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라딘레코즈 우하민입니다.

5번이라고 되어있는 거 보니 믹스테입인가요? 사운드클라우드 들어가니 플레이리스트는 없는데..

다섯 트랙 중에 이게 제일 길고 완성된 구성을 가진 트랙이긴 하군요.

팔라딘 레코드가 소속이고 랩네임은 Hamin인 것으로 알아두면 될까요?

담담한 어조와 진솔한 내용, 무난한 딜리버리 전부 잘 들었습니다. 

(살인용의자로 조사실 얘기는 진짜인가요?ㅠ)

전체적으로 발성이 좋아서 톤이 비트를 꽉 채운다는 느낌이라 그게 좋아요.

곡 분위기가 차분하다보니 크게 티는 안 나지만, 전체적으로 플로우가 비슷하게 반복되는 편이라 약간의 변화가 더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많이는 아니고 3절에서 시도한 정도? 비슷한 맥락인데, 이런 곡이라도 곡이 진행되면서 약간의 감정의 흐름 (보통은 점차 올라가서 절정을 맞이하고, 살짝 내려오면서 결말이겠죠)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곡의 경우는 1절 중간 '술 마시지 말고 가만히 있자'에서 갑자기 튀는 걸 제외하고는 1절과 2절이 내내 같은 높이로 흘러가다 3절에서 살짝 오를까 말까 하다가 끝났다고 생각해요. 뚜렷한 절정이 없으니 '에필로그' 역할을 하는 아웃트로는 사족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요런 기승전결을 더 생각해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그리고 훅에서의 목소리는 벌스에 비해 꽤 하이톤으로 변하는데요, 훅을 돋보이게 하는 효과는 있는데 저는 2% 정도 어색함을 지울 수 없네요. 이게 목소리가 휙 변하는 것 때문인지, 아니면 변한 목소리 자체가 좀 취향적으로 거슬려서 (라는 거친 단어를 써서 죄송합니다..;)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딜리버리를 무난하다고 표현하였는데, 약간약간 발전의 여지가 있는 발음 흘리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물론 요즘 랩이 정확한 발음을 정답으로 보진 않지만 이런 장르의 곡이라면 흘린 발음이 의도적으로 내버려뒀다기보단 놓치신 거 같아서 얘기하는 거에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비트랑 잘 어울리게 잘 만드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듣는 김에 사운드클라우드 들어가서 1-4번 트랙들도 들었는데

각자의 트랙에 대한 감상은 짧게 사클에 남겨놓을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