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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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4-26 01:47:44
눈을 감은듯이 까만
옛 추억처럼 쓴
차가운 얼음과 담아
애써 넘기는 한모금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서
거리를 걸을 때
가끔은 크게 착각 할 때가 있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가 밉지
날 믿었던 너도 너가 미울지
몰랐지 이야길 그렇게 끝맺을지
오늘은 빨리 잠에 들고싶지 않아
조금만 더 멀쩡한 상태로 할 게 많아
세상이 넓을 수록 외로움이 많아져
널 좋아할 수록 느꼈어 내가 부족하다는걸
하지만 지금은 그걸 다 치우고
머릿속 후회될만한 걸 지우고
담배는 안피우지만 불을 붙이고
태워버릴 게 마치 원두가 이 커피가 되기전
그 상태처럼 전부 되돌아가도록
시간이 거꾸로 흘러가도록
찬물을 부어 입에 너무 쓴 그 느낌이
조금은 참아볼만하게 바뀔 수 있도록
눈을 감은듯이 까만
옛 추억처럼 쓴
차가운 얼음과 담아
애써 넘기는 한모금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서
거리를 걸을 때
니 생각하지 않을게
내게 무슨 일이 생기던
너와 연관짓지 않을게
이미 추한 모습이지만
이젠 거울을 자주볼게
퀭한 눈을 가진 나지만
커피를 마시고 참아볼게
커피를 마시고 넘겨볼게
완성시키기 귀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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