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앰알
https://soundcloud.com/refineshine/writer-master
그냥 벗어나고 싶어 지금 내가 있는곳
남자답지 못한 겁쟁이 새끼라 놀려도
습관처럼 내쉬는 한숨대신에 두귀에
웃음을 걸어놓고 하룰 마무리하고
입대전과 제대후에 선명하게 갈린 차이
어리광을 피우던 난 이제 볼수없지만
마음 한 켠엔 아직도 어린애가 있나봐
술이 들어가면 눈시울이 붉어지는게
취해서 때문일까 피곤해서일까
같이 마시던 친구의 말이 들리지 않아
아니 어쩌면 혼술하고 있던걸지도
에라 모르겠다 눈을 감고 고개를 숙여
아침에 눈을 떠보니 역시나 내 방이네
타는 갈증과 터질듯한 방광
바로 일어나 휘청거리며 화장실로 가
볼일을 보고 거울 앞에 서있는 내모습을
이유도 없이 난 그냥 한참을 바라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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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바라봐 멍하니 바라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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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기전에 그 사람이 무슨 말을했는지
궁금해서 여러 래퍼들의 믹스테잎
다운받아 듣곤했던 그래 지난 겨울
추운 날씨 때문 아니면
어두운 분위기 때문에
난 밝은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해
이전과는 다르게 사뭇 진지한 얼굴로
침대에 누워 가사들을 한글자씩 새겼지
프로와 아마추어 사이
단순하지 않은 갭
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나는 여전히
좁은 방안에 갇혀서 음악한다는 핑계로
많은 책임들을 저 멀리 던져버리고
이기적인 마음가짐으로 나만 생각해
이런 내가 싫어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평소 좋아하던 5'o clock 리믹스를 하려고
MR을 구하는데 거기있던 댓글
여긴 양산형 블랙넛들이 오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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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흰 내가 우습지? 내가 힘든 얘길하면
"니가 하는 모든 얘기는 누군가 했던것"
근데 웃기지 않아?
난 그저 내게 솔직했을뿐인데
누가 나대신 힘들어준 것도 아닌데
듣기도 전에 벌써 줄어드는 기대치
여전히 어렵게 시작해야하는 현실이
과거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없는 swag을 만들기보다는 솔직함을 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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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해서 좋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