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l Cherry & GOLDBUDDA (릴체리 & 골드붓다) - CHEF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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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3 15:23:57

 

어떤 작품을 좋아하게 되는 사고 과정은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직감적으로 쾌감을 느끼고 후에 매력적인 부분들을 설명하거나, 반대로 여러 마음에 드는 점들이 눈에 띄어서 이성적으로 좋다고 결론을 내리는 경우입니다. 


전 후자가 더 많은 편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기엔 무식하지만, 아는 만큼 좋아진다는 말이 무엇인지는 나름 많은 리뷰를 하면서 몸소 느껴봤습니다. 그리고 그런 면에서 CHEF TALK은 제가 어린 나이에 음악을 좋아하게 된 순정을 다시 일깨워 주는 앨범입니다. 후자의 감상법을 계속 구사하던 제가 오랜만에 전자의 매력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셈입니다.


어렸을 때 좋아하던 음악을 돌아봤을 때 민망해지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내용이 유치하게 다가오기도 하고 유행이 지나서 취향이 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쾌감, 그 음악들을 즐겼던 감정만큼은 뚜렷하게 기억하고 그리워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향수를 채워줄 새로운 음악을 갈구하게 되는 겁니다. 더 강한 마약을 찾듯이.


나이를 먹어가며 그런 쾌감을 음악적인 것에서도 느끼지만 동시에 그 속에 전달되는 내용에서도 찾게 됩니다. 더 이상 유아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지 않았고 겪은 경험들이 축적이 되면서 사람은 변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번 CHEF TALK은 그 모든 것을 우회하고 가장 본질적인 면을 자극시키는 작품입니다.  


제가 랩 앨범에서 기대하는 뛰어난 표현력, 정교하게 설계된 플로우, 유기적인 흐름 등등은 CHEF TALK에서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그저 음악으로서 사람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본연적인 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합니다. 


물론 생각보다 그런 앨범은 많습니다. 그럼에도 그런 앨범들에게서 얻지 못하는 쾌감을 CHEF TALK에서는 받을 수 있는 명백한 이유가 있습니다. 절대 그 어떤 것에도 묶여있지 않은 창의성입니다. 내면에 잠들어 있던 새로움에 대한 갈망을 거칠게 불러 일으켜 한없이 채워주는 앨범입니다. 


그 창의성은 크게 두 갈래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첫째는 Lil Cherry와 GOLDBUDDA의 즉흥적인 인상을 강하게 풍기는 랩입니다. 목을 긁으면서 소리를 지르다가 갑자기 속삭이듯이 웅얼거리는 톤, 특정 부분은 발음을 알아듣기 어렵게 뭉개다가도 정작 간단한 구절은 뚜렷하게 처리하는 등, 럭비공 같이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플로우를 구사합니다. 곡 별로로도 이런 차이가 나지만 같은 곡 안에서도 이런 변화무쌍함이 비일비재합니다. 덕에 가사를 3할 정도만 알아 들을 수 있음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어 몰입하게 됩니다. 


둘째는 프로듀서 Dakshood와 YTG가 제공한 가공할 프로덕션입니다. CHEF TALK에는 그 어떤 음악적 스타일에 제약을 받지 않는듯한 기상천외한 비트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박자적인 면은 물론 트랩을 골자로 하지만, 그 위에 얹혀진 신스나 소스들은 국내 힙합은 물론 어디서 들어봤을법한 구석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제약을 두지 않았다는 면에서 JPEGMAFIA 같은 외국의 얼터너티브 계열의 음악이 어렴풋이 떠오른다만, 뚜렷하게 음악적 색채를 공유한다고 보기에도 어렵습니다. 


이런 두 가지 측면이 가장 잘 드러나는 대표적인 곡이 YBN Nahmir와 함께한 Is Hot!입니다. 호루라기, 금관악기, 그리고 비명을 지르는 보컬 샘플을 Master P가 연상되는 브레이크 비트에 조합시킨 기괴한 비트가 인상적입니다. 여기에 끊어치는 GOLDBUDDA의 훅과 벌스, 그리고 야수의 울음소리 효과음과 함께 치고 들어오는 Lil Cherry가 목을 긁으면서 마무리하는 것도 뇌리에 각인됐습니다. 오히려 피쳐링한 외국 래퍼 YBN Nahmir의 벌스만 전부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사적으로 자기과시를 한다는 면에서 소재는 그닥 신선할 것 없지만, 그걸 전달하는 방식이 참으로 괴상합니다. 특히 Lil Cherry가 두 번째 GOLDBUDDA의 훅 전에 본인의 브릿지에서 어린아이가 조롱하듯이 처리한 부분은 쾌감이 엄청납니다. 


 


Is Hot!은 CHEF TALK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곡입니다. 바로 느슨하다 못해 마구잡이로 독립된 마디들을 합성시켜놓은 듯한 곡 구조입니다. 원래 이런 혼란스러운 설계는 몰입도를 떨어트려 곡의 감흥을 낮추기 마련인데, CHEF TALK에서는 매순간이 너무 캐치하고 특색이 있어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습니다. 8할이 추임새인 Playboi Carti의 음악에서 볼 수 있는 매력이 여기서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같은 감흥을 줍니다. Playboi Carti의 매력이 에너지라면 이 남매는 기묘한 플로우와 카드 뒤집듯이 톤을 바꾸는 유연성입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은 305 LICK입니다. 평온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유체이탈한 보컬 샘플과 아무 짧게 등장하는 현악기가 인상적인 비트입니다. 마구 박자를 저는 것 같으면서도 결국 속도감 조절로 벌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GOLDBUDDA나 말로 설명하기 힘든 기상천외한 추임새로 벌스를 여는 Lil Cherry의 퍼포먼스는 기가 막혔습니다. 글자 그대로 앵옹거리며 브릿지를 채우는 모습은 폭소가 터지면서도 천재적인 면이 느껴지는 구간입니다. 여기에 벌스인 줄 알았던 GOLDBUDDA의 부분이 사실 훅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 남매의 음악을 이해하는 것을 포기하게 됐습니다. 


리뷰를 써야하는만큼 나름 분석을 결국 했지만, 이렇게 글을 쓰는 게 귀찮은 적은 처음입니다. 음악이 너무 매혹적이고 중독적이라 문장을 쓸 시간에 한번이라도 더 돌리고 싶은 생각 뿐입니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노랫소리로 뱃사람을 홀려 익사시키는 사이렌 같이 CHEF TALK은 실로 어마어마한 흡인력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그냥 지금 앨범을 돌리러 가시는 게 더 효율적일 겁니다. 무력하기까지 합니다. 제 필력이 과연 이 앨범의 형용할 수 없는 천방지축한 매력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지 의심이 듭니다. 


그래도 이어나가 보자면, 앨범 톨틀어 가장 직관적인 MUKKBANG!도 끝내주는 트랙입니다. 사이렌 소리를 변조시켜서 만들어진 비트 같은데, 루프는 피치를 낮추고 각 벌스 중간에서는 그대로 삽입해서 일종의 급박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Lil Cherry가 살인과 먹방을 훅에서 동시에 언급하는데, 두 단어가 무슨 상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이렌 소리와는 어울립니다. Lil Cherry와 GOLDBUDDA 모두 음식과 폭력, 재력을 자랑하는데 일말의 개연성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저 간간히 들리는 단어들이 주는 분위기에 취해서 머리를 흔들게 되는 것 뿐입니다. 서로 정신 나간 듯한 톤으로 구사하는 랩과 비트가 정말 잘 어울려 감화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CHEF TALK은 제목답게 이런 음식을 테마로 한 트랙이 많습니다. 물론 모티프 이상의 역할을 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습니다. 음식을 음식 얘기를 하는 데 쓰는 것이 아니라 이성, 장신구, 돈 등등의 세속적인 가치를 비유적으로 표현하는데 사용합니다. 본토에서 마약 주조꾼들이 스스로를 셰프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한 원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Lil Cherry와 GOLDBUDDA가 본인들을 음악을 만드는 요리사라고 생각하는건지, 앞서 언급한 세속적인 물품들의 요리사인지는 모르겠으나, 솔직히 말해서 CHEF TALK의 감흥에서는 큰 역할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보석과 반지가 판치는 트랩 음악 씬에서 클리셰를 벗어나기 위한 탁월한 소재 선정이라고 봅니다. 돈과 여자를 얘기하다가 뜬금없이 새우 튀김 얘기가 나오니 듣는 입장에서는 신선했습니다.

 

실제로 새우 튀김을 테마로 잡은 SHRIMP TEMPORA가 6번 트랙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전자 시계 알람 소리 같이 들리는 샘플 소스가 인상적인 비트인데, 강렬한 베이스와 글리치한 루프가 상당히 파괴적이고 어둡습니다. 장난기가 넘치던 이전 트랙들과 다르게 약간의 무게감이 있어 환기적인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예외적으로 GOLDBUDDA의 가사를 거의 다 알아들일 수 있는 트랙인데, 상당히 개연성이 있는 가사도 흥미롭습니다. 자신의 성기를 바나나와 새우 튀김으로 비유하면서 자신의 이성적 매력을 어필하는 구성은 블랙 코미디적인 유머가 느껴집니다. 특히 본인을 먼 동쪽의 Justin Bieber라고 하는 부분은 왜인지 모르게 어처구니가 없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여기에 정신 착란을 겪고 있는 듯한 Lil Cherry의 벌스는 곡을 한 층 더 기묘하게 만듭니다. 자신에게서 무언가를 훔쳐간 듯한 누군가를 저격하는 데 암만 봐도 제정신인 사람의 묘사가 아닙니다. 갑자기 고양이 같이 울부짖더니, 우롱차를 마시면서 현관문 벨소리를 낼 때는 웃기면서도 뭔가 괴기스럽게 등골이 서늘해집니다. 거기에 여성이라 없을 것이 분명한 고환을 풀어헤친다는 가사는 카프카적인 부조리함이 보입니다. 물론 ‘let my nuts loose’는 긴장을 푼다는 관용 표현인 걸 알지만, 단어 선택이 전체적인 분위기와 결합되어 묘한 뉘앙스를 풍깁니다.


 


SHRIMP TEMPORA의 마무리에서 다음 트랙 ALL-YOU-CAN-EAT이 언급되는데, 일종의 이스터 에그 같아 재밌었습니다. 도입부에 메트로놈을 켜놓은 채로 시작하면서 짧게 끊은 브라스 루프로 전환되는 비트인데, GOLDBUBBA의 원숭이 울음소리를 연상시키는 훅이 청각적 쾌감이 대단합니다. Lil Cherry의 속도감 있는 벌스는 아마  CHEF TALK 통틀어 가장 정상적이면서도 테크니컬한 면모일겁니다. 중간중간에 어린 아이들을 위한 tv쇼 이름도 간간히 들리면서 일종의 키덜트적인 스웨거가 느껴집니다. 저도 쓰면서도 ‘키덜트 스웨거’가 당최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으나 Lil Cherry 벌스가 멋있게 들렸다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정말이지 CHEF TALK은 이해를 포기하게 만드는 구석이 많습니다.


도입부에 메트로놈을 그대로 넣어 놓는 등, Dakshood와 YTG는 이런 작은 디테일의 중요성을 아는 프로듀서들입니다. 전반적인 곡 구조에는 큰 임펙트가 없으나, 그래도 반복성이 주를 이루는 음악에 잠깐이나마 작은 환기적 창구를 마련해 줘서 청자를 배려하는 듯합니다. 앨범의 첫 번째 트랙 get a whiff of dis에서도 이런 면모가 보이는데, 앨범의 시작 답게 시끄러운 심벌 소리와 비트가 드랍되기 전까지 무언가 충전되는 전자음이 바로 시선을 잡아끕니다. 그리고 비트가 드랍되면서 통통 튀는 신스가 주를 이루다가 곡의 후반부에서는 틴 드럼이 마구 치고 들어오면서 곡을 여운있게 마무리합니다. 에베베거리는 Lil Cherry의 혼란스러운 훅, GOLDBUDDA의 마구 지르는 딜러버리와 중간중간에 만화 영화에서나 주인공이 등장할 때 나올 법한 효과음까지 장난스러우면서도 혼란 그 자체인 앨범의 포문으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센스가 가장 극강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곡은 CHEF TALK 통틀어 가장 좋게 들은 ‘하늘천따지 1000 Words’입니다. 현악으로 이루어졌지만 굉장히 동양적이면서도 몽환적인 비트가 인상적인데, Lil Cherry의 나른한 벌스가 끝나고 나지막히 마지막 한 줄을 GOLDBUDDA가 뱉는데 그러자마자 비트의 불륨이 급작스럽게 커집니다. 소리가 확 청자를 감싸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 여기서 다시 비트가 돌아오면서 훅이 들어옵니다.


여기서 Lil Cherry와 GOLDBUDDA가 천자문 동요를 흥얼거리는데, 이성적으로 설명이 힘든 감동이 옵니다. 유년 시절의 순수함을 정제시켜 곡에 담아낸듯한데, 둘이 이걸 구사하는 톤에 어린 아이들의 순수함이 담겨있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동이 있는 곡입니다. 인간 마음 본연의 근원적인 향수를 건드리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태에서 허를 찔립니다. 너무 충격적인 경험이라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다시 소름이 돋습니다. 이런 감동이 CHEF TALK에서도 이례적으로 겸손한 GOLDBUDDA의 벌스에서도 들립니다. 부를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에서 오는 기쁨을 전달하는데 참으로 아름답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곡의 마무리 단계에서 울려퍼지는 Lil Cherry가 혼자 부르는 코러스도 여운이 아주 깊습니다. 다시 한 번 비트를 초반부와 비슷하게 변주시키는 Dakshood와 YTG의 마무리까지 완벽했습니다. 


 


Lemon Squeeze 같은 곡에서도 작게나마 그런 면모가 두드러집니다. CHEF TALK 대부분의 곡 마무리에 Lil Cherry가 작게 ‘시작’이라고 하는데, 앨범의 마지막 곡인만큼 이걸 곡의 전반부에 배치합니다. 상당히 나른한 기타가 주된 비트인지라 이 속삭임에 가까운 추임새가 괜히 더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실제로는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지만, 그냥 괜히 있어보여서 좋게 와닿습니다. GOLDBUDDA의 훅에는 리버브가 엄청 걸려있고 Lil Cherry의 보컬에는 오토튠이 많이 걸려있는데, 구름 같이 나른한 비트와 잘 묻어납니다. 특히 보컬이 볼륨이 줄었다가 커지는 효과는 꿈속의 몽롱함을 재연하는데 훌륭한 장치입니다. Dakshood과 YTG는 앨범의 마무리 답게 화려한 피아노와 잠깐의 나른한 전자 건반을 병치시키면서 여운 있는 마무리를 선사합니다. 


CHEF TALK에서 유일하게 안 좋게 들은 트랙은 MUKKBANG! REMIX입니다. 같은 트랙을 피쳐링진만 추가해서 얹은 다음 다시 트랙 리스트에 넣은건데, 곡의 감흥이 원곡보다 못합니다. BIBI의 개성 넘치는 벌스를 제외하고서는 오히려 원곡의 광기를 어설프게 흉내낸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Jay Park의 가사와 톤이 전혀 어우러지지 못하게 안전한다는 인상이었고, Dumbfoundead는 가사는 나름 재밌었지만 상당히 점잖은 톤으로 다가와 이질감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인터넷 먹방 문화의 광기와 부조리함을 선명하고 과감하게 묘사한 BIBI와는 너무 비교되어 민망하게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여러모로 균형이 깨진 협업이었다는 생각입니다. 차라리 BIBI만을 수록한 버전을 원곡을 대신해서 배치하거나, 이 리뷰에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겠지만 보너스 트랙과 자리를 바꿨어야했습니다. 워낙 다른 곡들이 훌륭해서 아쉬움은 더 큽니다. 


CHEF TALK은 넘쳐흐르는 재능을 주체하지 못하고 손짓발짓 하나하나에 위대함이 뚝뚝 묻어나는 화가의 작품 같습니다. 비록 제작 과정을 자세히 알지는 못합니다만, 곡 별로 찰나의 영감을 최대한 활용한 듯한 창의적 효율성이 느껴집니다. 번개를 병 안에 담아냅니다. Jackson Pollock의 모든 휘적거림이 유효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그 행위 자체가 예찬을 받듯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불완전함마저 CHEF TALK의 온전한 일부처럼 느껴집니다.


축하의 마음을 담아 리뷰를 쓰게 됩니다. Lil Cherry와 GOLDBUDDA는 남들이 10번 다시 태어나도 못 만들 앨범을 만들어냈습니다.

 

Best Tracks: get a whiff of dis, Is Hot!, MUKKBANG!, 305 LICK, 하늘천따지 1000 Words, SHRIMP TEMPORA, ALL-YOU-CAN-EAT, Lemon Squeeze 

Worst Track: MUKKBANG! REMIX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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