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재 - 20

 
  58
2019-04-23 00:23:01
20

벌써 7년이 지났지
모르겠어 나도 왜 이걸 쓰는지
이 멜로디에 실린 기억이 너에게 정박했어
딱히 뭘 바라진 않지
쌓인 먼지로 길을 지울 수도 있지
흡연자가 되어 버린 난 네가 모르는 애이니
괜히 싸이월들 들락날락
두 번 바뀐 내 폰엔 네 흔적이 하나도 없잖아
닫힌 사진첩을 들여다봐
종말을 모르는 바보 둘이 환히 웃고 있잖아

왜 이제 왜 이제
내 곁엔 네가 없는데
여긴
왜 이젠 왜 이젠
너 같은 앤 없는 건데
갑자기 감당이 안 돼
우리가 우리였다는 게

왜 이제 왜 이제
내 곁엔 네가 없는데
여긴
왜 이젠 왜 이젠
너 같은 앤 없는 건데
도대체 감당이 안 돼
나도 웃을 줄 알았다는 게

처음엔 처음이라서 못 잊는 줄 알았어
사실 작년엔 아파틀 가봤어
그거 기억나? 그 놀이터 앞에서
이쁜 말이 뭔 지를 몰라서
"널 좋아해"라고 말했어
난 딱딱한 표정 짓고
넌 포장지도 없는 선물을 껴안고 웃었어
그때 우리 집 개 어려웠을 땐
아빠 혼자 수원에 자취할 때
나는 차마 겁이 나서 마주하기 두려워했는데
너는 "이번 주는 우리 수원에서 데이트해"
그때 우린 고작 스무 살이였는데
그땐 나 혼자만 애새끼였던 게 후회돼

왜 이제 왜 이제
내 곁엔 네가 없는데
여긴
왜 이젠 왜 이젠
너 같은 앤 없는 건데
갑자기 감당이 안 돼
우리가 우리였다는 게

왜 이제 왜 이제
내 곁엔 네가 없는데
여긴
왜 이젠 왜 이젠
너 같은 앤 없는 건데
도대체 감당이 안 돼
나도 웃을 줄 알았다는 게

inst From [Ocean Beats-blue monday]
Lyrics by 지재
Mixed by 지재
NO
Comments
아직까지 남겨진 코멘트가 없습니다. 님의 글에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24-03-18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