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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이크

제가 제일 사랑하고 좋아하던 사람의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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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8-31 03:03:21

https://soundcloud.com/illifecillion0903/herofeatconor

1999년 12월22일 7시36분 눈 오는 겨울날에 또 누군가에 아들에 아들로 태어나 서울 노원구 상계동 대림아파트102동 806호로 들어가 우리 엄마 아빠 부모님 곁에서 어린 아이로 자라가 그때 보통 애기들처럼 말했겠지 아빠 빠방 나도 아빠가 퇴근하고 차타고 집에 돌아올땐 너무나 좋았어 아빠가 장난감 사줄때나 아빠랑 놀러 어디갈때든 난 너무 좋았지 어릴때 아빠랑 삼겹살 먹던 돌삽겹살집 1달에 한두번 갔던 목욕탕 신신탕 기안동 역곡 향남 모든곳 여름 휴가때 가던 다리안 폭포 부터 영월 동강 김삿갓 계곡까지 휴가때 먹던 라면 삼겹살 그늘막 치고 그 위에 비닐 치고 비막고 자던 그런것까지 다 난 좋았어서 조금 더 하고싶은대 이제는 할수가 없네 아빠 난 다 좋았었는대 아직 몇번은 더 하고싶은대 몇번은더 갈수있는대

i believe my hero
언제나 내 곁에 있는다고
했잖아
내가 힘들고 내가 지칠때
당신이 필요해요
i miss you
i miss you

왜 몰랐을까 근대 어느순간 알겠더라고 아빠도 누군가의 아들 아빠의 아들로 태어나 아빠가 되어 아들을 낳아서 처음이였단걸 처음부터 부모가 아니였는대 나에게 아빠는 모든걸알고 할수있는 사람 같았어 모든걸 다아는것 같아 아빠의 어깨 아빠의 품이 제일 넓어보여 우리아빠가 제일 세고 강한 사람인줄알았고 내 영웅 그자체였는대 다른 영웅처럼 절대 죽지않고 계속 일어날줄알았는대 그치만 나에게 알려줬어 삶은 영화가 아니란걸 2015년 4월14일 체육시간 옷갈아입으러간 화장실에서 걸려온 전화 17년동안에 이어진 영웅영화 영화는 끝나버렸고 영웅은 죽지않는줄알았는대 전화를 받고 교복입은채로 울며 택시타고 1시간을 가니 이미 아빠는 없었고 지하 장례식장에 누워있더라 영웅은 핏자국과 약봉지를 남기고 이미없어졌고 우리 아빠는 이미 사라졌다는걸 아무리 불러도 더이상 대답해줄수가 없다는걸 난 아직 물어볼께 참 많은대 아직 하고싶은게 많은대 듣고싶은말이 나는 아직 참 많은대

i believe my hero
언제나 내 곁에 있는다고
했잖아
내가 힘들고 내가 지칠때
당신이 필요해요
i miss you
i miss you

아빠 내가 들었던 어떤것중에 아빠가 누워있던 관보다 무거운건 없더라 근대 아빠가 옮기던 발걸음은 더 무거울꺼 같더라 아빠 이제 내 걱정은 하지말아라 아빠가 걱정하던 바보 철없는 아들은 이제 아빠가 부탁한 엄마를 잘 지킬테니 아빠가 마지막 가족셋이 하고싶어하던 모든 추억들은 엄마랑 실컷하고 아빠곁에 갈때 아빠 크게 부를께 그때 데리러 나오면 어릴때 그랬듯이 뛰어서 아빠 품에 안기고 다큰 아들 소주한잔하며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다 얘기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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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08-31 01:49:52

윗 글과 중복이네요
잘 들었습니다

WR
2018-09-08 01:21:02

올리다가 튕겨서 다시올려서 그랬던것 같습니다!!

2018-08-31 02:15:32

평가를 할 수가 없네요 좋은 랩 잘 듣고 가요 뭉클해졌습니다

WR
2018-09-08 01:21:21

감사합니다!!

2018-09-02 23:22:56

듣다가 울었습니다 ㅠㅠ

WR
2018-09-08 01:21:49

ㅜㅜ

2018-09-06 02:05:22

 워후... 진정성이 최고네요

WR
2018-09-08 01:22:15

그럼 잘 전달됬다는거네요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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