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갱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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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3-20 00: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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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신대는 머릴 갖고 

익숙해진 거릴 걸어 

목적지는 몰라도 멀어

원하지 않게 된 tomorrow 


무거운 배낭 메고 when i'm

walking 눅눅해진 아스팔트 

휴대폰의 calling 무시하고 싶지

놓아버리긴 못해 

혹시 모르니까              


피곤한 하루야 

늙어간 젊음을 쓰느라 

이유 있는 피로에 순응한

닳아버린 모습이 싫어서 

억지로 다릴 뻗을 게  


미련하게 굴어 그런다고 얻는 게 

뭐가 있을지는 몰라도 

있는 것처럼 굴기로 했으니까 

뭐 근데 난 지금 어디로 


where i go 난 don't know 

발걸음이 향하는 곳 

어디라도 헤메이더라도 

안 멈췄다는 것에 난 의미를 둬 


임의로 정했던 목적지까지의 미로 

출구 따윈 없어 


여긴 너무 넓어 

이틀을 헤메어봐도 어딜 향하는 거야 난


침착하게 반쯤 내딛은 걸음


난 지금 살아서 가는 게 아니라 

죽으러 가는 거라고 느끼면

이 길은 더 가파른 빗면


밑창이 닳아진 신발 신고

색이 바랜 옷들을 입고 

걷는 난 도착할 거라고 믿고 싶어도 한번


삐걱거려도 날 동정은 안 하지 

멈추고 싶지 않니 부정도 긍정도

중요하지도 않을 테니

다시 또 그래 난 다시 또 


where i go 난 don't know 

발걸음이 향하는 곳 

어디라도 헤메이더라도 

안 멈췄다는 것에 난 의미를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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