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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이크

석구방찬 - 시궁창...

 
  774
2019-03-19 19:21:04

 

 1절

지금은 새벽 1시 반, 
피곤함을 훌쩍 잊은 시간이지만

생각은 뜻대로 풀리지 않아 
모니터는 이리도 선명한데 
가사 썼다 지워도 머릿속은 캄캄해

아 손에 잡히는 게 없어 
엊그제 꿨던 그 꿈속에서 얻은 
영감도 눈 떠보니까 사라졌고 
갈 곳 잃은 손가락은 턱수염만 만지작거려

이 길이, 내가 갈 길 맞았나? 
오늘도 반응 없다면 어떡해야 할까 
본격적으로 먹고 사는 걸 걱정 하는 나이로 접어드니까 
보석 같던 꿈에 탁한 금이 가

아빤 언제 은퇴할지 모르신다며 
버티긴 해도 영원히 못 지킨다며 
일단은 이사 가야 하니 준비하렴. 
지금보다 더 좁을 수 있어 아마도

후렴

걸을수록 바닥으로 꺼지는 기분 
너 따위 성공 못해 밟히는 이름 
근데도 난 그만둘 수 없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에 (2회 반복)

2절

계속 가야하는데 바퀴가 자꾸 삐거덕 
게시판 추천 하나 받기가 참 힘들어 
새로고침을 해도 바뀌는 건 조회수 
쌍욕도 좋으니까 아무나

좀 댓글 
이라도 달아줘 
나도 니 글에다 추천 박았어. 
진심이야, 근데 아직까지도 답장 안 왔어

가는 말이 고와봤자, 오는 게 없는데 
속앓이만 할 바에 인맥이나 얻는 게

chillin’ hip hop의 길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해 
사실 난 혼자 힘으로 성공하고 싶은데

눈꺼풀은 무거워져, 조금만 더 버텨 
이대로 쓰러지면 반복되는 무서운 꿈

그 날, 집에 있던 콘센트가 다 사라졌지 
알고 보니 엄마가 시멘트로 발라버렸지 
내가 랩 한다고 전기세만 축내니까 
어쩌면 현실에서도 일어날 것 같아

후렴

걸을수록 바닥으로 꺼지는 기분 
너 따위 성공 못해 밟히는 이름 
근데도 난 그만둘 수 없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에 (2회 반복)

outro

돌아가기에 너무 늦었어. 
돌아가기에 너무 늦었어. 
ah 
어차피 
어느 길을 간다 해도 
힘겨운 인생이니까 
이 길도 나쁘진 않을 거야

2
Comments
2019-03-19 20:19:57

랩이 조금 어색하지만 비트 초이스가 좋으시네요 

제 사클도 한번 들러주세요 

https://soundcloud.com/wavyfuckin96

2019-03-20 00:22:22

곡과의 호흡이 아쉽네요. 기본기도 전체적으로 잡힐 필요를 느꼈고요. 잘 들었어요! 괜찮으시면 제 사클도 한번 놀러와주세요! https://soundcloud.com/overcolor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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