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못 정하겠음 (beat by misim be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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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0 13:00:52
https://soundcloud.com/01053335019/22a
텅빈 알람목록과 흐트러진 머리
눈꼽 띤 손에든 커 피잔과 리모콘
책 아이패드 핸드폰 배터리
구분없는 밤낮과 평화로운 오후
애인의 손 반려견의 목줄
적당한 소음과 온도
간간이 스치는 바람부는 공원에
오고가는 대화와 상쾌한 땀 냄새
생각해 보니 숨은 코입에 부는
바람 만으로 쉬는게 아닌듯
지쳐있는 마음 몸의 피로와는 다른
이 아픔
일상이 병이라서
사소하고 작은 것들에게도 받는 치유
sns 해시택 나에게 주는선물
과한듯한 소비가 현명해 지는명분
타인의 마음에 담기기 위한것들이
나를 위한것 일 수가 있을까
내일을 기대하되 매달리지 않는것뿐
때이른 준비 덕에 희생하는 오늘은
어제의 내일이자 내일의 어제 둘다
같은 말이지만 전부 오늘만이 오늘인듯
힘을 들여 준비중인 이는 못 보았고
못들은듯이 느린 노력들을 조롱해
초조함을 숨긴채 그린 보조개의
명암은 짙고 그 깊이는 얕아
차오르고 나면 금방 드러나는 너
벚꽃 앞에서 겨울까지 숨을 참기엔
그 향과 색 바람과 햇살 사람 뭐 등등
아무튼 오늘은 오늘 내일은 내일
휴식을 핑계로 도망가야 해서
모든 사소함이 병이어야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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