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구방찬 - 시궁창...
1절
지금은 새벽 1시 반,
피곤함을 훌쩍 잊은 시간이지만
생각은 뜻대로 풀리지 않아
모니터는 이리도 선명한데
가사 썼다 지워도 머릿속은 캄캄해
아 손에 잡히는 게 없어
엊그제 꿨던 그 꿈속에서 얻은
영감도 눈 떠보니까 사라졌고
갈 곳 잃은 손가락은 턱수염만 만지작거려
이 길이, 내가 갈 길 맞았나?
오늘도 반응 없다면 어떡해야 할까
본격적으로 먹고 사는 걸 걱정 하는 나이로 접어드니까
보석 같던 꿈에 탁한 금이 가
아빤 언제 은퇴할지 모르신다며
버티긴 해도 영원히 못 지킨다며
일단은 이사 가야 하니 준비하렴.
지금보다 더 좁을 수 있어 아마도
후렴
걸을수록 바닥으로 꺼지는 기분
너 따위 성공 못해 밟히는 이름
근데도 난 그만둘 수 없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에 (2회 반복)
2절
계속 가야하는데 바퀴가 자꾸 삐거덕
게시판 추천 하나 받기가 참 힘들어
새로고침을 해도 바뀌는 건 조회수
쌍욕도 좋으니까 아무나
좀 댓글
이라도 달아줘
나도 니 글에다 추천 박았어.
진심이야, 근데 아직까지도 답장 안 왔어
가는 말이 고와봤자, 오는 게 없는데
속앓이만 할 바에 인맥이나 얻는 게
chillin’ hip hop의 길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해
사실 난 혼자 힘으로 성공하고 싶은데
눈꺼풀은 무거워져, 조금만 더 버텨
이대로 쓰러지면 반복되는 무서운 꿈
그 날, 집에 있던 콘센트가 다 사라졌지
알고 보니 엄마가 시멘트로 발라버렸지
내가 랩 한다고 전기세만 축내니까
어쩌면 현실에서도 일어날 것 같아
후렴
걸을수록 바닥으로 꺼지는 기분
너 따위 성공 못해 밟히는 이름
근데도 난 그만둘 수 없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에 (2회 반복)
outro
돌아가기에 너무 늦었어.
돌아가기에 너무 늦었어.
ah
어차피
어느 길을 간다 해도
힘겨운 인생이니까
이 길도 나쁘진 않을 거야
2019-03-20 00:22:22
곡과의 호흡이 아쉽네요. 기본기도 전체적으로 잡힐 필요를 느꼈고요. 잘 들었어요! 괜찮으시면 제 사클도 한번 놀러와주세요! https://soundcloud.com/overcolorx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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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이 조금 어색하지만 비트 초이스가 좋으시네요
제 사클도 한번 들러주세요
https://soundcloud.com/wavyfuckin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