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Brother - The Minstrel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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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8 03:52:28

Little Brother?

2002년경 발매된 리틀 브라더의 처녀작 “The Listening” 은 그야말로 “핵폭탄” 이었다.
그 당시 꽤나 호황기였던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에서는 꽤나 특출난 뮤지션들이 많이 나왔는데 리틀 브라더는 그 중에서도 단연 군계일학 이었다. Rhyme sayers, Def Jux, Galapagos 4 등이 씬을 주도하고 있던 당시 상황에 비추어 보면 대단한 것이었다.


Successful Career

재즈+소울에 기반한 샘플링 위에 어색하고 둔탁한 드럼룹이 이상하리만치 매력적이었던 이들의 1집 앨범 “The Listening\" 의 대성공은 어찌되었건 그 후속작의 기대치를 한층 높여주었다. 음악적 기대도 기대였지만 이들의 메이져 레이블 진출 소식은 그 큰 기대를 더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Little Brother in Major

빠르게 본론으로 들어가자. 많은 리스너들의 가장 큰 기대 혹은 걱정은 바로 “메이져 음악인” 으로서의 변화일 것이다. 메이져 레이블에 소속된 이상 현실과 타협해서 말랑말랑한 알앤비 힙합 넘버만을 남발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메이져 레이블과의 계약의 주된 이유가 “The Listening\" 음악자체의 매력이 메이져에서도 대단했기에 성사 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음악적 ”변질“에 대한 결론을 말하자면 ”있을 이유가 없다“


9th Wonder

역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9th wonder의 프로듀싱이다. (아쉽게도 두 MC는 여타 MC에 비해 특출나지도, 떨어지지도 않다. 1집때도 그랬고..) 높은 비중의 소울에 약간의 재즈를 가미한 9th wonder 표식 샘플링 방식은 여전하며, 전작에서 비난아닌 비난을 들었던 단조롭고 어설픈 드럼 소스 사용과 루핑또한 여전하다. 메이져로 오면서 환경의 개선으로 인한 여지가 있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은 9th wonder 의 의도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것 같다. (사실 난 이 9th wonder 표 드럼이 맘에 든다.)

이러한 프로듀싱 방식들은 바뀌지 않은 바뀌지 않았지만 왠지 1집과 같은 뮤지션이 만든 앨범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느낌이 다르다. The Listening이 구수한 소울에 바탕을 둔 몽환적 사운드 재현에 충실했다면 이번 2집 Minstrel Show 는 좀 더 러프해지고 사운드 재해석의 중심 자체가 재현보다는 그야말로 “재해석” 즉 샘플링한 음원자체를 주배경이 아닌 하나의 소스로서 사용한 점이 역력하다. 때문에 랩의 비중이 더 부각되고 바운스 자체가 살아나는 음악이 주를 이룬다. (혹자가 말했던 것처럼 9th wonder의 프로듀싱 성격 자체가 점점 Pete Rock 을 지향하는 모습이 이번 앨범에서 굉장히 눈에 띈다.) 이러한 특징은 4번 트랙 Not Enough부터 시작해서 6번 트랙 Hiding Place, 9번 5th and Fashion, 15번 Still Lives Through 17번 We Got Now 까지 두드러지게 눈에 띈다. 베이스의 사용이나 샘플링 소스 배치 등의 특징에서 그야말로 Pete Rock 의 냄새가 물씬물씬 난다.

이번 앨범에서 9th wonder는 이러한 변화도 보여주지만 앞서 말했던 1집 풍의 소울풀한 곡들도 여전하다. (이게 두 스타일의 음악의 조화를 노린건지, 흔히 말하는 과도기인지는 모르겠다.) 첫 싱글곡 Lovin\' it 은 1집을 좋아했던 리스너들에게 깊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Say it again, All for you 또한 마찬가지로 9th wonder 특유의 소울풀한 느낌이 매우 잘 살아있는 곡들이다.


The Minstrel Show

리틀 브라더의 메이져 첫 데뷔작 \"The Minstrel Show\" 는 괜찮은 앨범이다. 9th wonder 원래의 모습과 새로운 모습 모두 자연스럽게 앨범하나에서 융합되는 모습을 보인다. 비록 음악 구성이 단조로워서 지루하다는 평은 이번에도 피해가기 힘들고, 또한 두 MC의 존재 역시 이번 앨범에서 “무의미” 하다는 점은 당연히 아쉬운 부분이다. (9th wonder 가 프로듀싱 해준 다른 뮤지션의 곡들이 더 맛깔스러운 이유는 리틀 브라더의 2MC 능력의 부재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결국 몸은 더 좋아졌는데 상처 또한 그대로 남아있는셈인 것이다. 이번 2집은 팀의 완숙미를 느낄 수 있는 거울과 같은 앨범이다. 소울풀한 힙합 음악의 대표팀으로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지만 과감한 결단 또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사작성 | 명정한 (HIPHOPPLAY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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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07-02-28 17:42:35

2집...좋게 들었는데.. 이제 구쓰원더 형님이 나가셨으니.. 빅푸와 폰테가 어떻게 해나갈지 궁금합니다 ㅎ

2007-03-10 23:39:06

공감은안되지만 잘읽었습니다. 괜찮은앨범을 훨씬 뛰어넘은 앨범

2007-03-19 15:20:07

Little brother와함께 Ashru& blueblack 의 soon come이 정말 핵폭격이었죠. this is me, soon come, Truly unique 등 정말 어느곡하나 빼놓을수없던 엘범이었죠. 따듯한 사운드가 무엇인지 보여주던 엘범

2007-11-14 12:53:57

iusedtoloveh.e.r remix는최고엿음

2007-11-27 16:49:14

9th Wonder는 이미 너무 한정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어요. 아무리 방방 뛰어봤자 한계가 느껴지네요. 어제 부터 오늘까지 이 앨범 넣고 계속 들었는데 진짜 졸라 식상하고 재미없네요. 9th에게 기대해야 할 건 그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샘플링과 드럼 속에서의 신선한 샘플 쵸이스와 남다른 운영밖에 없는 듯.

2008-06-08 01:38:26

퀘스트러브가 극찬한 나인쓰원더 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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