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를 보신 분들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어제
아니 정확히는 오늘 자정이 넘은 시각이었죠
표창원 교수가 진행을 맡고 있는 \'범죄 심리 분석 - 더 프로파일러\'를 보신 분들이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세상과 인간 새끼들은 엿이나 처먹어라 씨발것들아\'라고 외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물론 \'방송\'이라는 한정된 구역이기에, \'재연\'이라는 한정된 범위이기에
곧이곧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건 알지만, 일부는 수용해도 괜찮겠지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겠습니까?
술에 취한 밤..
그 시간속에서 깨어나니 눈 앞에서 아내와 아들이 주검으로 발견되어 있다면 말입니다
아내의 사인은 \'자살\'로 밝혀졌는데요
아들도 아내가 살해한 것이구요
한 가정이 파탄났습니다
그 도화선이 \'잦은 부부 싸움\'라고 방송에 나오던데
그 까닭이
아들이 유치원에서 혈액형 검사를 받았는데 \'B형\'이라는 결과가 나온 겁니다
내가 A형이고, 당신이 O형인데 어째서 애가 B형이지?
당연히 A형 아니면 O형이 나와야 정상 아냐?라고 말했고
그 이후로 남편이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라고 나오더군요
그런 시간들이 반복되고 반복되다보니 아내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그래서 아들을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것 같은데요
연도는 정확히 잘 기억이 안 나는데 2000년에 일어났던 사건으로 봤습니다
자기도 궁금할 수 밖에 없었는지
살아생전에 아이의 머리카락과 칫솔로 친자 의뢰를 하기도 했는데요
근데 어이없는건 알고보니 남편의 혈액형이 B형이었고
자신이 여태껏 알고있던 A형의 혈액형은 초등학생때 받은 혈액형 검사가 잘못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아들이 친자임을 알게되었는데 그러면 뭐합니까
자신과 살을 맞대고 살던 여자는 이 세상에 없고 그 여자와 함께 생산한 아이도 이 세상에 없는데
물론 그 상황에 직면한적이 없기에 함부로 글을 쓸수는 없는거겠죠
알고있는 것만 알면, 보이는 것만 보면 친자가 아니라는 결과니까 어처구니가 없었겠죠
그렇지만..
남자가 좀 믿을수가 없어서라도 \'우리 혈액형 검사를 정밀하게 한번 해보자\'라는 최소한의 요구조차
아내한테 해보지 않고 심증으로만 외도를 의심한다는게 제 입장에서는 그게 더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결국 방송 제목은 \'죽음을 부른 혈액형\'으로 방송되고..
진실은 알고보면 \'단순\'하지만
진실을 알기까지의 과정이 \'복잡\'한 것 같습니다
그 논리가 적용된 대표적인 예라고 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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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표창원교수 들어본 사람인데 그거 방송 어디서 볼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