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chi Mane - 낙동강의성휴게소 (w/Diiego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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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0 00:52:50

 

 

Prod. ILLUID HALLER


-Diiegoway


기억이 나네

그때, 내가 너무 힘들었을 때


어머니의 손때

가득한 더플백

속, 


샴푸와 비누를 기억해


기억이 나네

이젠, 아무것도 생각 안날 때

부산까진


너무도 멀리 남은 것

같아 담배를 하나 물어보네 


Verse 1 


많이 지났어

세월은 참 빨라

내가 처음 휴가를

나오고 행복했던 

몇 박 몇일이 지났고 


꿈같은 시간 후

돌아온 복귀날 

엄마는 울지 않았어 


부적응자, 관심병사

남 얘긴 것 같아 

너무 재밌고 하루가 

빨리 가는 것 같다


사람들이 말하는

군대 체질인가봐

나도 친구들처럼 

해내며 사는 것 같아


거짓말이었지만

입은 안 열리더라고 

사실


남자라는 관념에

맞춰 보여지는 삶이 

이리도 힘든지


위아래를 훑지

맨 아래층에 위치한

이등병의 쓰지 못한 편지


그거 다 기억하네

지금, 서있어 휴게소에

예천과 부산 그 중간

허리 아래쯤에


오늘따라 음악같은것도

듣기 싫어져 왜

다음 근무는 아홉시 

끝나고 나면 몇실지


Hook 


생각이 나네

지금, 내가 너무 힘이 들 때


불어오는 바람에

코 끝을 스쳐버린

냄새는 바로 섬유유연제


그래도 가야해

이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네


부산까진


너무도 멀리 남은 것

같아 담배를 하나 물어보네 



Verse 2


풍운의 꿈을

품은 소년의 물음

이건 다른 이들과도

결이 같겠지 물론


그때 내가 바랬던건

숨을 쉴 수 있을 작은

방, 우리 집 소파 

그리고 침대뿐였지만


지금은 욕심이 늘어나

무언갈 더 바란다고 


서울의 공기를 맡아버린

나의 작은 코 


휴게소에서까지

쉬어갈 수가 없어 


음악은 날 공격하는게

느껴져 사랑은 

흐려져


하지만

언제까지 한숨만 태우겠니


이젠 걱정이 진짜로 없어지신

어머니


또 많이 기다리고 있을

내 동네 교리, 친구들이

있기에 또 난 버스위에 오르지


무거운 몸, 

다시 이 곳에 서는 순간이

온다면


다른 것을 갈망하는 

내 모습은 잊고서 

15분만은 가만히 내버려둬 

낙동강의성휴게소 

그 차가운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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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 boboceo07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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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07-20 00:59:59

캬~~ 이게 정말 EMO 네요

더운 여름밤 감성 한번 터지네요

2018-07-20 01:17:51

갓치메인

 
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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