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쓴 연습용 16마디 가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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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0 15:40:20

습작1

내 발걸음이 살얼음 위 걷는듯 항상
망설임만 담겨있다 쳐도 또 잠깐
뭣 모를 망상 또는 별 보고 상상
하며 청춘을 반 썩히다 겨우 도착한

꿈에 그린 거리서 혼자 우두커니
나 뭔가 해본단 생각 못하고 수없이
불안 혹은 번민 올때 금방 숨 죽였지
잡고싶은 꿈이 있어 도망은 못쳤지

꿈에는 별이 반짝 현실 벌이에 또 바짝
기겁하고 압도되어 섭리에 몸 납작
숙여버린 너는 비겁한 현실의 도망자
라 멸시해도 포기못해 절실했고 항상

꿈만 쫒아 뛰다 보면 지칠 때도 있고
이 16마디 가사 위는 지친 내 몸 쉴 곳
이십대에 패배는 쉽고, 이 실패를 딛고
꿈이라는 카지노에 배팅, 이 패를 쥐고


습작2

진흙속의 꽃이 되긴 너무 늦은 감이 있는 나이
슬픈 삶에 술 플 날이 좀 더 많이 있곤 하지
굽은 날개 펴고 날아오를 자신 있는 나인데
벼랑끝에 몰아넣고 날 밀치는 나이테

세상 안의 생활에서 느꼈던 동질감에
언제부터 인가 먼저 굽혔던 자기 주관이
이제와 돌이켜 보면 그건 자존심 상해
벌때 벌더 라도 이런 삶은 너무 비참해

삼십이 코 앞인 나는 갈 길 잃곤 하니
지금 확신 보단 불확실함이 있곤 하지
바삐 뛰고 나니 결국 삶이 이 꼬라지
나 차라리 저 바닥 밑 한 철 싹이 필 꽃 아닌

일찍이 내 앞에 잠든 시든 꽃을 밟고 나
음지 밑에 낮게 깔려 밑을 보는 삶 보단
뿌리깊게 박아넣고 위길 통해 난 보다
끈질기게 살아남는 진흙속의 잡초다.

습작3

찢겨진 이 시대 밑에 진실은 침식된
잊혀진 그 피와 같이 쉽게 빛 잃기에
몇몇이 목 핏대 세워 신념을 외칠때
날 선 이를 드러낸 그 쥐떼 들이치네

시궁창 밑 쥐굴 앞 미낄 풀어 둔 이는
이득 앞 그 비굴한 위정자 장사치들
길을 막는 이들 잡기 편하단 빌미는
쥐를 도시 사방천지 퍼뜨려 두지 늘

위정자의 지시에 이때다 싶은 쥐가
뒤를 치는 지금의 시대 있을 수 있나
그 치 들이 피에 취해 망친 이 도시가
십대들이 뒤에 감당해갈 빚이 되 남지만

깃대 밑에 깔린 이 피릿대 뽑아 물때
그때 이 도시에 쥐떼 몰아 낼 날 오네
봄이 올 도시를 위해 사나이가 피리 불때
쉽게 꺾여 지는 옛시대의 끝을 고해

습작4

최초의 살인자, 죄 속에 난 인간.
태초에 땅 일군 이가 지고 갈 낙인과
계속된 증오의 굴레는 왜곡된 세상 속 인과
죄 없던 동생을 꾀내 배었던 그 대가 인가?

카인의 후예는 날 선 이빨을 감추고
양의 무리 주도 위한 입 발린 충고
증오 앞에 사리 잃은 양떼는 입 맞추고
끝에 의지 잃고 하나 둘 씩 잇달아 멈추고

아벨 묻는 아비 삽에는 눈물 맺히고
그 사체 위에 세운 바벨이 그들의 침소
그들 외침 속 사회는 활로를 잃고
도시 위로 쏟아질 유황불의 진노

망자들의 시체 밑에 정의는 지고
강자들의 추한 목적만이 사회를 지도
쉴 곳 잃은 양떼 목에 고삐 걸어 쥐고
목장 안엔 내려 목자 잃은 양들의 침묵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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