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역 (Danyeok) - 8단지 Prod. Ocean beats
verse
해가 뉘엿뉘엿 지는 시간에 만나
한다는건 뻔하지 낮에 봐야 게임도 하고 하는데
애매한 시간에 밖에 나오니 버스는 올 생각을 안해
퇴근 때 걸쳤고 약속한 때는 다가와
올라탄 버스는 붐벼 발디딜 틈이 없네
내가 아까 보자니까 진짜 불편해 죽겠네 아주
향수에 백팩에 이중고 오
기사님 문좀 열어주세요 겨우 도착한 목적지
30분은 훌쩍 넘었지 근데 웃긴건 뭔지 알아
내가 먼저 도착했다는 사실 그럼 그렇지
누구는 날아서 오니 다 똑같은 뚜벅이
어디서 먹을까 고민 하는거 합치면 한시간 야 대충 들어가자
어쩌피 술 마시면 똑같은 안주지 뭐
break
오늘따라 어째 술이 좀 들어가나
안주는 더럽게 맛없네 아까 얘기는 정정할게
늘 같은 패턴의 연속이지 목소리는 커져가고
속절없이 흘러가는 이 밤 차 끊겼으니 한잔 더 어때
verse
무르익은 분위기 속 아까 하던 얘기마저 해봐
한 템포 쉬었으니까 무슨 말 했더라 내가
아까 그거 있잖아 실없든 뭐든 수다가 끊기질 않아
내일 몇시 출근한다고 저런 안됐네 나는 계속 쉬는 날인데
인생이네 이제 그만 들어가자 고생하고 아프지 말고
하여간 저 개소리는 언제까지고
날도 선선하니 걸어가지 뭐 오늘 지나면 또 언제봐
그런 아쉬움을 뒤로한 채 생각에 잠기네
꾸물거리며 외면했던 많은 것들
해야만 했던 일들 소매를 걷고 적극적으로 나가야지
니가 퍽도 그러겠다는 말은 재껴도 돼
이거이거 내가 볼땐 예사롭지 않은 텐션
outro
호기로웠지 엊그제 까지는 말야
막상 닥친 오늘은 금방이라도 날 잡아먹을거 같아
너덜너덜 해져서야 허락한 주말 짬좀 되냐고
이따 거기 보던데에서 만나
인생이네 어쩌네 하면서 또 우리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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