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봉 - 불알당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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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11 21:27:45
마이크를 잡은지 어느새 지난 1년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갔지만 미련
하나 두지않고 내가 말하고자하는건
진짜를 하는 자들은 치부돼 불한당들로
이런 세태 냄새가 역겨워
기어코 다시 잡은 내 목소리의 매개체
좁은 그릇을 넘쳐나가는 자만심에
귀를 막은 몇 \'아귀\'들을 위해
뽑아들었어 불한당\'패\'
당근밭을 향해 달리는 마차는
결국 나귀를 위한 목적지가 아니었음을
너는 각인시켜둬
너의 나침판이 가리키는
화살표가 놓은
지향점은 어딘가
길을 잃고 헤맨 사이
도착한 곳이 결국 가라앉는 위친가
왜 발목에 족쇄를 걸어놓고 수갑이 풀리기를 바라는가
단 맛만을 말하다 본 색을 바래는가
어린이에게 준 사탕은
무지의 원인이 돼버린지 오래
분홍색과 짜디짠 소금물들로 도배된 흔해빠진 노래
우매한 덩어리들이 바꾼 흐름
그리고 얻게 될 건 청각적 아사(餓死)
결국에 그들은
썩기 직전의 동아줄
여기 불한당가를 불러라
머리 위 물음표를 띄운 너와
그들의 물음에 답할 우문현답
한 우물을 파라는 것
하나씩 내 밑에 쌓일 너희들을 봐
저 높은 태산도 결국 티끌들의 결과
야망은 크다만 야망만을 품진 않아
불한당.
내 첫 발자국을 남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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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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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ㅋㅋ 제목만 보고는 이번엔 무슨노랠까~ 이랬는데; 진지하네요! 굿 잘듣고갑니닿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