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MIC
경계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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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2 01:21:32

 

v1)
그래 난 랩하니까 래퍼긴 해.
그럼 숨 쉬면 다 인간인가?
늘 긴가민가한 내 위치는 대체 어디쯤에.
언제까지 틈바구니 사이에?

8시간 동안 나는 거의 말을 안 해.
왜냐면 난 니들이 싫어하는 똥꼬충이니까.
서른 살 넘게 먹은 건물 안에
3년째 갇혀 사는데도 난 그다지 정감이 안 가네.

쇼미더머니 안 봐. 내가 듣는 애 말함
넌 알아먹긴 해? Back to Back. It’s back again.
씨발씨발대는 패거리 안에
낑겨사는 게 이제 할 짓은 아닌 듯 해.

시간이 갔음 해서 가방 속엔 힙 플라스크.
강남 8학군에서 뭔 힙합?
여긴 비루함의 총 집합.
씨팔 내 집은 어디에.

hook)
경계선에 서있어. 중앙차선 위에서
달리는 자동차들 사이를 걷네.
틈바구니에 껴있어. 숨어있어.
있기는 하지만 어느 곳에도 없네.

경계선에 서있어. 중앙차선 위에서
달리는 자동차들 사이를 걷네.
틈바구니에 껴있어. 숨어있어.
있기는 하지만 어느 곳에도 없네.

v2)
kinky한 머리. campy한 퍼 코트.
빛나는 그릴로 이 덮곤
지껄이는 말들은 나는 짱. 너넨 다 디져.
미친 척. 똘추 같이 구네.

컨셔스 랩이라는데.
사회에 대해선 못 말하겠대. 왜 말해야 하는데?
정치적인 건 싫다는데
켄드릭과 제이콜은 잘 들었대.

똥꼬충 새끼들은 더럽다는데
Bad Religion 듣고는 가사가 너무 아름답대.
하나만 해, 하나만 이 씹새끼들아.
멸시 받으면서 우리는 착취 당해.

게이들은 더럽고 레즈비언은 딸감.
꼬우면 걍 듣지 말라네.
한국힙합씬은 공화당을 빠는 백인.
그 안에서 난 NWA.

hook)
경계선에 서있어. 중앙차선 위에서
달리는 자동차들 사이를 걷네.
틈바구니에 껴있어. 숨어있어.
있기는 하지만 어느 곳에도 없네.

경계선에 서있어. 중앙차선 위에서
달리는 자동차들 사이를 걷네.
틈바구니에 껴있어. 숨어있어.
있기는 하지만 어느 곳에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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