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사연
치정사연받는다길래 고민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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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7 02:08:19

매콤라 오리지날에서 치정을 많이 다뤄본 아이삭형님과 스킵형님께 이 사연(고민)을 바칩니다.

저와 제 친구는 복학생입니다. 2학기 복학입니다. 저와 제 친구는 2학기 복학후 같은 학년 동생들과 친해지기 위해 필사적으로 술자리들을 만들곤 했습니다. 복학생이 저희 둘 뿐인지라 이런 짓을 더 필사적으로 한것같네요. 어쨋든 그렇게해서 애들과 친해지고 특히 친구들이 전부 군대로 떠나가고 자신은 학군단(ROTC)인지라 같은 학년에 같이 놀 남자 한명없는 외로운 동생녀석과 돈독해지게 됩니다. 이 녀석에게 같은과의 한학년 아래인 2학년에 여자친구가 있는데 꽤 구속이 심한편입니다. 같이 담배 한대 태우러 가려해도 여자친구가 금연을 강제하여 스물넷쳐먹고 셋이서 고딩처럼 숨어 피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기도 하고 술을 먹으러해도 허락이 쉽게 떨어지지않았죠. 하지만 여자친구가 졸라 예쁩니다. 어쨋든 저희는 어느날 제 자취방에 모여서 한솥 닭강정과 맥주피쳐 4병 소주 7병을 사서 까기 시작합니다. 한참 술자리가 무르익고 술약한 동생녀석은 언제나처럼 전화로 여친과 다투기시작했고 언제나처럼 저희에게 헤어질까요?를 시전합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저와 제 친구는 그건 현명하지 못하다. 술먹고 저지르는것은 어떤것이든 후회하게 되어있다며 말립니다. 이런 일은 한두번있는것이 아니라 비일비재해서 그러려니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그 녀석 여자친구와도 친합니다. 저희가 같은과 선배고 자주 카페에 모여서 과제를 도와주기도 하니까요.
그러던 어느날 제 복학친구와 제가 소주로 다이다이를 까다가 생긴일입니다. 여기서 다이다이란 제가 불알(죽마고우)들과 하던 겜인데 지갑을 테이블위에 놓고 서로 글라스에 소주를 번갈아 따라주면서 먹고 먹고 먹다가 먼저쓰러지는 놈 지갑으로 술값을 내는 하드코어 술겜입니다. 어쨋든 둘이서 다이다이를 까다가 만취한 그놈의 시선이 아래로 내려가더니 저한테 그 학군단 동생 여자친구랑 잤다고 말하는겁니다. 그리고 걔가 졸라게 좋다는 겁니다. 복학했을때부터 눈에 밟혔다구요. 저는 제 귀를 의심했고 술기운이 확 달아나더군요. 친구녀석은 그 말을 뱉은뒤 그냥 소주를 들이붓더니 테이블에 머릴 처박고 자버립니다. 저도 꽤 마신지라 비틀거리며 녀석을 일으키고 집에 가려는데 녀석 폰으로 학군단 동생의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왔고 저는 받지않았습니다. 그리고 핸드폰 화면에 카톡으로 어디냐 뭐하냐고 이모티콘도 날라오더군요. 다음날 이 새끼가 필름 끊긴척을 합니다. 이 새끼 필름 끊긴거 한번도 본적없습니다. 임마한테는 블랙아웃은 사전에나 있는 단어입니다. 그 후 다시 학군단동생녀석과 셋이서 술을 먹는데 언제나처럼 동생녀석은 전화로 여친과 싸우고 우리는 다시 그를 달랬습니다. 하지만 헤어지면 후회한다고 말하는 제 복학친구의 말이 역겨워지기 시작하고 옆에서 지켜보는 저는 이것을 폭로할것인가 아니면 이 파국을 팝콘을 들고 지켜볼것인가 갈등중입니다.

곧 개학이네요. 개학하면 그 네 명사이에 껴서 이 사실을 졸라 모른척하는 제 자신이 싫어질것같습니다. 어떡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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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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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2 16:56:02

와 사연 역대급인대요


형님들 꼭 소개해주시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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