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MIC
'음악이 진짜로 나를 구해줬을까?'하는 생각에서 쓴 곡입니다 L. S. HADA - Howto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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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4 17:12:17

 

녹음한 지는 1월이라 오래됐고, 덕에 없는 실력도 부족하지만 버리기 아까운 곡이라 올려봅니다.

소위 하는 말인 '음악이 날 구했다, 음악으로 살고있다'란 말에 회의감을 느끼던 때에 쓴 가사입니다.

잘 들어주시면 감사해요 ;)

 

Beat, Lyric, Rap by L. S. HADA

howtolive.

난 반항아도 아니었고, 가난하지도 않았어.
무난한 type이어서 그리 뼈빠지게 힘든 적 없지.
그럼 행복해야 하는 거지. 그래.
그럼 누가 날 괴롭히는 건지. 그저 내가 미친 건지.

뭐가 극복이고 뭐가 승화야.
작품은 내 우울을 찍어낼 뿐 덜어주지 않아.
뭐가 멋지고 뭐가 대단할까.
너의 관람 뒤에 난 쭉 방치될 뿐이잖아.
뭐가 공감이고 뭐가 위안이야.
너의 과거얘기들은 치워, 난 현재이니까.
동질감따위 바란 적 없어. 내가 힘드니까
곡을 썼고, 부른 게 아냐, 이건 절규지. 난

사실 밤마다 머리맡에 고독을 두고 자.
때때로 손톱으로 손목을 긋거나
naver에 이유없이 검색하는 부고란.
'저기 내 이름이 올라오면 몇명이 슬퍼할까' 하며
셀 때마다 줄어지는 숫자.
이젠 우울증상이 되어버렸지, 습관.
이 문화에 대한 사랑이니 뭐니
뭔 소용이야. 쌓이는 건 나의 불안.

너도 할 수 있단 말도 개소리.
그 전제조건마저 내겐 없지.
죽고 싶을 만큼의 슬픔이라해도
마음에 칼이 찔리는 것보다 안락해서.
그동안 베이고 또 베서 흘린 피눈물과
가슴에 패이고 또 패여 드러난 심장의 윤곽.
그걸 또 묵과하며 어설프게 묶어둬.
한데 이럼 뭣해. 여전히 피는 흐르자나.

신기하단 말야.
한결 맘이 놓일 줄 알았는데 뮤즈가 내 등을 찌르네. uh
예상은 했는데 흐르는 양을 보니 그 출혈이 생각보다 심해서
고인 피를 억지로 토해 담어. 그 잔은 성배만도 못해. uh
그마저 갈증이 그걸 다시 마시게 하고 날 억지로 일으켜 세우려 해. but,

이젠 다리가 저려.
음악에 힘이 있다는 사길 믿어서.
백날 죽어라 써도 들어줄 지인 없음
있으나 마나한데 지껄여봤자 다 뻔하지. 다 지쳤어.
말 하나 건네는 게 그리 힘드냐고 물어.
잘 아네. 그런 속삭이는 존재가 있어.
잠깐의 걸음에도 발목을 붙잡고 끌고 음악을 키워도 들려.
이게 영감이라고? 틀려.

고민이나 마음을 터놓을 상대.
그게 친구 아님 가족이라니 더 말이 안 돼.
수년 간의 고심 끝에 우울증 고백 때 처음에는 걱정하는 체,
이유를 캐묻다 징징대는 내 탓도 있다면서,
니 말대로 다 해줬는데 대체 왜 그러냐면서 술이나 들이켰지.
이건 뭐하자는 건지.
상처나 주면서 뒤에 가서야 뭘 힘내라는 건지, ay.

너의 말대로면 난 행복해야 하잖아. 그래.
나의 맘대로면 난 행복해야 하잖아. 근데
전혀 반대로야, 난 행복해야 하잖아. 뭔데
나만 반대로 불안한 삶에서 발버둥치고 있는 건데.
너의 말대로면 난 행복해야 하잖아. 그래.
나의 맘대로면 난 행복해야 하잖아. 근데
전혀 반대로야, 난 행복해야 하잖아. 뭔데
나만 반대로 죽고 싶은 건데.

then tell me how to live.
then tell me how to live.
then tell me how to live.
숨만 쉬는 게 아닌 살아있고 싶어. 숨만 쉬는 게 아닌 살아있고 싶어.

 

then tell me how to live.
then tell me how to live.
then tell me how to live.
숨만 쉬는 게 아닌 살아있고 싶어. 숨만 쉬는 게 아닌 살아있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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