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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이크

ZADRAK (자드락) - 序詩 (SEO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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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6-05 12:00:58
 
 

내가 죽는 날, 하늘을 우르러
한 점의 부끄럼도 없기를
어제 흘렸던 눈물이 떨어진
곳에는 별빛만이 남기를
잠시 스쳐간 바람이 잦아들 때엔
이 괴로움이 덜기를
나를 둘러싼 이 세상 앞에 대고
당당히 웃음 짓기를

어제는 너무 바람이 불었어
어제는 너무 별빛이 빛났어
어제는 너무 바람이 불었어

오늘 밤에도 바람이 스쳐
오늘 밤에도 바람이 스쳐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쳐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쳐

오늘 밤에도 불타고 있는 청춘
그 후엔 바람에 날려 흩어져버릴 것들
그런 사실들은 잊어버린 채로 그저 뻐끔
거리고 있는 맥주잔을 신경도 않고 들이켜
거품이 반을 차지해
우리 사는 시대가 지금 이럴지도
그게 뭔 상관. 일단 뭐가 됐든 빨리 해치워
버려야 뒤쳐지지 않잖아. 매번 피말리네
그래도 뭐 어쩌겠어, 모든 죽어가는 것들이라도
우린 사랑해야해. 미워하기엔 시간이 부족하거든
우리가 부여받은 삶은 피카소
의 그림보다 입체적이고 또 값진
소중한 것이란 사실을 인식하고 살길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사랑해야해
그리고 주어진 길을 걷길

어제는 너무 바람이 불었어
어제는 너무 별빛이 빛났어
어제는 너무 바람이 불었어

오늘 밤에도 바람이 스쳐
오늘 밤에도 바람이 스쳐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쳐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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