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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이크

[CD 리뷰] 에픽하이"Lost Map #002" + "OK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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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0 21:24:00

 2년 만에 돌아온 음반리뷰글입니다. 물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사이에도 일부 사이트에서 몇 번 음반리뷰글을 쓴 적은 있지만 이렇게 블로그에 올리는 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앞으로 농땡이 피우면 저를 치킨 닭다리로 매우 치세요. 사용한 닭다리는 저 주시고요. 우리 업계에서는 포상입니다.

 


 

에픽하이 [Lost Map #002]

부클릿

2018. 07. 20


01. OK GOOD

02. WONDERLAND (Tablo's word)

03. HIGHRISE (Mithra's Word) 04.ARBORETUM (DJ Tukutz Feat, MYK)

05. LOVE STORY (Piano Version by Younha)

 

 

 

 

 2009년 [Lost Map #001]이 발매된 지 약 9년 만에 [Lost Map #002]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번 작품도 공연장 한정 판매, 배포하던 001과 같이 쉽게 구할 순 없습니다. 7월 후반기부터 열리는 에픽하이의 콘서트장에서만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이 사람 너댓을 가뿐하게 끓여죽일 날씨를 뚫고 서울 기준 서강대의 그 높은 언덕을 기어온 자에게만 누릴 수 있는 (유료)특권입니다. 가격은 49,000원. 띠용? 뭐 이리 비싸?? 하시겠지만 음반뿐 아니라 매거진 [OK GOOD]까지 동봉되어 있습니다. 화보집의 퀄리티 역시 빼어납니다. 한번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Lost Map #002]부터 

 

 

 

음반의 전면. 가운데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아래에 적힌 #002. Lost Map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음반의 후면. 
일반적으로 유통되지 않는 작품이기에 트랙리스트에 대한 간단한 정보만 심플하게 박아넣었습니다.

심지어 이러한 비매품 음반에서 확인할 수 있는 'NOT FOR SALE' 문구조차도 없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 앨범은 매거진 [OK GOOD]과 함께 판매되는 물건이네요.

'NOT FOR SALE'문구가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런 바보. 

 

 

후면에는 트랙리스트와 해당 곡들의 간단한 정보가 적혀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음반 후면 중앙에 있는 얼굴 없는 아기천사의 모습,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나요?

 

 

뒷면을 감상한 우리는 이제 표지의 정체가 아기천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래의 모습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라면 얼굴에는 커다란 구멍이,
그리고 전체적인 색이 반전되어 있다는 것. 

 

 

음반 자체는 종이 슬리브 케이스 안에 CD 단품 구성입니다.

이것뿐이냐고요?
가사집이나 부클릿은 없냐고요?

당신의 그 의문점, [OK GOOD]으로 대체되었다.

이 작은 매거진들아.

 

 

CD 프린팅

 

 

CD, 케이스와 같이 한 컷

 

 

2009년 발매한 [Lost Map #001]과 함께. #001은 2009년 당시 에픽하이가 론칭한 레이블 'Map The Soul' 주관의 콘서트에서 판매, 배포되었던 앨범입니다. 많은 뮤지션들에게 있어 앨범 타이틀에 Vol.1, 혹은 Part.1이라고 써 붙이는 행위는 절대로 Vol.2를 내지 않겠다는 공공연한 의지로 인식되곤 하는데 Lost Map 시리즈는 9년의 세월을 넘어 이 법칙을 극복했습니다. 

 


Lost Map 시리즈의 두 작품 모두 정식으로 유통되는 음반이 아니기에 얇은 종이 슬리브케이스에 CD 한 장이라는 조촐한 구성이지만 (일단 매거진은 논외로 합시다) 두 앨범 모두 일반적인 루트를 통해서는 쉬이 들을 수 없는 곡들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높습니다.

 

 

다음에 살펴볼 것은 매거진 [OK GOOD]입니다.

 

 

타블로입니다.
메인표지 찍는데 보라는 카메라 렌즈는 안 보고 딴 책을 보고 있습니다. 

 

 

미쓰라입니다.
예전에 친구가 에픽하이 콘서트 포스터를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미쓰라의 얼굴에 제가 태그되었습니다. 제가 잘생긴 미쓰라를 닮은 걸까요 잘생긴 제가 미쓰라를 닮은 걸까요. 아무튼 미쓰라 얼굴로 까면 저와 푸닥거리 한 판 할 준비하셔야 합니다

 

 

DJ 투컷.. 아니 수컷입니다.
에픽하이 콘서트가 실검 탑을 찍으면 7월 한 달 동안 이름을 DJ 수컷으로 개명하겠단 공약을 내걸었고 그 꿈☆은 이뤄졌습니다. 안 그래도 투컷 발음하기 불편했는데 한여름 물싸다구마냥 발음 착착 감기는 수컷으로 계속 밀고 나가는 건 어떠신지요. 수컷님. 혹시나 Eagle을 보신다면 진지하게 고민 부탁드립니다.

 

 

앨범 [Lost Map #002]와 매거진 [OK GOOD]의 크기 비교.

이미 포토박스의 수용범위를 초과한 [OK GOOD]입니다.

 

 

[OK GOOD]의 두께. 두껍다면 두껍다고 할 수 있는 두께입니다.

판형의 크기나 인쇄 상태나 종이 질, 화보 등의 세세한 부분을 따져보면 돈값 한다고 생각합니다. 

 

 

[OK GOOD] 매거진 사이에 끼어있는 스티커 3종 세트.

 

 

진동모드 켜놓은 OK GOOD.
카메라 초점이 흔들린 것도, 입체화면도 아닙니다.

 

 

매거진 안에는 [Lost Map #002] 수록곡들의 가사가 적혀있습니다. 매거진 이름이, 앨범의 첫 번째 트랙 이름이 "OK GOOD"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이 둘은 서로의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OK GOOD]은 [Lost map #002]의 시각화, [Lost map #002]은 [OK GOOD]의 청각화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OK의 사전적 정의.
https://en.wikipedia.org/wiki/OK 에서 해당 글의 전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OK GOOD] 안의 화보를 올릴까 말까에 대해서는 약간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미 숱한 음반사진을 올리는 입장에서 무어가 새삼스럽겠냐마는.. 하지만 이건 화보잖아요. 이 매거진 자체가 멤버들의 모습을 촬영 후 수용자들이 즐길 수 있게끔 만들어진 매체입니다. 근데 제가 이걸 다시 촬영하면..? 촬영의촬영인거임 엌ㅋㅋㅋ PPAPㅋㅋㅋㅋ... 같아 조심스러웠습니다. 제 사진으로 매거진이 가진 모습을 오롯이 표현할 수 있을까요?
 

 

 

 


그러므로 저를 통해 해당 화보들이 가진 멋의 반의반의반이라도 느끼실 수 있었다면 다행이라 여기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아 대충 이러한 것들이 담겨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십사 가벼운 마음으로 훑어봐주시면 좋겠네요.

 

 

MYK의 곡 "ARBORETUM"의 가사. 아직 로스트맵 #002의 가사들이 넷상에 올라와 있지 않은지라 조만간 타이핑해서 블로그에 올려볼까 생각 중입니다. 영문가사 해석은 기대도 마세요. '서사높음의 잃어버린 지도 #002 가사 번역하다' 수준의 에픽닦이를 보고 싶지 않다면.

 

 

밤 11시까지 잔업한 이대리 

 

 

쟈이즈 

 

 

수컷

 

 

어쨌든 OK GOOD

 


 에픽하이의 [Lost Map #002] + [OK GOOD] 리뷰였습니다. #002 칠 때마다 자꾸 태그로 인식해서 겁나 거슬리네요. 아무튼 막상 접할 때는 49,000원이라는 가격을 보며 '억떡계 그 가격을 받을 수 있냐??'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그 안의 내용물을 살펴보면 '그 가격 받을 수 있을 만하네 ㅎ..' 하는 생각으로 변하게 됩니다. 에픽하이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OK GOOD 할 만한 굿즈였습니다.

[Lost Map #002]의 앨범 리뷰는 조만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무더운 여름 살아남아 강인한 소년소녀가 되자구요.
 


https://blog.naver.com/okonechu/221329471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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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07-31 00:07:42

영어 가사 해석을 원하신다면 저에게 콜을..

WR
2018-07-31 15:47:33

오 그러면 조만간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2018-07-31 06:10:56

페이스북 얼굴 자동태그 얘기가 인상적이네요!^^ 에픽하이 좋아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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