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늘 -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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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9 23:55:35

 

소 제목은 외로움 
전부 차갑게 태운
하루도 끝내고
자리에 앉아서 
내 폰을 들여봤어
참 많이 지나갔어
이유 없이 신나고 
겁 없이 취하던 
그때의 나는 과연 지금 어디가 있나
몇 가지의 뻔한 것만 손에 잡히다가
그것마저 놓칠까 봐 겁쟁이가 된
나를 거울로 보며 연신 혼잣말을 해

Oh lonely night 
Oh lonely night 
Oh lonely night 
Oh lonely night

방안에는 외로움이 가득 차
어디로든 전화 걸 수 있지만
오래된 그 번호들을 누르다가
다시 까만 핸드폰을 내려놓는다

여유 없는 여유로움 
무력한 생활이 곧 
나를 갉아먹을 것을 알아 
그러니 바로 나와서 걸어 
도시에서 떨어졌다 
생각하며 살은 몇 년을
부정이라도 하듯이 
아무 연도 없는 이의 
출근길을 보며 얻지 
그는 그런 생각 없이 
길을 걸었겠지만 
허울좋은 멋진 말도
친구들의 술잔도 
좋지만 우린 사실 가까이서 얻잖아

prod.lee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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