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차 끝내고 녹음함 1,000,000 ₩ ( QM - 100 만원)
바퀴벌레가 나오는 집
그곳에서 아침을 맞이하죠
해장국집에서 사온 음식
댑히기도 귀찮기도 하고
밥 대충 말아먹고 외출
나가자마자 보이는 BMW M4
내 꿈은 저게 내 것이 되는 것
so 난 멜로디 없이 랩을 뱉죠
1년에 두 번 몸써 구정과 추석
야간 상하차
내 피부는 햇빛에 닿으면 싫어하니까
벌어야죠 돈
작업실 월세,
또한 장비도 필요
피쳐링비 개 거지같은 마케팅에도 뭐
다하면 억대 쯤
인디펜던트는 진짜 무리
허리 부러지도록 굴러다녀도
이 빌어먹을 서울의 중력은
무거워지기만 하죠
오죽하면은 나도
100만 원이 큰 성공이 아닌데
지금 최선을 다하고,
여기서도 제일 밝지 못한다면
내가 나를 또 죽이는 꼴이 되겠죠 뭐
백이면 백은 부자가 되길 원해
만화 같은 삶 like a rock star를 원해
원 없이 쓰고도 넘치는 삶을 원해 난
그걸 원해 난
x2
난 이해가 안 돼
이게 대체 뭐라고
직업이 되는지 개소리
피처링 몇십씩 불러대는 꼴
보아하니 SNS에서 평판 좀 좋다죠
이제 나도 래퍼인 척 street 브랜드
부모 졸라 사 빼입고
UFO로 녹음, 믹스 5만 원이 비싸대요
옷은 BALENCIAGA
스톤 아일랜드
등골 착장을 한 다음은
이젠 준비가 다 됐으니
서클을 깔아 모바일에
얘네 크루 만드는 이유도
적당한 프로듀서 잡고
공짜로 곡 받아먹으려고 하는 거야
얘들아 정신 좀 차려
너가 정말 걔넬 생각하고 있다면
페이는 무리더라도 성의는 보여야지
anyway
뭐 열심히들 살아
나도 더 이상 증오를 담고 싶지 않아
날 가짜 취급하던 걔네들도
성공을 빌어주고 싶어
가끔 잠이 안 오지만 말이야
umm
내가 만약 수중에 백만 원만 있었더라도
내 목소리가 좀 더 밝아졌을걸
내가 알바를 뛰어도
심야형이랑 비슷하게 번다는 사실에
이 짓이 의미 있나 싶어
백이면 백은 부자가 되길 원해
만화같은 삶 like a rockstar를 원해
원없이 쓰고도 넘치는 삶을 원해 난
그걸 원해 난
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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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