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구방찬 - 보디가드 2018
어느 정도 벌었을 때 전화 줄 테니
속물이란 욕 안할게 달려와 주겠니?
어느 정도 벌었을 때 전화 줄 테니
곧바로 달려와 주겠니?
돈을 벌어야 해
그 개같은 자식과 다시 만날 때
얕보이긴 싫어 당당하게
눈을 마주치고 싶다고
그 때처럼 날 깔고 지나가겠다면
인생은 실전이란 걸 보여주고 싶어
넌 뭘 믿고 목에 칼 겨누고 미워
했는지
얼마나 괴로웠는지 알아
거기서 너도 똑같아 어디 있었어?
상처가 거의 아물었단 생각 들때 쯤
넌 가슴의 초인종 박살을 내고
멋대로 드나들었지
약점, 비밀, 아픔 다 밖으로 꺼내고
그리고 싶었던 것 참 많았지만
종이에는 비열하게 웃는 입술
만 떠오르고 기껏 잡은 펜은
저절로 윤곽선을 따라서 움직이고
그렇게 자신에게 험한 말을 하면서
배고파 울어도 독기만 가득 삼켰어
그 자식은 아직 죽을 때 아니어서
TV 속 거만한 날 봐야 하거든
내가 손 뻗었을때 어디 있었어?
내가 벌벌 떨었을때 어디 있었어?
내가 죽고 싶었을때 어디 있었어?
이젠 아무나 아무도 믿지 못하겠어 *2
모두에게 보여줘 그 때 내가 아닌 걸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나의 곁에 있어줘 떠나지 말기를
제발
돈을 벌어야 해
힘들어도 견뎌야 해
딱히 가진게 없고
타고난게 없어 노력해야 해
이것 아니면 방법이 없어
솔직히 지친다 참 빨리도 지친다
돈을 벌어야 그것도 개같이 벌어야
눈높이 겨우 맞추는 내가 싫다
그 자식은 거리낌없이 담배를 피다
수틀리면 욕하고 휘두르고 누르고
반복되는 악몽 깨면 가슴을 쓸고
악순환, 여전히 날 짓누르는 시간
몸을 키워야 하는데 난 틀린 것일까
정말 보고 싶었던 사람도
그 자식 때문에 멀어졌던 사람도
그 자식도 원래 영화 속에
존재했던 것 처럼
나타나지 않아
묻고 싶은게 날 지킬 사람 사봤자
진정한 친구가 생기는 것도 아닌데
그냥 나쁜 놈 패는 영화 보면서 푸는게
아니면 그 자식 얼굴을 그리고 눈을 뚫는게
어쩌면 최선일지도 몰라 지금 내게 있어선
그 방법이 가장 최선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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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은 계속 하시면 늘거구요. 무엇보다 가사를 잘 쓰셨네요ㅎ
진실된 가사 보기 좋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