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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이크

From Pinodyne(피노다인) - 『 PINOcchio 』 트랙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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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5 17:29:53



피노다인(Pinodyne)이 직접 전하는 \'PINOcchio\' 트랙 소개.

01. Chapter 2. 다음 장으로
허클베리피 (이하 P) 전작의 마지막 트랙인 \'Music makes me high\' 에서 책갈피라는 단어를 사용했었는데 다들 그 단어를 좋아해주시고 나도 어감이 마음에 들었기에 다음 앨범 인트로 때 책갈피 , 페이지 같은 단어들을 사용하면 자연스레 이미지가 연결되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었다. 중간에 \'PINOvation , 그로부터 2년\' 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쓸 당시만 하더라도 횟수로 3년이 지나 발매될 줄은 꿈에도 생각치 못했다.

소울 피쉬 (이하 S) 이번 2집의 인트로 트랙이며 정규1집의 인트로 \'Hello world\' 와는 다른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일단 악기를 최소화 시키고 차분하면서도 펑키한 느낌을 살리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 곡의 아쉬운 점이 하나 있는데 스트링 세션을 받았더라면 곡에 좀더 생기가 돌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02. 걸리버여행기 pt.1 (feat. Evo)
 P    무언가를 풍자하거나 비꼬고 싶을 때 너무 진지하거나 무거운 분위기로 접근하는 것보다는 위트있고 유쾌하게 풀어가는 게 훨씬 인상깊게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문난 잔치\' 가 그랬고 \'I\'m Sorry\' 가 그랬고 \'베스트드라이버\' 가 그랬다. pt.1 을 굳이 붙인 이유는 앞으로 시리즈화 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 그만큼 이 \'걸리버여행기\' 라는 아이디어에 굉장히 애착이 간다.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고 그렇기에 꼭 뮤직비디오를 찍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참 만족스럽게 나온 듯.

S    참 수정작업을 많이 했던 트랙이다. 블루스라는 장르에 욕심이 많기도했고 피노다인 이라는 팀 이미지에 가장 잘 맞는 분위기라 공을 가장 많이 들인것같다. 편곡 작업기간도 꽤 길었었고.. 혹여나 살짝 밋밋하게 들릴수도 있었던 훅 부분을 커버하려 믹싱때 꽤 신경썼다. 유일하게 이번 앨범에서 기타 세션을 받은 트랙이다. 원래 음악 만들때 세션을 자주 받는 스타일이 아니였지만 이 트랙은 리얼 기타세션 없이는 곡의 그루브가 절대 살수 없다고 판단했기때문에 별 망설임 없이 세션을 받았다. 이 곡의 묘미는 3절 훅 들어가기 전 기타솔로!


03. 캥거루 (Kangaroo) (feat. Jerry.K , Nusoul)
 P    꽤 오래전부터 머릿속에 있던 아이디어였고 이 노래는 반드시 Jerry.K 형이랑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단순히 캥거루족에 대한 일침이 아니라 그들이 자신의 두 발로 뛰길 바라는 내용이었기에 곡의 분위기 역시 굉장히 신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소울피쉬형에게 주문했었다. Nusoul 이 녹음하는 걸 지켜보면서 이 노래를 선공개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S    앨범의 작업기간중 후반부에 완성된 곡인데 편곡 작업시간이 별로 안걸린 트랙이다. 중간중간 곡의 변화에 신경을 많이 썼고 평소 스타일과는 다르게 스트레이트한 느낌을 좀 더 강조했다. 선공개 됐던 트랙으로써 꽤 부담이 컸었다. 다소 믹싱이 처음 생각했던 느낌보다 무거워져서 살짝 아쉬운 곡.


04. 허클베리핀의 모험 (feat. Koonta)

 P    나중의 행복을 위해서 지금 하고싶은 걸 참고 살아야한다는 건 내 입장에선 진짜 말도 안되는 소리고 또 그걸 세뇌시키는 교육과 미디어와 사회풍토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시스템의 노예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도 누군가 이런 이야기를 해줘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면에서 \'허클베리 핀\' 이란 캐릭터가 적격이라고 판단했다. 더불어 Huckleberry P 라는 이름을 짓게된 계기도 어느정도 이 노래로 설명이 된 듯. (그러니까 이제 그만 물어봐) 사실 이 노래는 다른 뮤지션에게 갈 뻔한 노래인데 내가 소울피쉬형에게 이 노래는 반드시 우리가 해야한다고 정말 열심히 설득했던 기억이 난다.

 S    이 곡의 작업의 시작은 건반이였다. 건반 플레이 도중 괜찮은 코드진행과 룹이 나와서 그 위에 바로 드럼과 베이스라인을 입혔고 이 곡 역시 꽤 금방 나온 트랙중 하나. 포인트는 플룻소리(플룻 소리를 좋아함)와 베이스 라인. 거의 모든 곡이 그렇지만 베이스 악기를 좋아해서 항상 베이스라인에 욕심을 많이 내곤 한다. 참고로 피노다인EP 앨범중 타이틀곡인 \'PISH!\'는 베이스라인이 제일 먼저 나왔던 곡이다.


05. 오후 2시 (feat. B-Free , Soul One , Paloalto)

 P    집을 떠나 혼자 사는 건 아무래도 불편한 점이 많고 가끔 서럽기도 하다. 혼자 밥을 먹다가 문득 서글픈 마음이 든 적이 있는데 그 때 이 노래를 만들기로 결심하였다. 참여해준 하일라잇 식구들 역시 다들 자취생활중이기에 참여를 부탁했다. 다른 측면으로는 하일라잇의 단체곡 하면 굉장히 에너지 넘치고 신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기에 한 번쯤 이런 트랙으로 힘 살짝 빼보면 어떨까 싶었다. 우리도 인간이다. 밥 좀 같이 먹자. 사주면 더 좋고.

 S    나의 솔로 싱글곡중 \'Good Day\'란 곡이 있는데 헉피가 이 곡을 꽤나 좋아해서 이런 비슷한 느낌의 곡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여 만들어진 트랙이다. 내가 내 곡을 레퍼런스 잡고 작업을 한건 처음이지싶다.. 근데 \'Good Day\'와 다른점이라 하면 \'Good Day\'가 통통 튀는 느낌의 그루브라면 \'오후 2시\'는 뭔가 꾹꾹 누르는 느낌의 그루브라고 할까.. 이곡은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아서 작업기간이 좀 길었던 트랙이다.








06. The Lotto

 P    실제로 로또를 사본적은 없다. 매주마다 로또를 사는 주변지인을 보면서 나름 이런 마음으로 사는거겠거니 싶어서 상상력을 동원해봤다. 스크래치 부분 유심히 관찰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모든 샘플이 하일라잇 식구들의 목소리로 구성되어있다. 곡의 내용과 연관되는 샘플을 찾으려고 짱가형과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노래 후반부에 나오는 스킷은 딱 한 번만 녹음했다. 여섯번째 번호는 나도 궁금함.

 S    꽤 예전에 작업했던 곡이고 편곡은 벌스와 후렴이 명확하지만 보컬 훅은 따로 없는 트랙이다. 살짝 올드스쿨 느낌을 내보려 했었고 이 곡 같은 경우 드럼리듬부터 나왔다. 옛날에 작업했던 곡이라 그런지 수정도 꽤 많이 했다. 믹싱 전날까지도 수정했던 곡;; 심심하게 끝날 수도 있었던 곡이였는데 헉피의 아이디어로 아카펠라를 이용한 짱가형의 스크래치와 헉피의 재치있는 스킷으로 완성된 곡.


07. 토요일 밤 (Skit) , 08. 손만 잡고 잘께 (feat. Kuan , 샛별)

 P    이 노래는 제목이 모든 걸 다 설명한다. 개인적으로 이 노래의 포인트는 여자입장에서 적은 verse 2 가 아닐까싶다. 사실 전문적으로 랩을 하는 여성MC 에게 부탁해볼까도 생각했었지만 내 머릿속에 이미 너무 선명하게 그림이 그려져 있었기에 그냥 내가 전부 작사하게 되었다. 샛별이가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잘 소화해주었다. 샛별이의 verse 를 들어보면 \'왜 잘 자고 있는 나까지 귀찮게 굴어\' 라는 부분에서 NG 마냥 웃어버리는데 사실 NG 맞다. 근데 그게 훨씬 자연스러워서 의도적으로 넣게 되었다. 후렴은 당연히 Kuan 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목소리가 그냥 너무 야함.

 S    앨범 수록곡 중에서 가장 예전에 만들어진 곡이며 별 다른 수정 없이 예전 작업해놨던 것 거의 그대로 쓰인 트랙이기도 하다. 지금 사용하는 작업툴은 큐베이스지만 이 곡을 작업할 당시만 해도 sonar 를 쓰고 있었다.
이 곡을 완성시키기 위해 sonar 를 다시 실행해서 프로젝트에 들어갔지만 오랜만에 써 보는거라 사용법이 헷갈리기도 하고 불편했던 것이 수정이 많이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샛별의 센스있는 랩이 포인트.


09. 쓰다 (feat. 김사랑)

 P    노코멘트

 S    기타 세션을 받을지 안받을지 고민을 많이 했던 트랙이다. 결국 안 받긴했지만 나름 미디로 기타룹이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기타 멜로디와 가사에 집중시키기위해 악기를 많이 넣지 않으려 애쓴 나머지 드럼파트에 하이햇도 없다.
이 곡의 브릿지에는 역시나 플룻소리가 들어갔고 EP 소리 역시 빠지지 않는다. 이 곡의 시작은 잠들기 전 드럼파트가 머릿속에 떠올랐고 다음날 바로 드럼파트를 만들고 코드 진행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 코드진행은 두 가지가 있었는데 헉피와 상의 후 지금의 코드진행이 입혀졌다.


10. 벽 (The Wall) (feat. VEN)

 P    둘째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내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도 장남이라 둘째의 심정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최대한 동생을 생각하며 작업했다. (실제로는 여동생이 있다) 가사를 쓰다가 몰입이 쎄게 되서 굉장히 우울했던 기억이 난다. 동료뮤지션들의 피드백이 가장 많았던 곡이었다. 이 노래는 VEN 이 너무 잘 살려줬다. 자칫 너무 건조할 뻔 했던 트랙에 VEN 이 참여함으로써 감성적으로 훨씬 풍성해진 느낌.

 S    이 곡도 \'손만 잡고 잘께\' 트랙과 마찬가지로 꽤 예전에 만들어진 곡이다.
피노다인의 곡들 중에서 \'My piano\'나 \'나이팅게일필름\'처럼 피아노가 주가 되는 음악을 만들어보려 했고 역시 피아노를 많이 살려주기위해 악기를 최소화 했다. 다른곡들과 틀린점이라면 일렉베이스를 쓰지않고 콘트라베이스 악기를 썼다는 점. 2절 벌스부터 시작하는 드럼리듬 만드는데 꽤 애먹었던 기억이 있다.


11. RE:허풍쟁이 (feat. Crucial Star)

 P    무대에서든, 누구를 만나서든 항상 긍정적이려고 노력하고 그런 의미로 \'허풍쟁이\' 라는 노래도 만들었지만 실제로는 열등감도 꽤 많이 느끼는 편이고 불면증도 가지고 살아간다. 나는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노래를 만드는데 정작 내가 느끼는 고통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준 적은 없었던 것 같아서 가사를 쓰게 되었다. Crucial Star 역시 몇몇 트랙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선례가 있기에 hook 을 그에게 부탁하게 되었다.
사실 이 가사는 솔로앨범에 수록하려고 아껴두고 있었는데 앨범의 흐름상 이 지점에 반드시 필요한 주제였기 때문에 PINOcchio 에 수록하게 되었다.

 S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 가장 나중에 작업됐던 곡이고 작업시간이 가장 짧은 트랙이다. 원래 우울한 코드진행은 거의 안하는 편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이 곡은 아직도 들으면 좀 어색한 느낌이 있다. 하지만 드럼파트가 가장 마음에 들게 나온 트랙.


12. pAin(feat. Junggigo)

 P    작년 한 해동안 유독 내 주변사람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었고 나 역시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이 들었다. 모두를 다독이는 가사를 쓰고 싶었고 그들이 느끼는 고통을 좋은 쪽으로 해석해주고 싶었다. 앨범발매 전에 크고 작은 일들이 너무 많이 생겨서 내가 거대한 스트레스 덩어리가 된 느낌이었는데 누군가를 위로하려고 쓴 이 가사에 오히려 내가 위로받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먼저 완성된 곡이고 최대한 빨리 들려주고 싶었던 곡이기도 하다. 가사에 나오는 이미지들을 꼭 시각화하고 싶어서 뮤직비디오를 만들게 되었다. 이번 앨범에서 \'쓰다\' 와 더불어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이 아닐까 싶다. 얼른 라이브하고 싶다.

 S    피노다인 정규 2집의 시작에는 \'pAin\'이 있었다. 가장 처음 작업 들어간 곡이였고 완성까지 가장 오래 걸린 트랙이기도하며 수정도 제일 많이 한 트랙이다. 헉피도 녹음을 여러번 다시 했을만큼 속을 많이 썩였었지만 피노다인으로 뮤비작업을 처음 진행했던 곡인지라 애착 또한 많이 가는 트랙이다. 훅 코드진행을 벌스와 같이 갈 것 인지 다르게 갈 것 인지 고민도 엄청 했었고.. 스트링 라인이 참 마음에 들게 나온 트랙이다.


13. 고마워서 (feat. Soulman)

 P    생각해보니 성격 때문인지는 몰라도 소울피쉬형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거의 하지않고 살아왔던 것 같았다. 대놓고 하기는 민망해서 가사로 적게 되었는데 적다보니 소울피쉬형과 내가 이렇게 계속 음악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인 팬들이 너무 고맙게 느껴졌고 자연스럽게 감사의 범위가 넓어졌다. 다들 사..사..고맙습니다. 이 노래는 그야말로 Soulman 형이 아니었다면 절대 완성되지 못했을 노래다. 작업 후반부에 우린 그야말로 아이디어와 에너지가 완전히 바닥난 상태였는데 Soulman 형이 곡 후반부에 나오는 라이브느낌으로 전환되는 아이디어도 주시고 본인의 노래처럼 이런저런 부분에 너무 많은 신경을 써주셨다. 감사합니다! 이 노래도 얼른 라이브 해 보고싶다. 모두의 표정을 보고싶다.

 S    이 곡의 시작은 피아노 라인. 피아노를 연주할 때 일부러 샘플링느낌을 흉내내보려 했었다. 단조롭게 끝날 수도 있었던 곡이였는데 소울맨 형의 아이디어로 곡의 뒷부분을 라이브 공연 느낌으로 만들어봤다. 지금와서 생각난거지만 기타 세션을 받았으면 더 살았을 것 같은 트랙인데 좀 아쉽다. 말도 안되는 분량의 인트로부분 스킷이 포인트라면 포인트.



FROM.PINODY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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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3-04-25 17:42:20

2013-04-25 19:30:11

♥♥

2013-04-25 19:36:04

PINO~~

2013-04-25 22:44:30

나이쓰

2013-04-25 23:05:50

2013-04-26 00:50:48

쓰다 들을때마다 감정이입쩔었는데 헉피 노코멘트보자마자 웬지모르게 울컥함

2013-04-26 01:40:52

우오우오!!!

2013-04-26 13:27:00

와 이런 거 재밌네요 ㅎㅎ

2013-04-28 23:15:27

노코멘트라...하긴 노래에이미 모든사연이 나와있으니,,,쓰다라는곡 넘넘슬프더군요 벽도 감정이입이굉장히 잘되서 실환줄알앗는데 그건아닌가보네요 피노다인짱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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