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JAKE - 한국힙합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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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5 00:39:30

https://soundcloud.com/814anjake/sskrxjkbvndp

 

yeah i was lil kiddy 

when i was 열다섯 열여섯

또래보다 큰 녀석

또래보다 큰 녀석

16기가 삼성 mp3

and that was amazing

sony 700dj headphone이

언제나 옆에 있지


김경호의 오아시스가 

이제 아무렇지 않아

비슷한 노래만 주구장창 듣던

너네와는 달라

너네완 다르니 가지 않아 pc방

나는 할래 힙합


미국에 있는 누나가 사준

g unit 모자 

그땐 그게 뭔지도 몰랐지만

난 혼자

가리온의 명반

에미넴 한정판

문화의 불모지에서 부러워만 했지 꽃밭


mp의 앨범에서

soulscape과 vasco의 노래 

죽은 시인들의 사회

그건 아직도 

내 음악에 있어서 어느 정도 기준이 됐지

누가 알았겠어 그 분이 bill stax가 될지


dd in the place to be

다듀 앨범에 the Q와 p-type이

featuring을 하다니 

나는 내 일 같이


기뻐했었지 그게 엊그제같지

그들의 부산 콘서트가 나의 첫 경험

그 때를 기억해 내가 흔들던 CD를 보던

그들의 눈빛, 

꿈을 가진 소년이 우러러 보던

꿈을 이뤄가는 청년


션존 짝퉁 청바지 

초록색 나이키 후디

쇠로 만든 목걸이때문에

목에는 알레르기

밥에 김치가 주식

헤드폰만 끼면 흑인

진지했던 모습을 떠올리면

지금도 웃지

circus에 랩을 한 도끼를 보며

나랑 동갑이네 내가 더 잘 해 분명

근데 그는 어디 있지

근데 나는 어디 있지


서울로 올라와 지금은 사라진

매드홀릭 1층 기가 막히는 라면집

우린 술에 취했고 내 앞엔 상엽이

술에 취했나봐 상엽이 앞에 상구형이

티를 내면 안돼 촌놈 mind로 

괜히 이따금씩 상구형 쪽을 노려봐

그 때 속으로 삼킨 한 마디

형 제가 우리나라 힙합 씬 다 삼킬 사람인데요.......


12년 전 

힙합을 하고 싶다

정도의 생각일 때는

뭐 먹고 살 수 있나?

라는 생각은 나지도 않았지

당연히 제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자 했지

그 때는 랩스타 라는 단어조차 몰랐으니

jay z 가 돈이 많은건 알았지 그건 아메리칸 드림

그저 나는 기술을 연마했어

rhyme flow message style 됐어


힙콘을 열던 MHIS 형들, 

오프닝 게스트 악솔과 나, team 너울

그리고 각 팀들 i can't remember all of em

main guest simon dominic과 

abso 형을 서울에서 다시 보고 인사 해

simon dominic은 이미 내 시야 밖에

아니 내 시야에 있지 MBC 다시보기

난 아직 내 꿈을 먹고 살지 가시고기


영원히 안 나올것같은 sean2slow형 앨범

dr.dre 앨범, 그리고 내 앨범이 될 까 두려워

그들은 기대주였지만 난 무명이지

궁금해 5년 뒤의 내가 여기 있을지


yeah i'm still lil kiddy

and i am 28 

young enough, old enough to quit it

조금 지쳤나, 기회를 지나쳤나

헷갈려 사실이

yeah i'm still 한국힙합 fan

그리고 그 중심에 

내가 서있었음 해

그 때의 기분을 느끼게

"p type형과 the quiett 

이제 잘 먹고 살까 과연

다들 그들의 진가를 알아봐요"

이상 16살의 어린 fan,

goodbye all


beat by vizard bea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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