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렁큰타이거 10집 가사해석집] (13) 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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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12-10 01:00:34

<lyric>

맨발의 청춘 ah 아직도 가시밭길  흉터 굳은 발바닥 세월에 가시 박힌 짚신 Oh yes I love her like Egyptian  전생에 사후세계 지구본을 스친  꿈에 비친 믿음 vision 지친 시인 미친  친친히 고인 땀 방울 호기심 비친  맨발로 걷는 날 보며들 비웃어  i Van Gogh 때론 화가 나 기죽어  100까지만 샐 줄 아는 계산기  1부터 10까지만 태워주는 계단식  피라미드 we need to reprogram it  어디 누군 간 듣고 있는 이 노래의 뜻  나 훔치지 않았어 숨기지 않았어 가진 거란 야망과 내 꿈의 가능성 훔치지 않았어 숨기지 않았어 자존심 내 전 재산 앓게 된 내 마음병  나 훔치지 않았어 숨기지 않았어 가진 거란 야망과 내 꿈의 가능성 훔치지 않았어 숨기지 않았어 자존심 내 전 재산 앓게 된  맨발의 청춘 ah 아직도 가시밭길  흉터 굳은 발바닥 세월에 가시 박힌 구경꾼도 없는 여기 못난 짐승처럼 밥시간도 닫혀있는 어두워진 심등  신등 지쳐 거꾸로 읽어지는  살자 (no) 수갑 같은 팔자 속  채워져 기도 손에 갇혀있는 날짜  맨발로 걷는 날 보며들 비웃어  i Van Gogh 가끔 화가 나 기죽지만  어딘가 바라보는 자화상 속 꿈을 쫓는 초점  내 눈빛 맨발에 녹는 눈길  누군가 듣고 있는 내 노랜 너 대신 울지 If I don't If I don't  If I don't 멈출 순 없잖아 If I don't If I don't If I don't no no no no 나 훔치지 않았어 숨기지 않았어 가진 거란 야망과 내 꿈의 가능성 훔치지 않았어 숨기지 않았어 자존심 내 전 재산 앓게 된 내 마음병  나 훔치지 않았어 숨기지 않았어 가진 거란 야망과 내 꿈의 가능성 훔치지 않았어 숨기지 않았어 자존심 내 전 재산 앓게 된  역주행에 목숨 내건 hunger game 어떻게든 살아보려 견뎌내  100까지만 샐 줄 아는 계산기  1부터 10까지만 태워주는 계단식 역주행에 목숨 내건 hunger game 어떻게든 살아보려 견뎌내  100까지만 샐 줄 아는 계산기  1부터 10까지만 태워주는 계단식 If I don't If I don't  If I don't 멈출 순 없잖아 If I don't If I don't If I don't no no no no 나 훔치지 않았어 숨기지 않았어 가진 거란 야망과 내 꿈의 가능성 훔치지 않았어 숨기지 않았어 자존심 내 전 재산 앓게 된 내 마음병  나 훔치지 않았어 숨기지 않았어 가진 거란 야망과 내 꿈의 가능성 훔치지 않았어 숨기지 않았어 자존심 내 전 재산 앓게 된

 

<Drunken tiger's introduction>

모두가 좋은 신발과 차를 타고 내 앞을 지나가는 것 같았던 새벽녘에.. 1부터 10까지만 셀 줄 아는 계산기들이 만들어가는 피라미드를 목격하고..

<해석>

 

맨발은 힘든길을 걷고있는 상태임을 의미한다

 

맨발에 짚신을 신고 가시밭길을 걷고있다. (마치 이집트인 처럼)

 

그리고 맨발로 걷고있는 자신을 사람들은 비웃는다

 

i van gogh 떄론 화가 나기죽어 는 일종의 펀치라인이다.

 

하지만 단순히 화가=나 기죽어 와 화가나서 기가 죽는다의 이중성을 띈 것 만은 아니다

 

반고흐는 살아생전에 인정 받아본적이 없는 화가였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렸고 지금은 정말 훌륭한 평가를 받는 화가였지만 그가 살아있을

 

때 까지만 해도 그의 그림은 단 한점도 팔린적이 없다고 한다.


매춘부와 결혼했다가 이혼하고 영혼을 쏟아부은 작품활동이 인정받지 못하며 정신적으로 피폐해

 

진 그는 결국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드렁큰 타이거는 자신을 이런 반고흐에 빗대고 있다

 

생각해보면 그는 항상 주류에서 벗어나 있었다. 1995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유행하던 시대에 한국에 진

 

짜 힙합곡을 들고나왔다 쫄딱 망하고 1999년 드렁큰 타이거로 데뷔한 후에도 항상 비주류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취급받아왔으나 열심히 노력한 끝에2000년대 중후반에는 한국힙합의 상징으로 불렸고 완전

 

한 주류의 음악까지는 아니지만 그의 음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게 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후 매니저에게 뒤통수를 맞고 이와 동시에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게 되면서 방황

 

의 시기를 겪게되고 그사이 쇼미더머니의 등을 타고 대중화 되어버린 힙합에서 결국 그는 다시 비주류로 물러나게 되었다

 

그가 음악을 만들고 가사를 표현하는 방식은 이미 주류가 되어 빠르게 변화하는 힙합씬에서는 예전의 것으로 취급받고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의 방식을 믿고 자신의 음악으로 승부를 보려 하고있다.

 

그는 음악을 함에 있어서 자신을 숨기거나 남의것, 주류의 것을 훔치거나 하지 않았다 오직 자신의 성공

 

에 대한 믿음과 야망만 가지고 지금까지 음악을 해오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마음같이 녹록치 않다.

 

'1부터 100까지만 셀줄 아는 계산기 1부터 10까지만 태워주는 계단식'1위부터 100위까지만 '차트'

 

는 이름으로 메인에 걸어놓고 그 바깥의 음악은 나오자마자 빠르게 사장될 수 밖에 없는 현 음악시스템

 

에 대한 비판이다.

 

이런 현실속에서 그는 정말 반 고흐처럼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좌절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내면에 꿈을 

 

찾는 모습을 발견하고 자신의 맨발이 현재의 차갑고 어려운 상황을 녹일 날이 올것임을 믿고 계속 지금

 

처럼 음악을 하겠다고 다짐한다

 

(if i don't 출순 없잖아 = 내가 아니면 누가 이 오리지널힙합씬을 지키겠느냐 라는 의미이다.)

 

<아주 주관적인개인적 소감>


분명 누군가는 음악을 꼭 그렇게 어렵게 들어야 하느냐? 전통힙합이란게 따로있느냐? 의무감으로 듣는거 아니냐? 라고 말 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진심으로 그의 음악에서 가장 큰 희열을 느낍니다. 그는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을 때에도 하반신마비가 예고된 무서운 병에 걸렸을 때에도 사랑하는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떄에도 아버지를 잃었을 떄에도 휴대폰에 카드 연체대금이 나왔을 떄에도 아침에 일어나 담배가 마려운데 담배가 없을 때에도 편의점에서 5000원을 잘못 결제줬을 때에도 모든걸 음악으로 표현했습니다.

 

드렁큰 타이거만큼 다양한 자신의 모습을 음악으로 표현한 래퍼가 또 있을까요?

 

그는 일기를 쓰듯 랩가사를 쓰는것 같습니다. 그의 삶이 그의 앨범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드렁큰 타이거의 음악을 들으면서 가장 큰 공감을 느낍니다

 

사실 저도 힙합을 좋아하지만 한국에서 자고 나라서인지 스웩이나 공격적인 ㄱㅏ사들이 작위적으로 들릴때가 종종 있습니다.

 

더 확실하게 말하자면 이런 음악이 몇몇 래퍼들꺼 말고는 구라같다고 느껴지고 구리다고 느껴지는 때가 많습니다

 

저는 라임 플로우 그 자체에서도 즐거움과 희열을 느끼지만 가장 마음에 새겨지는 음악들은 제 공감을 사게 해주는 것들이었고 드렁큰 타이거의 음악이 그 부분에서 저와 가장 잘 통했던것 같습니다.

 

꼰대같고 힙알못 같다고 느끼실 수 있겠지만 힙합이 대세가 된 이후 쏟아져나오는 래퍼들을 보

 

10년도를 기점으로 아이돌음악이 대세일때 쏟아져 나오는 아이돌과 별반 다른게 뭘까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이센스의 에넥도트나 화지의 EAT 비프Korean dream같은 앨범이 오랫동안 리스너에게 찬양받는 이유는 진솔하게 자신을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팬심이 너무 들어갔나요?

 

드렁큰 타이거는 언제나 진솔하게 자신을 표현한 음악을 만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런 음악을 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은 기분이 너무 좋아서 오랜만에 글을 썼습니다.

 

타이거jk님과 비지님 윤미래님까지 감스트 방송에 나와서 정말 재밌는 시간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항상 안타까웠던게 타이거jk는 젊은세대들에게 랩갓이다 레전드다 이런평은 받아도 쉽게 찾아듣

 

고 즐길수 있는 포지션은 얻지못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급변하는 트렌드와 매년 쏟아져나오는 래퍼들에 밀려 드렁큰 타이거는 자연히 관심밖으로 밀려

나게 되었습니다

 

(지금 1, 2세대 래퍼들이 고민이 많을겁니다. 이제 갈라선 리쌍의 개리와 길 가리온 등등 몇년 쉬는 사이에 자신들의 음악이 급류에 떠밀려와 중심에서 굉장히 벗어난 음악이 되어버려 새로운 트렌드를 따라 갈수도 예전의 음악스타일을 고집할 수 도 없는 어려운 지점에 있습니다. (더콰이엇 My Last Song에 이런 고민이 잘 나와있더군요))

 

아무튼 jk님은 그동안 음악을 쉬었던이유 종종 까이곤 하는 매일 비지와 함께하는 이유, 디스에 대한 생각, 무브먼트와 다시 함께할 생각은 없는지등 민감할 수 있는 질문들에 괜찮다 괜찮다 하며 가감없이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해줬고 썰렁한 개그 도 치고 관제탑댄스도 추고 망가지는 모습도 보여주시면서 시청자들과 즐겁게 소통했습니다

 

라이브를 보여주셨을 때는 모두가 감탄했고 이번앨범 수록곡 I love you too 를 들려주셨을 때는 모든 시청자들이 노래 너무좋다 멜론 1위각이다.  이런 칭찬까지 해주셨습니다

 

추첨을 통해서 1등에 뽑히는 시청자에게 는 jk님 비지님 감스트님까지 직접 가서 앨범을 배달해주신다고 하셨고 감스트 mosquito 리믹스까지 같이 만들기로 했습니다.

 

jk형님은 "뭐든 열심히 할거다" "불러주시는 곳이면 어디든 갈꺼다 신인의 마음으로"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감히 jk형님께 바라는 것이 딱 이거였습니다

 

전 형님의 이말이 존나 멋있었습니다.

 

한국힙합의 대부 힙합 레전드 맞습니다

 

하지만 여기 갇혀서 나는 이런거 안해 하면안되 나는 드렁큰타이거jk니까 이런거 저는 싫습니다

 

전 드렁큰타이거가 멌있지만 재미있고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사람 그의 음악이 멋있지만 재미있고 즐겨 들을만한 음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태원이 예전에 자기가 예능을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한것이 생각납니다.

 

자식을 낳는 심정으로 소중하게 만든 음악이 한순간에 묻혀지는걸 바라지 않는다

 

요즘은 문과 무를 모두 갖춰야 하는 시대이다. 문은 음악이고 무는 음악을 홍보하는 능력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시대가 변했습니다

순수하게 음악으로 승부를 볼수도 있겠으나 저는 제가 사랑하는 음악과 음악가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타이거jk형님꼐서 맨발의 음악으로 내린 눈을 모두 녹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응원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맘속에 있는 말을 내뱉듯이 다 내뱉기만 했습니다.

 

 

다음번엔 좀더 재밌게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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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18-12-11 17:59:04

좋은 글 멋진해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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