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로 조지쓰 Angdev-으대고(Beat by Maldammba 'Cl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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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8.수
9. 으대고(Beat by Maldammba 'Clap')
어 그래 내 부사이다
어이 그기 니는 울싸이가
서울 티 쫌 낸다해도 에이 대구 경북 아이지
지금 장난치나
이상하게 사투리 쫌 쓸라하면
굴빡하게 깔아가 까불라하노
서울 살면서 매너 있게 숨길라했드만
다시 쓰야지 오바 말고
어이 거기 니는 그 좋나
니 부탁대로 그거 한번만 더 해줄까
이게 뭐라고 진짜 / 밥뭇나?
이제 됐제 하지 마리 그런 부탁
그땐 글 마저도 사투린데 점점 시간
지나면서 글부터 바뀌데 염병
중간엔 북한말도 아닌 외계어도 하고
그러다가 언뜻 보이 이젠 티 별로 안 나노
스물살 땐 택시 타면 돌아갈까봐
억수로 노력하고 말 안 하잖아
이젠 친구랑 타면 사투리 쓰다가
기사님껜 아리따운 표준어 드간다
아가리에 진짜 스위치 달릿나
서울말 마이 쓰다 보이까 내가 아인가?
싶더라니까 더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다리 꼬아가 등 대고 앉아있자
어 그래 내 부사이다
어이 그기 니는 으대고
어 그래 내는 부사이다
어이 니 거서 뭐라하노
간만엔 쌈디햄 주둥이에서 불나니까
너무 뜨그브가 내 깔롱도 불 부타삣다
느그 증신 챙기라 내 이런 놈 아이다
내 몰라도 먼저번에 곡들 들으면 알끼다
근데 확실히 동네 아들 만나니깐
아가리도 편하고 존나 행복하드라
내 말투가 니 말투고 가가 가니까
내꺼 가 가가 가들한테 준거 아이가
내는 뭐그리 크게 된다고 참말로
내 말 버리고 서울 산다고 여 앉았노
서울 쪼깨난 방이라도 얻을라면 돈이
필요하니까 골랐지 저짝 말고 여짝
짝소리 나게 해야지 다시 갈 땐
사실 그게 집을 등진 사람들의 바램이지
친구들아 진심으로 너거가 잘 되길 빈다
어깨 피자 이 정도에 주눅들고 질끼가
어 그래 내 부사이다
그래 그기 니는 으대고
어 그래 여 앉아봐라
담에 또 보자 그땐 술 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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