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dev-변덕쟁이 호수(beat by OHMYGENIE BEATS 'BLUE')/4.1905-1907. 물결 만들기
https://soundcloud.com/kangdev5/beat-by-ohmygenie-beats-blue
4.1905-1907. 물결 만들기
7. 변덕쟁이 호수(beat by OHMYGENIE BEATS 'BLUE')
샌들을 벗어
내 호수 속에 들어와 두려울거 없잖아
물을 무서워한대도 발을 담궈 잠깐만
고작 이 정도의 안내문에도
혹해서 들어올거야? 너무 뻔했어
날 보기 전에 uh
발 씻었니 너네 No
근데도 너네는 들어오네
무표정한 분노가 내 얼굴에 on air
나 이렇게 재밌는데
너네는 왜 그러는데
본인들의 불행을 왜
경쟁을 해서 더 힘들대
난 나의 시간에 집중해서
수평선 너머로 뛰었네
사방이 파래서 위험해도
결국에 그걸 다 이룰래
나의 꿈을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멋있다며 응원해주는 사람도 있어
근데 나를 묵묵하게 믿어주는 친구들이
나는 너무 고마워서 보답하고 싶어
나는 애국자라서 일본여행은 안 가봤어
중2 명절 용돈 받아서 세이코 손목 시계를 샀어
그 친구가 보여준 시간이 벌써 십년
대를 이을 애는 이름이 R자라 믿어
내 팔자가 기구해도 알바가 아녀
난 운명을 믿지만 운명을 믿지 않어
나의 마른 몸에도
잔근육이 생겼지
말랑하던 속에도
굳은 살이 배겼지
날 챙기는 법을 나에게 배웠지
혼자 먹은 밥이 족히 백그릇은 될테니
내 백지에도 손때가 묻었지
검은 크레파스로 선들을 그었으니
어떤 날은 괴롭군 혼자 서는걸 배워두
영혼에다 새겨둔 담백한 나의 매력을
잊지말고 외워줘 딴 사람이 널 채워도
내가 너를 괴롭혀 자릴 박차고 싶어도
내 형탠 메가 100
이랬다 저랬다 해
헷갈렸담 미안해
그러게 왜 붙어 귀찮게
나 이렇게 즐거운데
너희들의 표정은 왜
왜 그렇게 띠꺼운데
자 이렇게 웃어볼래
내 말 속에서 폭풍우가 불어도
그늘 아래 누워서 여유롭게 즐겨줘
뒤에 있는 햇님을 보여주기 부끄러
알면서도 일부러 비를 내려 숨겼어
이렇게 말해도 발을 안 씻는 새끼는
스크롤을 내려 냉소라는 곡을 챙기고
친절하게 웃는 내 악취미는
아냐 그냥 이런 나도 바뀌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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