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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이크

종교 집안에 태어난것이 너무 한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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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5 03:07:25


이성으로는 스스로 가진 가치관과 맞지않기에 종교를 거부하고 있지만 모태신앙으로 인해 뿌리박혀있는 종교적 가치관이 버려지지않아서 너무 혼란스러워요.
학창시절까지는 나름 신실히 믿다가 성인이되면서 본인이 가진 가치관과 교리가 일치하지않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는걸 새삼 깨닫고 부모님이랑도 대립하며 교회도 아예 안나가보기도 했지만 얼마안가 무언가 자리잡고있는 불안감에 못이겨 올해 초부터 다시 교회에 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도저도 아니게 혼란하게 살바에 다시 신앙을 가지고 내위치를 정확히 하자는 마음에 그랬죠.
하지만 그것도 얼마안가서 다시 흔들리더군요.

종교를 온전히 못버리는 제일 큰 문제점인것이 신에 대한 두려움인데 이성적으로 신이 있을리없다 여겨도 마음한켠에 남아서 죽음이후 심판이 있을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떨쳐지지가 않아요.
진짜 이시대의 종교에 불필요성이나 대해서 수십가지는 얘기할수있을거 같은데 그냥 저 딱하나
세뇌받은 미신에 대한 두려움 하나 때문에 갈팡질팡하고있어요.
스스로 삶을 고민하기도 벅차죽겠는데 그 외에것으로 방황하고 있다는게 너무 서럽고 이게 딱 답이 내려질수도 없다고 생각해서 주변에 한탄하기도 좀 그렇고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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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WR
2017-11-15 09:19:17

예전만큼 강압적이진 않지만 집안에서 은근히 찔러보는건 있어요.
게다가 주변에 종교인들이 많아서 좀 소외된 느낌도 들고.

Updated at 2017-11-15 04:31:04

많은 현실 속 고민들이 특히 안 풀릴 때는 종교적 믿음이 헤이해져서 신에게 미움을 받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실거 같아요. 저는 모태신앙이 아니라 학생 때 친구들 따라 가벼운 마음으로 교회를 다녔는데 무슨 큰 일이 생겨도 신보다는 현실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른이나 제 자신을 믿었어요. 신에게 의지하는 부분이 적다보니 교회를 안 나가기로 마음 먹는게 어렵진 않더라고요. 스스로를 믿으시고 조금씩 신에게 의지하는 마음을, 두려움을 떨쳐내보는게 어떨까요? 

WR
2017-11-15 09:28:47

신에게 의지하는면은 전혀 없는거 같아요. 신실한 신앙심과 기도하면 이루어지고 복을 받는다는데 그런거 관심도 없고 마음의 평안을 얻기는 커녕 솔직히 종교에 의지할만한 면모가 전혀없어요.
그냥 막연한 신에 대한 두려움만 있는겁니다.
그래서 더 미치겠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귀신의 존재를 믿는 겁많은 어린애같은 상황이군요..

2017-11-15 08:10:09

음.. 전공이 신학이에요 저는. 전 건강한 고민이라고 생각됩니다.
원래 종교에대한 고민은 불필요해보이는 고민 하나 더 떠안고있는 느낌이 들죠. 사실 이건 해결할 방법도 조언할수있는 방법도 없어서 스스로 더 고민하는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힘내세요...

2017-11-15 12:59:29

세뇌라는것은 무서운 것이지요

본인이 믿는것을 계속 믿는것 밖에는 헤어나올 방법이 없습니다

저는 어머니께서 엄청 독실하셔서 평생 싸우면서 살았고

결혼 후에도 아내까지 결혼초에 엄청 마음고생 많았지만

몇번의 다툼 이후 지금은 종교없는 아주 편안한 삶을 살고있네요

삶은 투쟁의 연속이라는 것과(님께선 본인과의 투쟁이겠네요)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이 두가지를 계속 되새김질 하시다보면

초자연적인 모든 것들을 부정하실수있는 날이 올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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