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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이크

Tyke -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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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1 16:23:51



난 애들이 벌겋게 익은 시간의 틈을 써
어른인척 흉내내고 또 불을 붙여
미개한 것들은 하나도 못 깨닫지
몇구절 뱉어주면 걔넨 알아서 눈을 들어
블랙에 블자도 모르는 놈이 불알을 논하고
난 그 꼴을 못봐서 걔들 귀에 욕지거릴 박어
어 너무하다 진짜
야 니네 문화란 팩트는 대체 어디로 갔어
애들이 어제 나온 배치기 노래 가사를 읊을땐
또 한국힙합 일등이 누구냐 물을땐
오왼 나플라 루피를 부르네
어차피 내가아는 진짜는 넌 한명도 모르기에
애들이 벌겋게 익은 시간의 틈을 써
어른인척 흉내내고 또 불을 붙여
하얀와이셔츠 속에 들은 검은 빡빡이
귀찮아 열오른 애들에게 설명하기

넙죽하지마
넙죽하지마
내가 얼마나 잘하는지 설명하기도 귀찮아

미개한 것들은 하나도 못 깨닫지
몇구절 뱉어주면 걔넨 알아서 눈을 들어
생각나 처음 무대에 섰던 그날이
난 씨발 내 패기에 감동해 눈물 흘렸어
그 정도로 못할 줄 몰랐던 거지
근데 지금은 너말고 내가 여기
그 밤에 더운 방에서 흘린 땀에
새벽까지 연습해 동네어르신들 화내
랩한다하면 일단 벌레 취급해
그럼 화안내고 속으로 비웃네
나만큼 땀 빼본적도 없는 녀석들
날 지나쳐서 피드백타령 '귀엽네'
요즘은 잘하는척 하기도 싫어
실력없는데 앨범뜬 애들도 싫어
크루 만들어 유세좀 부리다가
라이브듣고 넙죽하는 애도 싫어


넙죽하지마
넙죽하지마
내가 얼마나 잘하는지 설명하기도 귀찮아

스윙스가 잘해
센스가 잘해
라고 물어보면 내가 뭐라고 대답해
당연한걸 나에게
물어보니까 화내지
이센스는 신이야 그냥 닥쳐 병신아

넙죽하지마
넙죽하지마
내가 얼마나 잘하는지 설명하기도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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