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dev-5.5./1. 1712-1809. 선 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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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5.5.
초등학교 5학년땐 6학년이 지나면
어린이날에 나는 못 노는줄 알았어
사실 5월 5일과 관련된 추억이
별로 없는 것 같어 있을텐데 분명히
어쨋든 그 후로도 5월 5일엔 놀았지
시계의 초침이 20에 있어도 변함 없이
분명히 변했을 거야 이 전보단 얌전히
내 키와 턱수염까지 많이도 바꼈지
겁 많던 아이도 고비를 넘겼어 맘편히
찌질했던 남자아인 좀 더 성숙해졌지
초딩때부터 5반, 5번과의 인연이
오와 다섯에 빠지도록 만들었지
그래서 어린이날이 너무 좋지 난
내 몸은 컸지만 여전한 어리광
또 하나 솔직한 몸짓과 머리 안
가끔 거짓말도 필요해 병신아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
멀끔한 옷에다가 적절한 표정이면
스무살은 넘었을거라고 좀 더 믿죠
스스로를 성인으로만 보는건 싫어
죄송하지만 난 예수님 안 믿어
술을 과하게 먹으면 개처럼 짖어
이젠 진짜 그게 나인건가 싶어
아직도 나갔다오면 손발부터 씻어
여전히 피자를 먹을 땐 맨손으로 집어
중학생 때와 달리 머린 안 길러
나를 먼저 챙겨도 양심 안 찔려
어릴 때부터 저축해 돈은 안 빌려
언젠간 빌릴지도 꿈이 넘어지면
불꽃이 없이도 갈 수 있을까 달 위로
계속 작은 아이로 살고싶다고 기도
그렇지만 키는 no 5월 5일은 머릿속
어른도 아이도 둘 다 맞고 또 아니죠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
5살 5월 5일엔 500원으로 만족
5학년 5월 5일엔 5000원으로 만족
15 5월 5일엔 오지도 않는 잔돈
25 5월 5일엔 몸뚱일 나라에 바쳐
5년 뒤 5월 5일엔 월급 5천만 받어
5억을 벌어놓고는 잔돈 기부에 다 넣어
오만한 오만가지 생각과의 동거
오기 어린 패기에 오줌만 지려 놓고
뒤돌아 오는 길 남긴다면 오점
오직 오르막길 오르고나서 보면
오금 저릴 풍경들이 보여 마치 홈런
오른손에 오존층을 쥐고 돌아오죠
O2를 오직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주고나서는 침대로 가죠 줘요 베개
어릴 적 잠들기 전 어머니가 내게
들려줬던 동화 다시 듣고파 매일 매일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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