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 소래포구 가사 해석(?)(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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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12 23:47:22

 

[Hook]

 

'짠내나는 나의 고향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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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요기에 있답니다...연안부두, 소래포구는 한 번씩은 들어보셨죠?

백령도, 강화도, 연평도...섬 여행이 유명합니다. 을왕리나 월미도도 있고요...

 

'제일 밑에 위치해있지 내가 살던'

 

 

→소래포구는 남동구에 위치해있습니다.

사실 제일 밑은 아니지만 지역구(?)로 따지면 밑인 편입니다.

 

'철교 건너로 다른 시가 보여'

 

 

→소래포구 바로 건너편엔 월곶포구가 있습니다. 철교 하나만 건너면 경기도 시흥시 월곶인 것이죠 !

제가 소래에 살땐 피시방이 한시간에 1200원인데 월곶에 시간당 500원 PC방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친구랑 초딩때 철교 넘어 월곶을 간 적이 있습니다. 나름 모험이었드랬죠...

 

'거긴 물이 빠지면 갯벌이 보여'

 

 

→서해는 세계에서도 유명할 정도로 조석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물이 빠지면 뻘이 보여요 ~

 

[Verse 1]

 

 

'두 번째 밀레니엄이 끝나갈 때'

→ 2000년에 소래로 이사를 왔습니다.

 

'가좌동에서 이사 온 곳은 바로 소래'

→그 전까진 가좌동 작은 빌라에서 살았습니다.

 

'처음 본 또래들은 내게 츄파츕스 통에

담아 보여줬어 뻘이 묻은 작은 겔'

 

 

→가사 그대로입니다. 이사온 첫날에 또래로 보이는 친구들이 온 몸에 뻘을 뭍히고 츄파춥스 통에 작은 게들을 잔뜩 담아서 집에 가고 있었습니다. (짤은 소래 아닌듯...구글링입니다.)

 

'속으론 유치하다 생각했지 난

그냥 애들 장난이라 생각했지만

난 이따금씩 어두웠고

나 홀로 어둠 속 뻘을 걷게 됐어'

→지금은 신도시라고 완전 탈바꿈하고 수인선도 들어왔으나 당시에 이사온 곳 주변은 정말 아무 것도 없는 허허벌판이었고 처음으로 본게 뻘을 뭍히고 다니는 친구들이었으니 정말 깡촌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곡엔 없지만 입학한 초등학교는 1학년 다니고 폐교됐고 실제로 학교에서 옆길로 새면 달고나 파는 할아버지도 있고, 학교 버스 놓치면 안쓰게 된 오래된 철길 따라 하교하기도 하고 히치하이킹해서 집에 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유치하다고 생각했던 뻘이 있던 생태공원을 친구들은 가지 않았지만

저는 커가면서 제일 많이 가게 됐습니다. 혼자서요..

 

 

'정처 없이 생태공원을 걸어

가로등 하나 없는 길을 따라서

나는 나의 고통을 말하지 않고

그저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했어'

 

 

→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속으로 삭히는 성격이었고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할때면 밤에 생태공원을 가곤 했습니다. 생태공원 안에는 따로 등이 없어서 좀 깊숙히 들어가면 정말 아무도 없고 오로지 나 자신만 있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새치가 났을지두 몰라

차라리 전부 말하는 게 나았을지두 몰라

근데 하나 알아

나의 과거가 나를 노래하게 한다는 걸 말야'

→저는 초등학생때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어느 정도였나 하면 팔에 찌릿한 반응이 올 정도로...

하지만 그것도 계속되니 고통에 적응이 되서 무던해지던...

그 시기에 머리에 새치가 나서 아직까지도 있습니다.

그 후로 더 나진 않았지만 새치가 있던 자리에는 계속 새치가 납니다.

뭐 좋은 일 나쁜 일 많이 겪었지만 그것들이 있어서 지금의 제가 노래를 만들고 있겠죠.

 

[Verse 2]


'팔로 풍차를 돌리던 아저씨 아줌마

사람이 정말로 많던 어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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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 풍차 돌리는 건 움짤로 대체합니다. 요즘은 없어요 !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많습니다. 한번 가면 다신 안간다는 얘기도 많지만

매년 여행지 랭킹에 있기도 하고...역이 뚫리고 건물도 새로 지으면서

젊은 사람들도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바가지 얘긴 난 잘 몰라

우린 그냥 광어 우럭에 소주 매운탕'

→바가지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딱히 쓸 말이 없더군요.

뭐 어른들이 비싼 돈 주고 먹는 코스 회 아니면 광어 우럭에 매운탕이 국룰이지요...

 

'나는 다슬기 너는 번데기

나는 떡보라서 항상 가래떡까지'

 

 

→저는 번데기는 못먹고 다슬기는 먹습니다.

그리고 떡을 좋아해서 가래떡은 필수...

 

'먹곤 했지 노곤 해질땐

노래방 가서 노래하는게 행복해'

→회 먹으면 근처 노래방엘 갑니다...

 

'하지만 이제 추억의 장소는 사라졌고

주변은 많이 바꼈어 역도 생기고'

→2017년에 일어난 화제 때문에 좌판 어시장

2/3이 전소됐습니다. 수인선 소래포구역도 개통됐습니다.

 

'요즘 축제엔 호랑나비도 안온다며

올해는 하지도 못했대 돼지열병'

 

 

→매년 축제를 하는데 초딩땐 김흥국 아저씨가 거의 매년 왔습니다.

콩알탄 사서 무대에 뿌린 친구들도 있었는데 스피커가 워낙 커서 들리지도 않죠...

올해는 돼지열병 때문에 안했답니다.

 

'때문에 어릴 적 추억이 참 많았는데

상경한지도 벌써 5년이 넘어가네

그래도 감출 수 없지 나의 짠내

곧 다금바리가 되어 돌아갈게'

→ㅎㅎ...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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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12-13 02:02:16

자신의 이야기를 알리려고 해도 사람들은 잘 들으려 하질 않으려 하는 것 같아요. 저도 다른 사람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게 어렵더라구요. 근데 빵빵님 작업물에는 묘하게 빨려들어가네요. 항상 잘 듣고 있습니다.

WR
2019-12-13 02:04:5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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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13 10:01:46

chill~~~ 곡 분위기 너무조아요

WR
2019-12-13 11:55:29

감사함당

1
2019-12-21 18:28:36

오 조아요

WR
2019-12-21 18:56:25
1
2020-03-23 11:01:09

인천시 중구 용현4동 출신으로 반갑습니다^^ 추억돋네요.ㅎ

WR
2020-03-23 1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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