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벌스프로젝트) 냉장고에 갇혀버렸다;;

일일일벌스 

다같이 얼어죽는거지 뭐 그나마 날 버티게 하는 건

아빠카드로부터 오는 가족들의 마음

같이 얼어죽는거지 뭐 5평만한 작업실 

꼼짝없이 셋이서 만든 음악들이

같이 얼어죽는거지 뭐 인스타 친추 안 받아준 

옛 첫사랑 옛 추억과 편지 모두 다

혼자 얼어죽는거지 뭐 말못한 진심

들려 드리지 못한 음악 미련 남긴 사랑 

365일 스키바지 입고 발 시려운

1시까지 꼼짝없이 있던 곳 작업실   

이곳에 갇힌지도 자그만치 6개월? 7개월

열리다 닫히지 간혹 맘을 다치길 반복

밥먹듯이 밤열두신 남겨진 온길 야금야금

먹어치우며 올리지 열을 음악소릴 키우지 

가끔 열리나 먹을게 없네란 말과 함께 

다시 다치네 난 다시 갇히네 이 노랠 나에게 바치네

다같이 얼어죽는거지 뭐 그나마 날 버티게 하는 건

아빠카드로부터 오는 가족들의 마음

같이 얼어죽는거지 뭐 5평만한 작업실 

꼼짝없이 셋이서 만든 음악들이

같이 얼어죽는거지 뭐 인스타 친추 안 받아준 

옛 첫사랑 옛 추억과 편지 모두 다

혼자 얼어죽는거지 뭐 말못한 진심

들려 드리지 못한 음악 미련 남긴 사랑 

우린 모두 다 냉장고 안에 살아

살아숨쉬는 작은 따스함

영원하기를 바라 끌어안고 들어가

그러다 갇혀 누군가 꺼내주기만 기다 려

그러다 얼어죽는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