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플 분들꼐 몇 가지 여쭤봅니다.
저도 몇 시간 전 딥플로우의 (사실 예의상 뒤에 존칭을 붙여야 함이 마땅하나 편의상 생략...;) 트위터를 보고 어째서 이곳에서 근래 들어 피드백이 없는지에 대해 의아해했던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이 곳이 한국힙합에서 가장 큰 커뮤니티임을 부정하는 분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역시나 리스너들의 꾸준한 피드백이 필요하죠. 수년간 한국힙합을 사랑해왔던 저로써도 개인적으로 몇 가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 과정에서 이런 피드백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해야 하는것이 필수불가결한 요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뭘 할 것인가는 글의 논지에 벗어나니 제끼고;;
아무튼 제가 힙플러분들께 묻고 싶은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뮤지션에 대한 원색적 비난 (ex. 랩 ㅈ구리네여. 접으시길;) 은 힙합씬에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가?
방금 딥플로우가 트위터에서 어떤 분의 질문에 이런 멘션을 다셨더군요. \'무관심보다 악플이 낫다.\'
사실 모든 뮤지션들의 창작활동을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보고픈 저로써는 한 뮤지션 개인이 앨범을 냈다고 하면 무조건 그 앨범에서의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려 노력하는 편입니다만, 아무래도 \'사람을 키우는 것은 아군이 아닌 적군\'이라는 말에 대하여 공감하는 바입니다. 즉 말하자면 비판적 시각으로 작품을 바라보는 리스너 또한 있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하지만 저러한 원색적 비난도 뮤지션의 발전, 아니 넓게 봐서 한국 힙합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가? 에 대한 것이 저의 첫 번째 질문입니다.
2. 누군가의 음악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그 음악을 \'음학\'의 관점으로만 바라봐야 하는가??
간단하게 말해서 \'누군가의 앨범을 피드백할 때 정확한 음악적 지식이 필요한 것인가.\' 입니다. 사실 힙플러 분들이 리뷰를 무의식적으로 꺼려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음악을 감상하는 자세에 있어서 그 자체를 너무 원론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내재되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이 점은 저에게도 작용됩니다. 예전에 한 음악을 즐기고 와서 좋다고 생각했던 음악이 여기서 반응을 보니 \'비트에서 쓰인 드럼 질감이 구리다\'고 까이는 현상... 으악 전 컬쳐쇼크였어요. 과연 누군가의 작품을 리뷰할 때 풍부한 음악적 지식요소에 기반한 피드백만이 가치 있는 것인가?? 이것이 저의 두번쨰 질문입니다.
사실... 더 많으나 답변해 주실 여러분들께서 귀찮아하실까봐 이번 사안에 가장 근접하다고 생각한 두 가지로 질문을 줄였습니다. 뭐 줄여서 말하자면 우리가 음악을 피드백할 때 어느정도의 선이 적정선인가...를 묻고 싶은 거네요.
힙플러분들의 아낌없는 의견개진 부탁드립니다.
사실 트위터를 통해서 여러 뮤지션 분들께도 묻고싶은 질문입니다. 혹여나 멘션으로 질문하면 답해주실 분들이 있을까.. 내일 한 번 시도는 해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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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는 포인트들은 사람들마다 다 달라요. 누구는 기술적인 부분들을 포인트로 듣는 반면 누구는 음악자체를 포인트로 보는 사람들도 있구요. 이 뿐 아니라 다른 부분에 포인트를 두시는 사람들도 포함해서 모두다 존중해야되죠. 저 같은경우에는 곡의 장점을 최대한 찾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힙플 댓글들을 보면 간혹 \'그냥 구린데여 ~ 제귀에 안맞는데여 ~\' 이러고 마시는 분들도 많은데 조금만 더 성의를 보여서 글을 쓰셧으면 하는 바람이있습니다. \'어떤점이 이러이러해서 저한텐 안맞네요\' 정도만이라도 써도 뮤지션들한테는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