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많이 우울합니다.)

랩 : Jasin, new5ense(3), micahbyrnes(4)
비트 : Jasin, brandon(5)
믹스/마스터 : Jasin

안녕하세요. Jasin입니다.
이번 믹테는 약간.. 스트레스 해소? 같은 겁니다.
그래서 사실 믹스도 그렇게 열심히 안 했습니다. :(
곡마다 말들도 적어뒀으니 천천히 읽어보시면서
조금이라도 더 들어주셨으면 좋겠네요.
비트는 5번 트랙 빼고 전부 제가 찍었습니다.

저는 제가 원하는,
완벽한 래퍼를 아직 만나지 못했습니다.
Earl Sweatshirt같은, 그리고 음악적으로 TFO같은,
그런 음악을 해보고 싶은데,
완벽하게 그런 음악을 같이 하려 하는 그런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제가 스스로 랩해서 이렇게 작업물을 만들어야만 했나봅니다.
저도 제 랩 싫어합니다. 솔직히 좀 별로에요.
그래도 아마추어 바닥에서 구르다 보면 뭐.. 그 생각도
조금씩 희석될 때가 있죠.

혹시나 같이 음악해보고 싶으신 분이 계신다면
카카오톡 pipo0920으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저 데려가서 돈 좀 쥐어주실 회사 사장님이라던가..
진지하게 그런 거 찾고 있거든요. 잘 팔리는 곡 열심히 쓸 자신 있습니다..

youtube.com/c/jasinmusician
@jasinkorean
facebook.com/wtopia0522
kakaotalk : pipo0920 (always welcome)

가사 :

2. 늪 

[내 위치는 어디, 아직도 정돈되지 않은 책상 위

어질러진 지갑과 폰 사이 널부러진 옷

점점 더러워지는 방 안에서 나는 누구보다

좋은 음악을 만들려는 역설을 행하려 하네

이 역설이 누군가에게 닿는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할거라는 개소리는 집어치워,

돈 안 되면 전부 땡, 음악 구른 지 7년 째

못 벌어먹는 자살 위험군 우울증 새끼 3년 째

이건 늪이야]

3. 혼동

[목적과 과정을 혼동하는 데 생겨난

그 부산물을 의심치 않지, 내가 생겨날

때부터 내 뇌리에 자리잡은 기생충같은 존재

하지만 아래에 있기에 상을 절대 탈 수 없지

모두가 태연한 웃음을 지으며 세상을 살 때

난 방 안에서 혼자 진짜 웃음을 지으며 살지

난 이게 행복해, 내가 이상한거였어?

그럼 뭐 씨발 내가 죽고 말지

죽음 뒤에는 무엇이 기다릴까, 신의 심판

이라면 난 영원히 지옥불 안에서 불타겠지

불신지옥, 이라는 말을 하던 게 사실이라면

악행 몇 번 없는 내 삶도 물론 죄였겠지

그래 내가 미쳤지, 미쳤다고 신같은 얘길 꺼내고

근데 여기서 아니면 내가 언제 이런 말을 하겠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 들어주는 음악

그럴바에 난 좆대로 할려고]

4. 중력

[내 삶은 바닥으로 끌어당겨지는 중

이 중력은 어디로 나를 끌고 갈지 생각 중

하더라도 달라지는 것은 없지 이 바닥에

남은 놈들 중에 올라가는 게 몇 퍼센트일까 계산 중

아, 그건 수치화시킬 수 없어, 위가 어딘데

그냥 암것도 모르는 애들 돈 떼먹으면 성공해

레슨, 믹싱, 그거 말고 진짜 돈, 어딨어?

음원, 공연, 이거 말고 가짜 돈만 여깄어

커질 수록 커지는 건 중력 뿐이 아냐

그건 돈도 같아, 돈이 돈을 굴리는 것 말야

근데 나는 구르는 구가 아니라 그 밑에 깔린 눈

크게 굴러가는 이 눈덩이는 내가 아니군

이런 씨발, 이번 생은 아무래도 좆됐어

다른 방법 찾아 살아보려 해도 이미 애써

노력해온 7년 무색하게 되버릴까 두렵게

하루하루를 애태우며 살아가는 인생, mo'xxxxxx]

5. 초침

[비트를 찍은 지 2년 정도 됐네

장난스레 하던 랩도 어느 새 그 정도는 했네

근데 내가 듣기에 내 랩은 여전히 개좆같네

이걸 남한테 들려주기도 싫단 생각만 또 드네

근데 만들었으면 내야지, 만들었으면 내야지

하면서 앨범 못 내는 뮤지션의 기분을 체감하지

내가 2년 간 들었던 메트로놈 소리 사이에서

울려퍼진 초침은 과연 몇 개였을까

난 아직도 예측 못 하지 내 미래따위를

난 아직도 예측 못 했지 내 성공 가도를

아니 사실 둘 다 알고 있어, 내 미래와 내 성공

그건 누구도 말해줄 수 없는 거라 입닥쳐

...

이게 세상의 대답, 이게 내가 받은 대답

신을 믿지 않는 나의 최후의 말로

내 인생이 초를 친 건 언제였을까

틱, 탁, 틱, 탁

초를 치는 초침, 초를 치는 초침,

틱, 탁, 틱, 탁

인생 이미 망한건데 걍 흘러라 시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