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 9 리뷰] Episode 7. 디스전과 본선 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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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3 04:24:45

쇼미더머니를 보면서 가장 재밌는 에피소드 중 하나는 디스전이다. 서로의 약점을 꼬집고 펀치라인을 만들면서 자극적인 방송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디스전에 감정을 쏟는 대신 깔끔하게 '쇼'로서의 역할을 다한다면 무엇보다 재밌는 화가 된다. 여기에 센스 있는 라인과 강력한 펀치라인이 올라가면 금상첨화다. 본 방송에 앞서 '컨트롤 비트'와 함께 등장한 스윙스의 예고편은 화제가 됐고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본 방송에서도 기대를 지지 않은 출연진의 디스전은 역대급으로 재밌었다. 욕설이 다소 많이 섞여 '삐' 소리가 반복돼 100%를 즐길 수는 없었지만 충분히 재미를 봤던 에피소드였다. 한편 'VVS'가 음원 차트 정상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본선 경연이 시작됐다. 과연 이번 본선 경연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까. [Episode 7. 디스전과 본선 경연]을 리뷰한다.

 

◇ '컨트롤'로 시작해 '컨트롤'로 끝난 디스전, 역대급 배틀이었다

 

쇼미더머니 본방송에 앞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는 '컨트롤 비트'가 올랐다. 예고편에서 등장한 스윙스가 컨트롤 비트를 틀었고 래퍼 평가단의 반응이 엄청나게 뜨거웠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컨트롤 비트에 대한 관심이 쏠렸고 사람들은 이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디스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1.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 큰 변화는 없었던 디스전, 룰 소개

 

디스전은 프로듀서 평가 1위를 차지했던 다이나믹 듀오와 비와이 프로듀서가 상대를 선택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그루비룸과 저스디스 팀을 골랐고 자동으로 나머지 두 팀이 디스전의 상대로 선정됐다. 디스전은 일대일 배틀 형식으로 진행됐다. 4대4로 상대하는 만큼 각각 원하는 상대를 지목하거나 프로듀서들의 선택으로 대진이 짜였다. 굴젓 팀과 다와이 팀은 순조롭게 대진을 짠 반면 코팔 팀과 자기 팀은 대진을 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스윙스가 상대로 릴보이를 원한 반면 스카이민혁이 스윙스를 원하는 상대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스카이민혁이 스윙스를 향해 '한 판 뜨자'라고 말하면서 유쾌하게 긴장감을 높였다. 결국 코팔 & 자기 팀은 사다리타기로 대진을 정했고 스카이민혁은 원했던 대로 스윙스를 상대하게 됐다.

 

룰은 크게 변화가 없었다. 단지 래퍼 평가단의 선택에 따라 패배 팀이 선정되고 해당 팀에서 한 명의 탈락자가 발생하는 구조다. 다만 래퍼 평가단은 총 100명이고 1대1 배틀마다 승자를 선택하게 된다. 이후 총 4경기의 스코어를 합산해서 더 높은 스코어의 팀이 승리하는 배틀이었다. 래퍼 평가단으로는 탈락자들이나 초청된 래퍼들이 자리했다.

 

- TEAM 다이나믹 듀오 & 비와이 V TEAM 저스디스 & 그루비룸

 

두 팀은 총 3라운드로 경기를 진행했다. 합의하에 두 번의 1대1 배틀과 한 번의 2대2 배틀이 펼쳐졌다. 대진은 다음과 같다.

 

1라운드 : 허성현 V 먼치맨 / 2라운드 : 디젤 V 쿤디판다 / 3라운드 : 가오가이 & 언텔 V 머쉬베놈 & 미란이

 

양 팀은 디스전에 최선을 다했다. 다와이 팀은 비와이의 주도로 상대 약점을 찾아냈으며 공격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가사를 여러 차례 뒤엎고 새로운 벌스를 쓰는 모습이 방송에 그려졌다. 한편 굴젓 팀도 디스전 경험이 있는 저스디스가 주도하여 승리를 따기 위해 노력했다.

1라운드는 허성현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먼치맨은 '두더지 잡기, 딱 좋은 날씨'라며 조그마한 허성현을 공격했지만 다소 흥분한 탓에 제대로 가사 전달에 실패했다. 흥분한 상대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디스전에 임한 허성현은 여러 가지 펀치라인을 활용해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헬스를 해 단단한 몸을 자랑하는 먼치맨에게 '제이팍이 되고 싶으면 성형이라도 해'라며 화를 돋운 것이 인상적이다. 이어 가사에서 '왜냐면 가까이 가기에든 나거든 땀내'라며 그를 공격하기도 했다. '그걸 본 EK는 얘를 MBA 강퇴'라는 라인으로 라임도 맞추고 펀치라인을 보여줬다. 이를 비롯해 센스 있는 가사와 전달력으로 안정적이게 디스전을 마쳤다.

2라운드는 서로 친한 사이인 디젤과 쿤디판다의 디스전으로 크게 관심을 모았다. 서로 잠시 동안은 친구가 아닐 것을 약속하며 공격적으로 디스전에 나섰다. 쿤디판다는 '수퍼비와' 비트를 틀고 공격적인 랩을 뱉었다. 이에 놀란 디젤의 프로듀서인 비와이는 충격에 쓰러지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쿤디판다는 '디젤 휘발유 부어''얘 키드밀리랑 같은 크루라며, 근데 키드밀리는 전화 안 받어'와 같은 라인으로 디젤을 공격했다. 특유의 날카로움과 공격적인 속사포로 수퍼비와 비트에서도 비트에 밀리지 않고 무대를 잘 마쳤다. 반면 디젤은 인상에 남지 못했다. 그나마 저스디스의 뒷담을 깐 쿤디판다의 비밀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결국 디젤이 압도적인 차이로 패배했다.

3라운드는 2대2 배틀인만큼 더 풍성한 무대가 꾸며졌다. 선공은 머쉬베놈과 미란이였다. 미란이는 언텔의 치부를 드러내며 랩을 못하는 것과 찌질했던 과거를 공격했다. 먼치맨이 미란이를 번쩍 든 채로 무대가 진행됐고 미란이는 이전까지의 무대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로우톤으로 가사를 뱉었다. '언텔 이 자식 랩 겁나 못해'라는 라인을 반복적으로 뱉으면서 언텔의 속을 긁었다. 머쉬베놈은 'Rockstar' 비트 위에서 가오가이의 나이를 공격했다. '딱딱딱딱딱' 소리를 내면서 틀딱과도 같다고 가오가이를 말했다. 한편 가오가이는 머쉬베놈의 말투나 공무원 등을 공격하면서 재치 있게 비트를 활용했다. 이에 반응하는 머쉬베놈의 표정이 압권이다. 이어 언텔은 '미란이 사망곡'이라며 래퍼인데 래퍼로서의 커리어가 없는 미란이를 공격했다. '굿걸', '라미란', '유일한 자랑거리는 이대 나온 여자', '퀸와사비 짭퉁' 등으로 펀치라인을 썼다. 그러나 조금 더 임팩트가 강했던 무대는 머쉬베놈과 미란이의 무대였다.

승자는 그루비룸 & 저스디스 팀이었다. 3라운드에서 승리했던 것이 큰 관건이었다. 다와이 팀에서는 탈락자를 선정해야 했다. 이번 디스전에서 가장 임팩트가 약했던 디젤이 선택됐다.

 

- TEAM 코드 쿤스트 & 팔로알토 V TEAM 자이언티 & 기리보이

 

1라운드 : 래원 V 원슈타인 / 2라운드 : 맥대디 V 칠린호미 / 3라운드 : 카키 V 릴보이 / 4라운드 : 스윙스 V 스카이민혁

 

사실 예고편의 강력한 임팩트 탓에 디스전의 본무대는 이번 경기처럼 느껴졌다. 특히 무대 준비 과정부터 스윙스와 스카이민혁의 대결 구도를 강조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마침 마지막 경기인 4라운드에 놓인 두 명.

1라운드에서는 체급 차이가 다소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래원은 원슈타인 분장을 하고 원슈타인의 목소리를 따라 하며 등장했지만 반응이 적었다. 그를 디스하기보다는 오히려 리스펙하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 사실 원슈타인은 공격할 약점이 적기도 했고 까다로운 상대기 때문이다. 래원의 펀치라인과 가사 구성도 아쉬웠다. 반면 원슈타인은 디스전 답게 '그래도 이 X끼 정도는 찢어발길 수 있어'라며 비속어를 사용하는 반전 모습을 보여줬다. 원슈타인도 강한 가사 구성이나 인상적인 라인을 남겼던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멜로디 라인 구성이 좋았다. 앞선 승리였다.

2라운드에서는 맥대디와 칠린호미의 맞대결이 펼쳐졌고 맥대디의 선공부터 펼쳐졌다. 맥대디는 '라비 애견', '내 생일 파티 와서 랩 해 용돈 줄게, 호미' 등의 가사와 함께 돈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반응은 좋았지만 다소 뻔한 전개였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무난했던 무대였다. 칠린호미는 나이를 공격한 뒤 '아직도 검색하면 골프채만 나온대요'와 같은 라인으로 맥대디를 디스했다. '대디 대디 맥대디 아들내미'라는 훅과 함께 비교적 더 자극적인 멜로디와 펀치라인으로 승리를 거뒀다. 3라운드는 다소 기운이 빠지는 경기였다. 카키가 가사를 절며 무대를 망쳤기 때문이다. 릴보이의 긱스를 공격하려고 했으나 가사를 잊어 아쉬움이 남았다. 현수막 조차 잘 펴지지 않으며 엎친데 덮친 격이 되기도 했다. 반면 릴보이는 특유의 가사 솜씨를 이용해 강력한 라인들을 준비해왔다. 이미 자신을 어떻게 공격할 지 예측한 뒤 '여기 있는 래퍼들 중 누가 나를 너보다 더 작다고 생각해'라며 카키를 '쿠키'로 디스했다.

사실상 경기의 판세는 확실시된 상황에서 스윙스가 무대에 올랐다. 스윙스에게 부담감이 가중되기도 했고 디스해도 큰 타격이 없는 스카이민혁을 상대로 고민이 많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컨트롤 비트가 나온 뒤 현장 분위기는 뒤집어졌다. 개코와 비와이의 표정은 압권이었다. 팀의 성적과는 관계없이 스윙스 한 명의 훌륭한 무대였다. '박자 하나 못 맞추는 네가 래퍼냐' 등의 공격적인 가사는 물론 래핑 자체에서 스윙스의 포스가 느껴졌다. 디스랩이 아닌 디스전으로서 하나의 무대였다. 쇼맨십이 뛰어난 스윙스의 장점이 잘 느껴진 디스전이었다. 한편 스카이민혁도 기가 죽지 않고 무대를 이어갔다. 불도저 비트에서 '돈까스' '인맥힙합' 등 뻔한 전개였지만 스카이민혁의 무대 구성은 뻔하지 않았다. 모든 무대가 끝난 뒤 훈훈한 포옹으로 마무리되며 가장 재밌는 무대로 남았다. 스윙스를 제외한 코팔 팀은 전원이 패배했다. 결국 탈락자로는 가사를 절며 패배했던 카키가 선택됐다.

 

- 인상적이었던 역대급 디스전, 총평

 

우선 가장 인상에 남았던 것은 '컨트롤 비트'였다. 결국 컨트롤 비트로 시작해 컨트롤 비트로 끝난 디스전은 왜 스윙스가 쇼맨십의 대가인지 설명해 줬다. 스윙스는 랩도 잘하는 아티스트지만 결국 쇼의 대가임을 증명했다. 한편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된 실력이 큰 재미로 이어졌다. 사실 스윙스와 스카이민혁의 무대를 제외하고도 훌륭했던 무대가 많았기 때문에 가히 '역대급'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전 시즌들에 비해 기억에 남는 펀치라인도 유독 많았다.

 

한편 쇼가 끝난 뒤 훈훈한 모습들을 남겨 인상적이다. 스카이민혁과 래원, 스윙스가 어울려 노는 장면과 영상이 SNS에 올라왔고 탈락자들을 포함해 다 같이 남긴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찾아볼 수 있었다. 디스전은 '쇼'일뿐이다. 스윙스가 스카이민혁과 디스전이 끝나고 포옹하듯 다들 하나의 추억으로 간직한 모습이었다. 서로를 동료로서 인정하고 음악인으로서 존중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더 따듯하게 만들었다.

 

◇ 드디어 시작된 본선 경연, 그러나 부활한 마이크 선택 [1차 본선 룰 소개]

 

총 5번의 예선을 거쳐 드디어 본선에 오른 아티스트는 총 14명이었다. 예년에 비해 다소 많은 인원이다. 곧 준결승과 결승이 치러져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빨리 탈락자를 선정해야 한다. 쇼미더머니 제작진은 여기서 '마이크 선택'이라는 룰을 부활시켰다.

 

우선 1차 본선 경연에서는 디스전에서 패배해 3명의 팀원이 남은 다와이 팀과 코팔 팀이 붙는다. 자동으로 굴젓 팀과 자기 팀이 4명의 팀원으로 붙게 됐다. 이번 화에서는 3명의 팀원이 남은 다와이 팀과 코팔 팀의 무대가 먼저 방영됐다. 룰은 다음과 같다. 확정적으로 무대에 나설 아티스트는 개인 무대를 준비한다. 이어 각 팀의 남은 두 명의 래퍼 중 무대에 오를 래퍼 1인은 팀 프로듀서의 마이크 선택으로 결정되는 룰이다. 같은 비트에 두 명의 래퍼가 각자의 무대를 준비한 뒤 본선 직전에 한 명만 선택을 받는 구조. 이후 1차 투표와 2차 투표를 합산해 승자를 가린다.

 

사실 마이크 선택은 [쇼미더머니 6]를 끝으로 사라졌던 룰이었다. 당시 모든 본선 진출자가 무대를 꾸밀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반대로 본선에 긴장감이 떨어지는 단점은 있었다. 그러나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컸다고 생각하며 긴장감의 문제보다는 해당 시즌 전체의 문제점이 더 크기도 했다. 물론 이번 시즌에는 많은 래퍼들이 본선에 살아남아 전체적으로 인원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런 방식을 꼭 택해야 했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방송에서 무대도 해보지 못한 채로 탈락한 허성현처럼 허망한 마무리가 너무 아쉽다.

 

◇ 언텔과 스윙스, 그리고 다와이 팀의 마이크 선택까지

 

지난 방송에서는 언텔과 스윙스의 일대일 무대, 그리고 다와이 팀의 마이크 선택까지 방영됐다. 이번 리뷰에서는 이 과정까지를 서술하고 전체적인 평가는 다음 리뷰에서 진행하도록 한다. 우선 언텔과 스윙스의 대결 구도는 의외였다. 생각하기 어려웠던 대결 구도 속에서 둘은 각자의 무대를 준비했다. 빡센 래핑과 관중과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흥겨운 분위기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뱉는 무대로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둘 다 대결 구도보다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위해 노력했다.

먼저 언텔의 무대가 펼쳐졌다. 언텔은 '피터팬'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미성숙했던 과거를 이야기한다. '피터팬 증후군'을 앓으며 어른들의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한 어른 아이로서의 자신을 말했다. '어릴때 보다 어린것 같아 배로'라며 성숙하지 못했던 지난해의 자신을 고백하고 '날 바라봐 주는 게 두려워 숨었지 난 와있지 어두운 밤이'라며 솔직함을 활용했다. 결국 언텔은 피터팬 증후군을 이겨냈다. '누가 뭐라해도 살아 난 나로, 내가 보여줄 건 이제 나뿐'이라며 점점 나아질 자신을 이야기한다. 이어 자기합리화는 말고 더 좋은 날들을 위해 나아갈 자신을 독려한다. 개코의 훅 가이드라인을 들으며 당황했던 언텔은 많은 연습 끝에 깔끔하게 훅을 해내기도 했다. 여러모로 혼자서 큰 무대를 잘 채워냈다. 다만 다소 부족한 무대 소화력과 정적인 무대 구성이 아쉽기도 했다.

이어진 스윙스의 무대는 'Upgrade 2020'이었다. 평소 업그레이드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스윙스의 2020년 자기고백을 담은 곡이다. 부수는 비트는 아니었지만 잔잔한 비트 위에서 더 침착하게 무대를 해냈다. 사실 오랜만에 방송에 나온 스윙스의 개인 무대기도 했다. '나는 완벽과는 거리가 멀어'라며 자신을 털어놓는 스윙스. '내 팬들이 되도록 더는 창피하지 않게'라며 '애기야 삼촌 말 잘 들어 살며 실수해도 돼'라는 조언을 내놓기도 한다. 스윙스의 삶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 속에서 자신이 느꼈던 것들을 솔직하게 말하며 코로나19로 각박해진 2020년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다. 아마 이번 무대를 통해 울림을 느낀 리스너들과 시청자들이 많았을 것이다.

 

'나도 누구나처럼 무섭고 떨려 항상', '세상은 변해도 지켜야 할 것이 있지, 힙합도 안 완벽해 단 솔직해서 버티지'

'예술은 위험해 역설적으로 치유야, 꼰대 같아 네 근데 rap 한다는 건 여자 돈 허세뿐만은 아니라는 점을 알고 살아야 해 안 그러면 우리는 망해'

'우리가 가진 인기 영원할 거라 생각해, 근데 잠깐 묻자 이번 시즌 누구 땜 안 망해'

'우린 완벽하지 않아, 남에게 요구 안 해, 다 가치관이 달라 이제는 관용할 때, 연예인이 TV 나와 무식한 것 탄로 났네, 그게 죽을 일 아니잖아 보면 다 공황장애'

'난 사실은 너무 모자란 인간, 흔흐 말하는 정신과, 말실수해서 끊긴 인연 백 명은 되니까, 오래오래 후회하게 창피하게 생각해'

'난 누굴 살릴 자격 없어, 능력 부재가 더 맞지'

'유명해져 단점 밝혀지면 난 죽어야 하나, 카메라 백만 대가 내 하늘 위에 있어 좌표 그만 찍고 이제 추억 위해 찍어'

마지막으로는 다와이 팀의 마이크 선택이 방영됐다. 가오가이와 허성현 중 마이크를 받은 사람은 가오가이였고 시티백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해 자신의 이야기를 펼쳤다. '박치기'라는 곡을 통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 놓았고 울림을 줬다. '다 똑같이 살 바엔 깡통 같은 나의 삶을 자랑할래'라며 '그래 어머니는 건물을 닦고 암에 걸린 아버진 여전히 노가다 꾼'이라고 말한 가오가이. 무대 자체가 무난했지만 가사 속에서 느껴지는 무언가를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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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20-12-06 20:54:25

개인적으로 upgrade2020에 놀랐네요 훅을 너무 잘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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