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밤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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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1 17:14:54

 
 주인공이 되고싶던 어린시절을 지나

이젠 한발짝 떨어져 사람들의 등 뒤야 

 

절대 무리속에 섞이지 않아
예전엔 못 봤던 것들이 보여
지금 이 느낌을 썩히지 말자
쓸데없는 것들은 전부 오려 

 

일단 내 밥그릇 챙기는 법부터 어서 배워
각자의 차선에 서있으니 내버려둬
신경안써 애써 걸어 

이 세상을 향해서

일 인분짜리 명함 내밀어 그게 내 정체성
각자의 차선책 있을테니 내꺼 먼저
신경쓰다 매번 넘어져
꼭 쥐고 다니는 항해서 

저울질하는 감정과 계산
내 이야기를 넘어서 내 삶
빠르게 지나치는 기차
처럼 차갑게 흘러가는 시간
속 읊조리는 몇줄의 대사
놓치면 피곤해지는 매사
돈으로 사기에는 좀 비싸
대신 낭만으로 얻는 위안 

긴 하루가 끝나 돌아오는건 8350
고작 그걸로 만족 한다면 갈데없지
어디 부모님집에 어디 고시원에
어디 친구집에 어디로 모실건데 

인적 드문 새벽 뻥 뚤린 차도 
시원하게 달릴거 같아 붙은 할증
탈까 말까 망설이다 결국 말어
가던길 가 좋은 날씨에 산책 I got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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