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픈마이크

이승준 - 고속버스

 
  87
2017-11-04 13:43:19

 

빳빳한 천원짜리 지폐 여덟 장
과 표를 받고 의자에 앉아
이천원짜리 토스트를 씹다가
두 손에 쥐어지는 땀방울
익숙하지 않은 공간
재차 확인하는 주머니 속의 표와
느린 손목 위의 시간
떠남에 익숙해 보이는 사람들
안부 아님 약속에 대한 통화들
바쁜 일상의 시작 혹은 쉼표
약속된 시간이 이르고 
올라타, 날 보내줄 것에
낯선 곳에 이르면서 바뀌어가는 고민에
낯선 공기를 느끼네
도착하면 전화 때릴게

Way to ma peace

주머니 속엔 반 쪽짜리 표와
이어폰 끼워져 있는 아이폰
차분한 노래와는 정반대인 마음은
이미 도착지에 가있고
아이폰 속에 다운해놓은
처음인 노래들을 다 들어갈때쯤
쏟아지는 졸음
창문으로 쏟아지는 햇빛을
느끼며 쏟아지는 한숨

NO
Comments
아직까지 남겨진 코멘트가 없습니다. 님의 글에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