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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이크

Haric - 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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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9 23:17:24



Beats by. S-quare 'Lonely'

Lyrics by. Haric to Familick


십팔년 일월이십사일 밤 열시 엄마의 뺨엔 눈물이 한 없이
당신의 마지막 순간엔 난 없지 어쩔 수 없다는 건 핑계라는 걸 나역시
알고있어 날 안고 기뻐했던 당신의 품의 온기가 남아 있어
하나 더 있어 당신이 남긴 선물 외삼촌이 건네어주신 백만원
니가 쓰고 싶은대로 써 괜찮어 바로 엄마한테 다시 건넨 백만원
쓰고 싶은대로 쓰는 거야 괜찮어 난 자격이 없는 놈이잖아 damn i know
사실 이미 받았던 다섯살때 오백원을거라 다짐했던 거짓말 쟁이
이건 나의 고백록 뭘해도 돌아오지 못하는 시간은 쏘아진 arrow
7년간의 병석 고생하던 이모 엄마 또 여럿
병원비는 몇억이 넘어 할머니 이젠 좀 일어나 어서
라고 가끔 아니 엄청 미워서 원망도 했어 또 주말엔 엄마는 계속
당신을 보러병원을 가는데도 귀찮아서 바쁘다고 피했어 계속 uh 
의식조차 희미하던 모습이 그와중에 나를 알아보며 웃는 모습이 내겐 고문이야
할머닌 이런 날 모르니까 자책감이 목을 조르니까 어느새 차가워진 할머니의 유골함
몰래 둔 내 사진 옆에 놓인 벚꽃과 꼭 전해주고 싶었던 꽃말 할머니는 이름처럼 참 고와


잠에서 깨니 내 앞엔 할머니가 벚꽃을 들고서 반겼지만 
웃을 수가 없었어 내가 했었던 약속은 다 거짓말
그래도 괜찮다 웃네 그리고는 슬며시 당신의 품에 몰래
숨겨 놓았던 봉 투에 담긴 돈을 결국 다시 내게 주네
익아 니가 쓰고 싶은 대로 써도 돼 할미가 여기선 아주 부자야 너는 왜
사랑을 가득 담아서 줬는 데 계속 미안한 표정을 짓니 왜
이제는 마음껏 걷고 먹고싶은 것도 먹고 하늘을 나는데 왜 손자는 자꾸 자책감에 젖구
우울해 하니 왜 산 놈은 끝까지 살아야지 누구나 죽는거야 나도 마찬가지
이젠 내가 바라는 건 단 한가지 행복하기를 너의 낮과 밤이 할머닌 사실 다 알고서 왔지
손자의 맘이 부디 무겁지 않길 네가 내 마지막길에 나지막히 해준 기돈. 맘에 아직까지

 

근데 그 모습은 내가 만든 허상이란 걸 말야 당신의 진심은 나는 절대 모른다는 걸 알아

 

010 8821 5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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