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리뷰] 사이먼 도미닉 "DARK ROOM"

그렇게 일해라 정기석 일해라 정기석 정해라 일기석 일해석 정기라 했더니...

....그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0. in my hood

음반의 전면 사진

앨범도 그렇고 음반의 시각적인 요소도 그렇고 사이먼 도미닉의 과거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DARK ROOM]의 실물음반에는 우리 잘생긴 사이먼 도미닉 형오빠의 모습이 담겨있지 않으니 그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차라리 나혼자산다를 시청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까꿍!

조광 84.6.EE
쌈디의 생일이 84년 3월 9일이니 [DARK ROOM]의 커버아트는 그의 백일사진임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광이라 적혀있네요. 물론 박정근 씨가 운영하는 충무로의 그 조광사진관이 아닙니다. 84년에 박정근 씨는 -4살이었으니까요. 84.6.EE 인거 보니 용개형님이나 홍진호 씨가 찍어준 것 같습니다. 홍진호 씨는 82년생이니 2살 때 쌈디의 백일사진을 촬영해줬다고 생각하면 나름 납득이 가는 부분입니다.

반박하고 싶은 사람은 자기 혀가 팔꿈치에 닿는 사진을 메일로 보내주시면 응대해드립니다

앨범의 후면 

과거의 저만큼 올망똘망하고 귀여운 쌈디의 모습

그럼 내부를 살펴봅시다

CD 프린팅
사방신마냥 뮤지션, 앨범 타이틀, 레이블, 유통사가 적혀있습니다.

사이먼 도미닉의 다크룸

사이먼 도미닉은 쌈디로 줄여 부르고 다크룸은 닭룸으로 줄여 부릅니다
그리고 쌈디의 닭룸을 더 줄이면 쌈닭룸이 됩니다.
쌈닭룸을 한자어로 바꾸면?

투계장(鬪鷄場)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부클릿을 펼쳐볼까요 (다급)

까꿍!

부클릿의 첫 페이지는 사이먼 도미닉의 어릴 적 가족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들이 있습니다.
뒤 페이지에도 이렇게 훈훈한 추억들이 담겨있겠죠?

이후 페이지에는 쌈디의 과거 모습들과 함께 [DARK ROOM]의 수록곡 가사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진들의 모습이..

조금..

뒤틀렸죠?

[DARK ROOM]은 그의 작업실 이름이기도 하지만 말 그대로 사진을 현상하는 '암실'을 의미하고 사이먼 도미닉은 암실에서 사진을 현상하듯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 앨범 안에서 쌈디는 한때 겪었던 부정적 경험들과 감정을 여과 없이 발산하는데 이러한 기억들이 영향을 끼쳐 사진들이 이곳저곳 뭉개지고 번지고 왜곡된 셈입니다.

이제 그는 AOMG의 공동대표가 아닌 소속 뮤지션입니다. 

사이먼 도미닉의 [DARK ROOM]은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암실로 돌아가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쌈디 특유의 익살맞고 능글맞은 작품일 줄 알았건만 앨범도 음반도 그야말로 어둠에다크가 넘쳐흐릅니다.

음악적인 모습은 앨범 리뷰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