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 거울 (DEMO) (Prod. By SAY)
Prod. By SAY
EP 미수록
바닥에서 물이 새는 오랜 빌라 202호엔
목이 잘려 배만 보이는 거울이 화장실 벽에
내가 보려 하지 않아도 날 비추지 못해
게으름이란 물때를 가득 머금고 있기에
누가 나를 보는 게 싫어
나마저 나를 보는 게 싫어
실수였어 카메라의 전환 버튼이 눌린 건
생사 확인은 전화로 해 영상통환 못 받아
지금은 날 보여주고 싶지 않아
도저히 스스롤 똑바로 볼 수 없어
낳아주신 모습은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건지 내 속에 남아있긴 한지
쉽게 얻은 덩치 돌아가는 길은 흡사 미로
와도 같아서 앞이 캄캄해 보이지 않아
도와줄 사람은 있지만 그 누가 날
이해할까 내 아우성은 크지만
주변은 온통 거울이야
지하철 스크린 도어를 못봐 날 비춰
영상 통환 못 받아 날 비춰
미용실은 최대한 참았어
가서도 항상 두 눈을 꼭 감았어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싫어
네 두 눈에 비친 내 모습이 싫어
그래서 너와의 만남을 계속 미뤄
Who the fuck is that man in the mirror
언제까지고 이렇게 살 수는 없어
돌아가야 해 태어난 그때로
마침내 현실을 마주하려
거울을 닦아네 몰골이 추해도
그렇게 마주했지 내가 진정 소망하는 것
물려받은 재능을 이렇게 썩힐 순 없어
그래 이젠 날 전부 담을게 오롯이
필요해 내 키보다 더 큰 전신 거울이
내게 어울리게 내가 알던 너는 어디에
있냐 묻는다면 그는 거의 반쯤 dead
이젠 찾지마 나머지 반도 열심히
죽일테니 놔둬 let him missing forever
그냥 지켜봐 내 행보
천천히 갈 수도 있겠지 때론 but
멈추지 않고 달려가
더 이상 거울 속 내 모습이 싫지 않아
지하철 스크린 도어를 못봐 날 비춰
영상통환 못 받아 날 비춰
미용실은 최대한 참았어
가서도 항상 두 눈을 꼭 감았어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싫어
네 두 눈에 비친 내 모습이 싫어
그래서 너와의 만남을 계속 미뤄
Who the fuck is that man in the mirror
1
2021-04-13 23:13:12
예전에 힙합플에이야에서 이름도 너무 외우기 편하고 여기저기 가다보면 보이셔서 관리자님인가 했었는데 사클돌다가 Lightrash 37~40 듣고 누가 불렀지 아티스트 이름이 봤는데 oo이길래 어 그분인가 하고 이름기억나서 봤는데 작업량 미치셨네요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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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척
잘듣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