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픈마이크
2
자유

언프리티 랩스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1
  4722
2015-01-29 23:27:33

국내 최초 여성래퍼 컴필레이션 앨범
MNET의 쇼미더머니 후속작 여자버전
등의 거창한 이름을 달고 나왔더군요.

한창 일반인들 사이에 힙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는데다가 \"언더=실력보장\"이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가 팽배해 있는 상태에서 인지도가 낮은 릴샴과 졸리비 등이 나온데다가 네이버 검색해보면 리스너들이 호평을 해둔 치타 등을 장착했죠. 생소한만큼 일반인들에겐 \"나 힙합 들을줄 안다\" 자랑할 계기로 작용할거구요. 거기에 육지담 지민 타이미 등 인지도가 괜찮은 래퍼들도 가세했네요. 전반적으로 완벽한 인기몰이 프로그램이네요.

그.런.데 느끼셨겠지만 프로그램 성공여부를 떠나서 저도 그렇고 국힙 좀 들으신 리스너들이시면 불편하다고 느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내힙합에서 여성래퍼들의 지위는 과연 어디일까요? (뭐 당연한 얘기겠지만 T는 살포시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잘한다 잘한다 해도 그건 \"여자래퍼버프\"가 있다는거 다들 아시잖아요. 예를 들어 타이미. 이비아 시절부터 꽤 많은 리스너들을 사로잡았죠. 근데 그녀가 남성래퍼였다면? 아마 자녹게에서 묻힐 실력일 듯 하네요. 맞아요. 국내 씬에서 여성래퍼들 실력은 현재까진 \"힙합\"적으로 귀를 충족시키지 못합니다. 애당초 남성래퍼들과는 다른 기준을 적용하니 잘한다 못한다는 가르더라도 리스너들이 만족하기는 솔직히 어려운게 사실이죠.

물론 컴필레이션 앨범을 내는게 부정적이란건 결코 아닙니다. 언젠간 있어야할 과정이고 그게 지금이라고 해서 문제될게 없는건 맞아요. 여성래퍼들의 클래스도 점점 높아지고 있구요. 프로그램의 취지를 비하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아직까진 아쉬운 실력의 여성래퍼들을 모아놓고 경연을 하고 그들만으로 컴필레이션을 제작하는건 아직 성급한게 아닌가 하네요. 출연 여성래퍼들도 보면 다소 실망스럽다고 느낍니다. 지민이나 육지담의 경우엔 여성래퍼의 부족+인지도를 위해서 데리고 온 것 정도로 느껴지구요. 이 시점에서 여성래퍼들을 모아놓고 앨범 제작을 해봤자 얼마나 좋은 퀄리티가 나올지 의문이네요.

이쯤되면 산이도 힙합이라고 곡 쓰는데 여성래퍼들이라고 못할거 뭐있나 싶으신 분들도 있을겁니다. 맞습니다. 퀄리티는 사실 중요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평균정도만 나오면. 다만 전 언프리티 랩스타가 엠넷에서 하는 프로그램이니만큼 파급력이 꽤 클것이고 그 책임은 졌으면 하는 것인데 라인업보면 퀄리티 기대하기 힘들거 같더군요. 우승자 모아놓고 컴필레이션 앨범 뜻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컴필 나왔다하고 풀어봤자 힙합적 성과는 커녕 힙합=상업성 인식이 굳어질까봐 우려가 됩니다. 퀄리티가 보장이라도 된다면 힙합에 발자취를 남기는거고 사람들 인식에도 상업성을 떠나서 힙합다운걸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만.

하여튼 제 입장은 그다지 긍정적이진 않네요. 하려던 말이 너무 많다보니 두서없이 적혔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댓글로 의견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9
Comments
2015-01-30 10:47:47

그들은 그런거 관심없고 다만 랩(힙합이 유명해진게 아닌)이 유명해졌으니 그것을 이용하는거죠. 돈벌이 수단에 지나지않아요

WR
2015-01-31 21:13:01

그렇긴하지만 이게 힙합이라는 이름 아래서 진행되고 대중의 인지에는 힙합이랑 결부되서 인식되는건 당연한 결과아닐까요? 그들이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한다고 우리가 이걸 힙합과 떼놓고 논할 수 있는걸까요?

2015-01-31 03:33:29

스윙스윙스/ 확신해요? 1:1로 다 인터뷰 해봤나요? 방금 카톡 왔나요? 친동생인가요? 누나예요? 돈 빌려주고 못받았나요? 그런거 아니면 손가락 봉하고 귀만열고 듣기나하세요. 한국힙합에 도움 안되는 분아. 저 여자들처럼 힙합이라는 이름으로 녹음을 하고 올리시길 하셨니 앨범을 내셨니.

2015-01-31 16:10:14

댓글단게 무슨뜻인지모르겠는데 돈벌이 얘긴엠넷얘기지 래퍼들 얘기 아닌듯한데요 되게 삐딱하게 댓글 다시네요 근데 아이돌이 음악시장 망친다 욕하려면 노래부르고 뭔가 음악계에 기여해야만 왈가왈부 할 수 있나요? 힙합팬이 힙합씬 비판하려면 싸이퍼 하고 자녹게 죽쳐야만 되나요? 힙합팬 중 대다수는 리스너에 지나지않는데 뭉퉁그려 예비엠씨 만드실 기세네요

2015-01-31 03:35:37

누군가는 힙합을 하는데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저기서 저러고 있나.. ㅉ 10년전에 에픽하이 예능한다고 자기들끼리 싸우던 힙플 생각나네요.

2015-01-31 03:38:33

아무튼 퀄리티나 실력이 아쉽긴 하지만 뭐든 해야 느는거고 저변이 확대된다고 생각해요. 애초에 이런 프로도 없었고 여자 랩퍼들 양지에 나와본적도 없었죠. 근데 뭐만하면 실력 없다고 까기 바쁘니 전 그게 항상 아쉬웠어요. 누가 압니까 이런 프로덕분에 힙순이가생기고 타샤나 니키 같은 여자 랩퍼들이 나올지..

WR
2015-01-31 21:18:26

이런 논의에 대해 불편하신거 충분히 이해해요. 저도 글 올리면서 이걸 얘기한다고 엠넷이 읽는것도 아니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예컨대 어떤 법 같은게 통과되니 마니 하는것에 결정권은 국회의원들이 갖고 있지만 술자리에서 쉽게 논해지잖아요. 우리의 의견을 얘기해보는거지 이 상황에 영향을 미치자는건 아니에요. 견해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거라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덧붙이자면 이런 프로가 힙합에 대한 관심을 높히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에 대해선 저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어요. 말씀하신것처럼 우리 씬의 퀄리티에 기여할 클래스의 뮤지션들이 충분히 나올 수도 있는거구요. 다만 힙합에 대한 오해가 생기는게 꺼려진단 뜻이었어요. 제 표현력의 부족 탓인듯하네요.

2015-01-31 04:25:16

전 스윙스윙스님 말에 동의합니다. 쇼미더머니 제작진들이 1기를 만들고, 어느정도 간을 본 상태에서 2기를 내놓게됩니다. 여기서 얻는 결과가 엄청납니다. 유행어는 물론이고, 쇼미더머니 자체가 유행이 됫어요. 하지만 1기와 2기를 본 시점에서 제작진들은 이게 돈이 되니까 열엇던거지.. 상업화는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을 밟앗습니다. 1기때부터.. 근데 솔직히 힙합의 상업화..라는 단어가 거슬리는데 이미 상업화가 되고, 진행되가고 있는데 그걸 염려한다는건 좀 웃긴거같아요. 이미 시작하고 얼마안지나서 부터 메인스트림에 올랏던게 힙합아닌가 싶습니다만.. (이건 제가 잘모를수 있음) 언프리티랩스타에 대해 말해보자면 위에도 적엇다시피 제작진들은 힙합으로 방송을 하면 돈이 된다는걸 알앗습니다. 그리고 여성랩퍼위주의 프로그램을 편성햇구요. 그럼 여기서 방송출연거부를 한 사람은 거의 없을거라고 봅니다. 이참에 방송에 나와서 자기 몸값을 올리는게 이 사람들에겐 중요한거죠. 사실 제작진들도 이 라인업에대해서 실력을 바라진 절대 아닐겁니다. 왜냐하면 그게 아니라는걸 쇼미더머니2에서 우린 봤으니까요. 하지만 엠넷이 원하는건 파급력입니다. 이게 기사화가 될 건덕지냐 아니냐가 문제인거죠. 엠넷은 예전부터 그래왓으니까요. 참여자들도 여기 나와서 적당하게 얼굴비추고, 적당한 회사 들어가는게 목표인 애들이 대다수 일겁니다.

WR
2015-01-31 21:23:21

방송사 입장에서 힙합의 퀄리티나 씬에 대한 파급력은 고려하지 않는게 어찌보면 당연한거죠. 상업성이나 대중들을 향한 파급력이 목적인 것도 그렇구요. 말씀하신대로 이제야 힙합 상업화를 논하는게 정말 웃기게 보이네요. 근데 리스너들 입장에서 상업화라는 말 다소 거슬리잖아요. 그런걸 논하고자한 글이었지 상업화를 멈추자! 이런건 아니었네요. 의견들이 듣고 싶었습니다. 불편한 내용이었다면 제가 사과드려야겠네요.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