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 ~~~~~~

 
  126
Updated at 2019-07-10 12:29:34

https://soundcloud.com/9624/4bxsylfvj3ap

 

지구가 둥글다면

다시 내게 돌아온 숨과 떨어져 있던 시간으로 따져 본 크기는

내 손바닥 안에서 아늑히

자리 잡고 있어야 날 설득하겠지

그래 똑똑이들아

어서 나가줘 여기서 영원히

끝도 없이 흐르는 개소리들은 오늘도 잠 못 자게 만들지

가벼운 세 치 혀 무거운 얘기들을 쏟듯이

알았어

진열된 재료가 풍기는 악취

다 감안해서 맛을 봐

근데 어떡해

다른 사람들은 꿈에도 모르겠지

남들이 먹으니 먹는 정도

기꺼이 지불하는 그들은 신세한탄을 하고

입을 닦고 나서

집까지 돌아가는 사이

증발해버린 다음

다시

신세한탄을 하고

입을 닦고 나서

집까지 돌아가는 사이

연거푸 난 뒤통수에다

구멍을 뚫었지

걸리 적 거리는 돌맹이를 차며

가 집까지 조용히

당신의 안부가 무서워

미안하지만 대답은 여기서 들을 수 없어

문전박대

내가 닫은 현관문 소리는 벌써

소용돌이치며 모든 창문을 닫게 만들었어

그것이 하나의 성과가 되어주는지는

이미 자리 잡은 선반 위로 올라가는지를

그마저 확인해줄 사람 하나 없는 지금

보여주고 증명하기 위한

준비물들을 지급받아 누구는 누구는

이젠 탓하기도 지겹지

발목 위로 차오르기 시작한 기억이

짐승처럼 불려

예리한 발자국을 잃었지

이 안에서 이성은 생존만을 위한 가치

매한가지는 입 다물고 각자 위치로

더 걸었어 다른 발자국들이 숨을 죽여도

먼 거리 긴 시간 많은 걸음을 지나올 동안

주소를 증명해준 오늘도 구멍이 뚫린 모자


초대해줘 찾아오지는 못할 테니까

두들겨도 끝내 열리진 않을 테니까

과호흡 과호흡

살려고 들이마셨겠지만

과호흡 과호흡

그게 노력의 결과일까


방심하지 마~

 

 

신진 화이팅~~~ 

 

NO
Comments
아직까지 남겨진 코멘트가 없습니다. 님의 글에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