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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 9 리뷰] Episode 4. 선발된 리더, 트리플 크루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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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1 16:25:23

보통 예년 같으면 3차 예선에서는 1:1 배틀이 펼쳐졌다. 그러나 이번 [쇼미더머니9]은 대결 방식을 바꾸어 팀 내에서의 경쟁을 만들었다. 팀 내에서 한 명을 떨구는 '리더 선발 싸이퍼'와 세 명을 떨구는 '트리플 크루 배틀'로 3차 예선을 구성했다. 3차 예선이 끝나면 각 팀 별로 4명이 탈락되고 6명이 남는 구조다. 지난 11월 6일에 방영된 4화에서는 남은 세 팀의 '리더 선발 싸이퍼'와 탈락자 선정, 그리고 한 팀의 '트리플 크루 배틀'이 펼쳐졌다. 그 사이 4명의 탈락자가 호명됐다. 자이언티&기리보이 팀의 '트리플 크루 배틀' 두 번째 탈락자를 선정하기 직전까지가 방송에 담겼다. 색달라진 3차 예선이 담겼던 4화. [Episode 4. 선발된 리더, 트리플 크루 배틀]을 돌아보자.

 

◇ 마무리된 '리더 선발 싸이퍼', 각 팀 리더 선발 완료

 

지난 방송에서는 그루비룸&저스디스 팀의 싸이퍼까지 내보냈다. 이후 굴젓팀의 탈락자 선정과 리더 선발을 시작으로 각 팀 별 싸이퍼를 방영하면서 4화가 시작됐다.

 

- 그루비룸 & 저스디스 팀

 

탈락자 : 김규하

리더 : 머쉬베놈, 블라세, 쿤디판다

- 자이언티 & 기리보이 팀

 

참가자들의 대처 능력, 순발력을 확인하기 위해 어려운 비트들을 섞었다는 자기팀의 싸이퍼. 프로듀서들의 예측대로 참가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맥키드는 가사를 절며 불안정하게 랩을 뱉었고 노아주다는 비트에 비해 너무 욱여넣은 벌스를 뱉는 등 난처한 상황이 연출됐다. 그외 조순영과 키츠요지 등이 무난하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가장 잘한 3인으로는 릴보이와 원슈타인, 칠린호미를 고를 수 있다. 릴보이는 비트에 찰떡 같은 깔끔한 벌스를, 원슈타인은 중독성 있는 'I wonder'와 의외의 비트 소화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복병이 있다면 이기욱이었다. 탈락자 후보에는 노아주다, 맥키드, 박신욱이 선정됐고 가장 인상에 남지 않은 박신욱이 탈락했다.

 

탈락자 : 박신욱

리더 : 조순영, 이기욱, 원슈타인

- 다이나믹 듀오 & 비와이 팀

 

마치 외인구단처럼 묘사됐던 다이나믹 듀오와 비와이의 팀. 그만큼 확실하게 무게감 있는 아티스트가 없다는 말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평가를 뒤집고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의 싸이퍼를 보였다. 특히 누구도 실수하지 않고 깔끔한 무대를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다. 김모노, 디젤, 차메인, 이로한, 언텔, 브루노 챔프맨 등 기대만큼, 혹은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딱히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해당 싸이퍼를 보는게 가장 이해에 도움이 되고 재밌을 것이다. 탈락 후보로는 비트 선정에 뜸을 들이다가 마지막에 겨우내 해냈던 가오가이, 그리고 기억에 남지 않았던 벤자민과 그린그림이 선정됐다. 그중 가장 준비가 미흡했던 그린그림이 탈락했다.

 

탈락자 : 그린그림

리더 : 김모노, 디젤, 차메인

- 코드쿤스트 & 팔로알토 팀

 

방송에 앞서 스윙스의 싸이퍼가 선공개되며 관심을 끌었다. 스윙스는 저스디스와 함께 했던 '어차피'의 벌스를 뱉었고 프로듀서들의 극찬을 받았다. 다른 팀원들이 스윙스 뒤에 랩 하기를 꺼렸을 정도다. 가사를 절었던 잠비노와 어색하게 박자를 탔던 바이스벌사를 제외하면 무난했던 싸이퍼였다. 특히 각 아티스트의 개성만큼은 가장 인상적으로 남았던 팀이다. 카키와 맥대디, 킬라그램, 바이스벌사, 안병웅 등 독특하면서도 개성 있는 톤을 가진 아티스트가 많은 팀이기 때문이다. 래원은 특유의 스텝과 라이밍으로 인상을 남겼다. '1세대' 주비트레인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그 사이에서 탈락자 후보에는 가사를 실수한 잠비노와 박자가 어긋난 바이스벌사, 아쉬웠던 주비트레인이 꼽혔다. 그중 3차 예선까지 꾸준히 박자를 맞추지 못한 바이스벌사가 탈락했다. 주비트레인은 곧장 리더가 되기도 했다.

 

탈락자 : 바이스벌사

리더 : 스윙스, 맥대디, 주비트레인

 

◇ 싸이퍼 무대를 흐린 아쉬운 편집, 필수였나

 

쇼미더머니 무대를 보고 리뷰를 작성하면서 꾸준히 느꼈던 것은 결국 '쇼미더머니'가 경연보다 방송이라는 것이었다. 아티스트들의 감정적인 부분, 다투는 부분, 생활고 등은 조금이라도 틈을 보이면 '극적'으로 편집되는 모습. 이번 싸이퍼 무대에서도 아쉬운 편집이 나왔다. 아티스트들이 싸이퍼 무대를 하는 사이 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중심으로 담는 경우가 빈번했기 때문이다. 크게 꼽자면 두 가지 상황이 있었다. 언텔과 브루노 챔프맨이 비트를 두고 경쟁하는 상황, 그리고 주비트레인에게 어쩔 줄 모르는 안병웅이 담겼다. 언텔은 브루노 챔프맨과 비트를 두고 상의를 하는 과정에서 이랬다 저랬다 하는 모습이 방송에 나왔다. 브루노 챔프맨이 피해를 입은 듯이 묘사됐다. 둘 다 좋은 무대를 펼쳐 다행이었지만 만약 브루노 챔프맨이 탈락됐다면 말이 나왔을 부분이었다.

 

안병웅은 비트 초이스 하는 과정에서 주비트레인에게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보였다. 아무래도 선배인 주비트레인에게 선택권을 주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안병웅이 탈락했다면 화살이 주비트레인을 향했을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네 명 모두 좋은 무대를 보였기 때문에 다행이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문제가 제기됐을 수도 있는 부분이다. 꼭 그렇게 날을 세워 비트를 두고 경쟁하듯이 묘사했어야 했을까. 싸이퍼 무대를 흐리는 아쉬운 편집이었다. 한편 다른 아티스트가 랩을 뱉는 사이 나온 다른 참가자들의 대화를 부각시킨 것도 지적됐다. 아티스트의 랩을 사실상 편집한 것이고 집중을 흐렸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존중이 부족했던 부분이었다. 물론 늘 모두를 만족시키는 편집이 나오기는 어렵다. 특히 앞서 말했듯 경연보다 방송이기 때문. 어쨌든 아쉬웠던 파트다.

◇ 새로운 3차 예선 방식, '트리플 크루 배틀'에 대하여

 

3화까지 본 시청자는 3차 예선이 '리더 선발 싸이퍼'였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리더 선발 싸이퍼로도 충분히 박진감 넘치는 예선전의 분위기가 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3차 예선은 '트리플 크루 배틀'이었다. 무려 세 명의 탈락자가 나오고 팀워크를 통해 좋은 무대를 펼쳐야 하는 까다로운 예선이기 때문이다. 리더 선발 싸이퍼는 트리플 크루 배틀을 위해 한 명을 탈락시키는 하나의 전초전에 불과했다. '진짜'는 그다음부터였다.

 

'트리플 크루 배틀'은 말 그대로 세 명씩 크루를 만들어 무대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남은 9명 중 선발된 세 명의 리더를 중심으로 크루는 자유롭게 만들어진다. 각 크루는 팀을 이끄는 프로듀서가 선정한 세 개의 비트 중 하나를 골라 무대를 펼치게 된다. 팀원끼리 협의하여 고른 비트에 벌스를 뱉고 팀워크로 좋은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 세 팀이 무대를 마치면 순위를 가린다. 1위 팀은 전원이 잔류하고 2위 팀은 한 명이 탈락, 3위 팀은 두 명이 탈락하는 시스템이다. 무려 세 명이 탈락하기 때문에 크루 선정부터 매우 중요하다. 아티스트들 모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보통 크루는 이전 무대에서 인상 깊었던 리더 순서대로 체급이 나뉘어 짜였다. 예를 들어 자이언티&기리보이 팀에서는 조순영, 이기욱, 원슈타인이 리더로 지목됐는데 가장 인상적인 원슈타인을 중심으로 높은 체급의 래퍼들이 크루를 구성한 것이다. 원슈타인은 릴보이와 칠린호미를 영입해 가장 강력한 크루를 만들었다. 다른 크루를 만들어야 할 리더인 조순영과 이기욱에게는 부담이 되는 장면이었다. 이렇게 될 무대였다면 원슈타인과 릴보이, 칠린호미에게 리더를 줬다면 어떨까 싶기도 했다. 즉, 밸런스적으로 무너진 모습이 연출된 것이다. 물론 원슈타인 팀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는 크루 구성이었다. 조금이라도 실수를 해 1위를 하지 못한다면 체급이 높은 팀원을 잃을 수 있는 상황. 그만큼 나름대로 리스크가 있는 선택이기도 했다. 어쨌든 방송을 보는 재미는 확실하게 있었다.

 

◇ 먼저 방영된 자이언티 & 기리보이 팀의 '트리플 크루 배틀'

 

이번 4화에서는 자이언티 & 기리보이 팀의 3차 예선이 먼저 방영됐다. 리더로 선발된 원슈타인과 조순영, 이기욱은 각각 자신을 어필하여 팀원들을 모았다. 아무래도 '우승후보'로 꼽힌 원슈타인에 비해 조순영과 이기욱 크루가 인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원슈타인은 곧바로 릴보이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붐뱁' 사운드를 뱉자는 의견을 모았다. 이어 칠린호미를 영입해 크루를 구성했다. 이미 한 팀이 완성되자 나머지 팀은 자연스럽게 구성됐다. 이기욱 팀에는 맥키드와 키츠요지가 모였고 조순영 팀에는 노아주다와 스카이민혁이 영입됐다.

 

 

뭔가 체급 차이가 느껴지는 팀 구성이었다. 원슈타인 팀이 가장 큰 체급이었고 조순영 팀이 가장 작은 체급이었다. 해당 체급 차이를 각 팀이 모두 느낀 상황에서 무대 구성이 시작됐다. 원슈타인 팀은 무난하게 무대를 준비했다. 반면 이기욱 팀은 무대 준비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맥키드는 싸이퍼 미션 이후 심해진 공황장애를 고백하기도 했고 비교적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특히 자이언티가 '리더십을 갖길 원한다'라고 말했던 이기욱이 소심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순영 팀은 조순영의 주도로 차근차근 무대를 준비했다. 비교적 작은 체급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못할 것 없으니 한 번 해보자'라는 반응이었다. 이에 걸맞게 신나면서도 하나의 팀 같은 무대를 만들었다.

 

원슈타인 팀의 무대는 예상대로였다. 셋 다 깔끔하고 인상적인 무대를 보여줬고 프로듀서들의 극찬을 받았다. 저스디스는 '"래퍼로써 자극 받는 무대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순영 팀은 기대 이상으로 잘 맞는 호흡과 무대를 보였다. 반면 이기욱 팀은 랩 자체만 두고 보면 깔끔했으나 분위기가 침체된 모습이었고 비트 초이스도 아쉬웠다. 결국 조순영 팀이 2등을 차지했고 이기욱 팀이 3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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