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chi Mane - 무용담 (prod. ILLUID HALLER)
그래 난
아무것도 없어 가진게
여기서 말할게 또,
사랑은 많어
그치만 이걸 어떻게
널리 퍼뜨릴지도
모르겠어
즐겨듣던
랩퍼들은 이미 떠났고
약간 바뀐
내 음악을 들어주는
이도 손꼽을 정도로 적어서
약간은 힘들어
오늘도 난 같은
새벽을 맞을테니까
자리서 뒤척이다가
손톱을 뜯어 먹고
핸드폰 볼테니까
열두시 되면 울리는 알람은
심장 박동처럼
몸을 심하게 떨어
집어든 화면 속
바라던 그녀의 연락도
없을게 뻔하지 맞어?
그래 이게 내 삶
어제 오늘 내일 다름이 없는데
다들 바쁘게 사는 것 같아
변해버린 낮과 밤
시차가 문제는 아닌걸 알아
문제를 정확히 알아
기다리는 직업이잖아
난 말야, 일로 하기 싫었지만
돈은 필요해서 존심을 팔아
간만에 연락은 반갑다
그치만 담에 봐
볼 자신이 많이 없다
또래 놈들의 걱정과
내껀, 닮은 점을
찾을 수가 없어
다 그만두고서 뒤돌면
음악이 울고 있을 것만
같아서 더
미련이 남고, 후회는 커져
랩퍼는 많고, 가수는 널렸어
하지만 난 각오가 다르다고
말해봤자 뭘 알아주겠어 더 뭘
여간 힘든 일이 아냐
너무 쉽게 봤다면 그게 바로
탓이겠지만 난
랩 못하는 랩퍼는
이해가 안가
그게 내 종특이거든 사실
말이 안되잖아 그치
팔리는 것들이
한 발 뒤로 물러서면
나도 대중인데 그치
전엔 나도 그랬었지
잘 들리는 것들에만
춤을 췄었지
근데 못하겠어 난
사람되서 어떻게
개밥을 먹겠니
원래 그런 것은 없지
자위하며 살바엔
손목을 긋지
이불안에 살아
불안 속에 살아
어려워
지킨다는건 말야
X 2
Hey Kingchi Mane
나도 그 느낌 너무나 잘 알지
어느 날
갑자기
내가 가려했던 길이
한치 앞도
안 보인다는 그 사실
U turn 따윈 없어
내가 안하면 누가
이룰 수 있겠어 이걸
영웅이 되려고
하진 않았지만
부산을 너무나
사랑해서
너희에게 없는 단어
존경, 사랑
희망과 또 한 줄기
빛, 콩나무까지
뿌리를 뽑아버린
겁쟁이들에게
이 음악이 닿길
나와 함께 가는
이들에겐 영광이
끝 없이 함께해
성령의 온기
맨발로 내딛는
가시밭길,
도움 따윈 바란적
절대 없지
발 끝의 피는
훈장이 될테니
너희를 위해
지고 가 이 십자가를
어린 시절의
열정과 가지고 갈
것은 오직 이 벅찬 마음
지켜가는 이들과
언젠간 닿을거란 믿음
이 벌판
위에 서게 될
사람들은 과연 누굴까?
몇년 뒤
다시 돌아보게 될 이 물음
끝까지 가서
보고 올 답
되새겨 또
포기란건 없다고
이 못난
사랑은 역시
짝사랑은 전혀 아니란걸
Mastered by @lifeofvangogh
Artwork by @hbl_bottle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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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act>
Instagram : @kingchimane
E-mail : boboceo07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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