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밤성갱
11
2022-12-26 01:09:27
https://soundcloud.com/xvqjsltmkjqk/vi535xyy3mfp?si=ac9073ad683c4f72b1f170fdd68598b2&utm_source=clipboard&utm_medium=text&utm_campaign=social_sharing
흐르는 밤
흐르는 날
흘렸던 땀
이제는 난
이젠 집에서도 보이는 한숨의 형태
손에 쥘 듯이 더 길게 뻗네
겨울 지나고 봄이 온대
다만 그걸 견디는 건
대체 누구
이겨낸 사람은
말할 수 있지
버텨낸 사람만이
보일 수 있지
나도 말할 수 있을 거라 믿지만
손에 쥘 듯이
이젠
흐르는 밤
흐르는 날
흘렸던 땀
이제는 난
다음 단계를 넘보고 있어 저 멀리
보이는 빛이 가까워지는 듯해
해가 뜨네
뜸해진 만남
날 보는 시간을 내는데
제약이 많던 친구는
가만히 보자면 매일 누군갈 만나지
인간관계는 불순물이 섞이면 못 돌아가지
아니 돌아갈 순 있어 돌아가면
뭐가 달라지지 근데 난 그대로인데
그렇지 난 그대로인데
이겨내면 달라질 거 같아
상처받기 싫어
털어내는 게 편해 이젠 나도
끝없는 공허함에서 벗어나도
잠시뿐인 거 지겹도록 겪어봤고
그럴 바엔 계속 여기서 버티겠어
소리 없이 흐르는 밤
소문 없이 흐르는 날
말도 없이 흘렸던 땀
이젠 없지 어제의 난
글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