가 역력하고 A bitch I knew 도 마찬가지로 지루하다. 17번 트랙인 Psst! 나 21번 트랙 Conversations 같은 곡들은 제이미 폭스나 스티비 원더 같은 기라성 같은 뮤지션을 비싸게 주고 불렀는데 마땅한 곡이 없어서 억지로 체면치레나 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러한 곡들은 21개나 되는 많은 수의 트랙들과 맞물려서 지루함을 배가 시키는 매우 암적인 요소들이다.


Turning point

어찌되었건 이번 앨범은 스눕 독의 공식적인 터닝 포인트가 되는 앨범임에는 분명하다. 예전 스눕 독 음악의 뿌리 정도만 남아있고 완전히 달라진 그의 음악적 노선이 분명히 드러나는데다가 여러가지 괜찮은, 또한 성공적인 그림자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처음이나 다름없는 팝적인 앨범 시도, 때문에 과욕이 부른 화도 있지만 이런 모습들을 추후 앨범들에서 차차 절제해 나간다면 21세기 새로운 팝 넘버의 출현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기사작성 | 명정한 (HIPHOPPLAY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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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07-02-28 10:20:46

글쎄요.. 흠.. 그닥 공감가진 않는 리뷰네요. 잘읽었어요.

2007-02-28 15:31:23

같은 앨범을 리뷰해도 사람마다 이렇게 차이가 나네요 ;; 개인적으로 확실히 리뷰는 힙플보다는 리*머가 훨씬 와닿는듯; 힙플 팬들에겐 미안하지만 ... 이글에서 \"체면치레\"수준이라고 평가하셨던 Conversations 같은곡들 저는 정말 좋게들었거든요..차라리 저한텐 안읽으니만 못한 리뷰가 되버린듯

2007-03-01 17:55:13

저는 이 리뷰 공감가는데요.개인적으로요

2007-03-03 15:48:16

공감안갑니다.

2007-03-20 18:50:12

저도 상당부분 공감해요~ A bitch I knew는 반주는 좋은데 랩이 좀 지루하다는... 제미팍쓰랑 함께한곡도 무조건 skip-보컬이 어찌나 귀에 거슬리는지-_-

2007-04-25 18:50:16

초반~중반 트랙은 미칠듯한 간지였는데 그 이후부터 조금 느슨해지는 느낌.. 그래도 초반의 간지가 너무 강했으므로 추천! 음..중반 그닥인 곡들을 그냥 빼버렸으면 나았을텐데..

2007-06-22 19:55:18

좋은데!!ㅠ

2007-07-29 08:46:16

니들이 개맛을 알어~

2007-08-07 13:18:50

제귀가 아직은 얇아서 그러는지 좋은곡이다 라고 잘듣다가도 이런 리뷰를 보면 왠지 배신을 당하는 느낌..;; 하지만 리뷰중에 공감이 안가는 부분은 꾀...

2007-08-07 13:27:09

15, 20번을 들으며 뭉클함을 느끼는건 나 혼자뿐?

2008-03-31 18:31:57

스눕독 앨범좋아요 진짜 Think about it 듣고 개전율느꼈는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8-04-28 00:50:06

스눕독의 93 년이후부터 쥐펑크를 포기한시점부터의 음악은 대중성만 좇은 쓰래기음악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 이런 앨범은 리뷰할가치곧 없다는

2008-06-06 08:52:53

히끼히끼;;

2008-09-22 02:57:02

스눕앨범중에 젤 안어울리는 앨범...

2009-01-20 19:31:30

저는 스눕의 또다른 노선 즉 팝을 통해 스눕이 가지고 있었던 한계선을 극복했다고 보여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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