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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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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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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2 15:07:17

https://soundcloud.com/refineshine/graduation

 

십년도 넘게 바라만 보던 대학 졸업

모든 우여곡절 끝에 여기까지 왔어

남들보다 몇년을 더 꿇었고 후회도 참 많았어

난 여기까지 온게 자랑스러워


아니지, 사실 난 뿌듯하지 않아

몇 억을 갖다바쳤을까 개 좆같은 졸업장

이 작은 종이 쪼가리에 담겨있는 땀방울

잊을수가 없어, 지울수가 없잖아


2013년 부모님의 이혼 후 기울어진 가졍형편

빚은 늘어만 갔고

내 성적으로는 학비 부담도 덜지 못했어

잠깐 도피나 해보자고 군대로 갔었지만 


난 상황이 악화되어 가는 꼴만 봤지

어머니와의 통화가 난 부담스러워졌어

입었던 옷을 또 걸쳐, 내 헌신발

나 잘하는거 하나 없어 빼고 거짓말


날 지탱해주는 다리가 안쓰러웠어

난 그럴수록 이 악물고 안 쓰러졌어

난 결국 버티는데 해냈어 

내 주변사람들은 모르게

나 혼자서 이겨냈어

-


난 밤이 싫었어

잡생각이 많아져

내 잔을 채워줘 너도 나와 같다면

사실 난 누구를 위로하는 법은 몰라

그냥 들어줄테니까 편하게 얘기해봐

너가 어디서 자랐고 또 어떻게 생겼던 

그런건 중요하지 않아 괜히 눈치 보지마

남 걱정할 시간에 너 자신부터 더 챙겨

니가 무너지면 아무 의미없는거야 모든게


대화속에서 우린 같은 사람이었지

내가 너였고 또 니가 나였으니까

졸업을 했고 모든 강의는 끝났어

난 더이상 이 밤을 싫어하지 않게 될까

-


난 상황이 악화되어 가는 꼴만 봤지

어머니와의 통화가 난 부담스러워졌어

입었던 옷을 또 걸쳐, 내 헌신발

나 잘하는거 하나 없어 빼고 거짓말


날 지탱해주는 다리가 안쓰러웠어

난 그럴수록 이 악물고 안 쓰러졌어

난 결국 버티는데 해냈어 

내 주변사람들은 모르게

나 혼자서 이겨냈어

-


끝나지 않았던 집주인과의 갈등

텅빈 강의실에서 이것저것 

회상을 해보지만 좋았던 기억은 

역시 안남은 이곳을 벗어나며

한발짝 앞으로 다가가

-


난 상황이 악화되어 가는 꼴만 봤지

어머니와의 통화가 난 부담스러워졌어

입었던 옷을 또 걸쳐, 내 헌신발

나 잘하는거 하나 없어 빼고 거짓말


날 지탱해주는 다리가 안쓰러웠어

난 그럴수록 이 악물고 안 쓰러졌어

난 결국 버티는데 해냈어 

내 주변사람들은 모르게

나 혼자서 이겨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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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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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2 15:15:11

(축) 졸업

WR
2019-06-12 15:19:37
 다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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